히스기야의 종교개혁: 제의회복과 성전 재봉헌
(대하 29:20-30)
중심내용 :
히스기야는 즉위 원년에 성전정화를 통해 만연되었던 우상숭배를 일거에 척결하는 외적 개혁을 단행한 후, 나라와 성소와 유다를 위해 번제와 속죄제 및 화목제(감사제)를 드림으로 속죄를 통한 헌신을 다짐하는 내적 개혁을 통해 성전을 재봉헌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켰다.
명제
성결의 삶을 추구하는 영적 예배의 삶이 곧 성전 봉헌의 삶이다.
설교목적
히스기야는 즉위 원년에 성전 정화를 통해 강력히 종교개혁을 단행함으로 만연된 우상숭배를 척결하는 한편, 우상숭배 죄로 더렵혀진 나라와 성소와 유다를 위해 번제와 속죄제와 화목제를 드리는 내적 개혁을 속행함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고자 성전을 재봉헌했다. ]
마찬가지로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덧입은 성도들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가운데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영적 예배자의 삶을 부단히 살아가야 한다(롬 12:1). 이는 매일의 삶이 성전 재(再)봉헌적 삶 곧 거룩과 경건을 추구하는 전인적인 성결의 삶으로 나타나야 함을 의미한다.
Ⅰ. 도입 : 제의회복을 통한 히스기야의 내적 종교개혁
1. 남유다의 13대 왕으로 즉위한 히스기야는 부친의 악정과 우상숭배를 척결하기 위해 즉위 원년(BC715)에 성전정화를 통한 거국적인 종교개혁을 단행해 여호와 신앙을 회복시키고 신정왕국으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데 집중했다.
2. 오늘 본문은 그 일환으로 성전정화를 통한 외적 종교개혁(1-19절)에 이어 번제와 속죄제 및 화목제(감사제)를 드림으로 제의회복을 통해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려는 내적 개혁(20-36절)의 내용을 기술한다.
3. 히스기야의 성전정화와 제의회복을 통한 성전 재봉헌적 종교개혁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고 진노를 가라앉히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대하 29:36). 이는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의 동인이 본질상 하나님의 역사로 말미암았음을 의미한다(잠 16:1).
4.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덧입은 주의 백성들이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가운데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봉헌해 드리는 영적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롬 12:1-2).
Ⅱ. 전개 : 제의회복을 통한 히스기야의 성전 재(再)봉헌
A. 거국적으로 속죄제사를 드리도록 명한 히스기야(20-24절)
1. 히스기야가 정화된 성전에서 방백들과 더불어 거국적인 속죄제 드림(20절상)
(1) 수송아지 7, 수양 7, 어린양 7, 수염소 7을 끌어다가 나라와 성소와 유다를 위한 속죄 제물로 삼음(나라 : 아하스 때 범국가적 우상숭배로 인한 배역죄/성소 : 성전에서 저질러진 각종 우상숭배 행위/유다 : 온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속죄)
(2) 수송아지7, 수양7, 어린양7으로는 번제의 속죄 제물로 드림(22절, 레 1:4)
2. 제사장이 수염소 7을 안수하고 잡아 온 이스라엘 위해 속죄제사 드림(24절)
(1) 이 과정에서 역대기 기자는 유다(21절)를 ‘온 이스라엘’(24절)로 표기함
(2) 이는 히스기야의 통치 하에 남북이 재통합 된 것으로 간주했음(왜냐하면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전 이스라엘 민족의 합법적인 성소였기 때문/신 12:11, 왕상 11:36).
* 그런 의미에서 다윗의 참 아들이시며 성전의 실체로 오신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는 다윗언약(삼하7:11-16)에 약속된 미래지향적인 참 다윗왕국 곧 메시아 왕국의 실체이며 아브라함의 영적 후손들로 구성된 새 이스라엘이기도 하다(갈3:7, 29).
