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섬은 고유의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를 품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인천의 섬들 중 접근성이 뛰어나 당일로 여행하기 좋은 5개의 섬을 추천한다. 각 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는 '무의도'
무의도는 한류팬이라면 한번쯤 가봐야 하는 섬이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 ‘꽃보다 남자’를 비롯해 예능 ‘런닝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촬영지로 유명하다.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여객선을 이용해 큰무리 선착장까지 5