# 히스기야에 의해 거국적/거족적으로 드려진 번제와 속죄제는 공히 속죄사상을 담고 있는 제사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한 대속/속죄사상을 예표한다.
# 특별히 번제는 속죄사상과 더불어 온전한 헌신의 다짐을 포함한다(아브라함의 이삭 번제 사건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창 22:12).
* 그러므로 번제와 속죄제는 온 이스라엘을 위한 속죄와 더불어 성전을 성결케 해 재봉헌 하는 의미가 내포돼 있음을 간파하게 된다.
B. 속죄제사와 더불어 찬양과 경배를 드림(25-30절)
1. 하나님의 계시를 좇아 다윗이 정한 규례에 따라 제사장과 레위인이 반차를 좇아 제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연주함(25절, 대하 8:14, 대상 23-26장)
2. 번제가 진행되는 동안 시와 찬미와 악기 연주를 통해 경배드림(26-30절)
* 레위인 중 아삽과 여두둔과 헤만은 3대 악사들로서(대상 25:1-7) 이들의 후손들은 다윗의 규례를 좇아 성전 예배 시에 노래와 악기 연주를 담당했다.
# 찬송은 구원의 은혜를 찬미하는 신앙고백행위로 성도에게 주어진 특권(엡1:3)
C. 감사의 제물을 바쳐서 화목제를 드리며 기뻐함(31-36절)
1. 화목제에는 감사제, 서원제, 자원제가 있다(레 7:11-18). 특별히 감사제는 속죄로 인한 구원의 은혜로 하나님과 화목해진 관계를 감사함으로 드리는 제사다(31절).
*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은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거저 받은 구원론적 신앙으로 대가와 보상 개념이 아닌 본분과 도리의 성격을 띤다(엡 2:8-9, 전 12:13, 눅 17:10). 따라서 행함은 믿음의 열매이지 수고의 대가가 아니다(약2:22).
* 그리스도의 구속은 죄로 인해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신 화목제의 성격을 띤다(엡 2:16). 따라서 은혜에 동반된 행함은 보상의 개념이 아니다.
2.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을 통해 비로소 규례대로 성전제사가 바르게 드려짐(35절)
3. 아하스의 배교로 우상을 섬기던 백성들이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을 통해 성전중심의 여호와 신앙으로 급선회 한 것은 우연의 결과가 아닌 하나님의 섭리역사의 일환이다. 이로 인해 히스기야와 온 백성들이 함께 기뻐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림(36절).
* 우리의 우리 됨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다(고전 15:10, 롬 3:23-24).
D. 성전정화와 제의(祭儀)회복을 통한 성전 재봉헌의 의의
1. 히스기야가 성전정화 후 번제와 속죄제와 더불어 레위인들을 통해 악기를 사용해 찬양과 경배를 드리고 이어 하나님과의 화목을 기념해 감사제를 드린 것은 솔로몬의 성전 봉헌과 더불어 제2의 성전 재봉헌으로 이해될 수 있다. 전자는 하나님의 집으로서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송축하는 적극적 의미의 봉헌이라면 후자는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진노를 면하려는 소극적 의도란 면에서 차이가 있을지라도 말이다.
2. 성전 재봉헌은 성전의 실체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예표적 사건으로 기능한다(10절, 요 5:24).
3. 성전 재봉헌은 성도로 하여금 성전의 당사자들로서(고전 3:16), 부단히 하나님께서 받으심 직한 성결의 삶을 통해 봉헌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을 요구받는다.
Ⅲ. 결론 : 속죄제와 번제를 통한 사죄와 찬양과 경배 및 화목제는 성전 재봉헌의 의미를 띤다.
1. 속죄제와 번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베푸시는 속죄의 예표다.
2. 화목제는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죄로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것을 기념해 드리는 감사제의 예표다.
3. 따라서 구원론적 신앙에 기초한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은 보상과 대가가 아닌 본분과 도리의 개념이다.
4.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덧입은 주의 백성들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가운데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봉헌해 드리는 영적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롬 12:1-2).
5. 이는 매일의 삶이 성전 재(再)봉헌적 삶 곧 거룩과 경건을 추구하는 전인적인 성결의 삶으로 나타나야 함을 의미한다(고후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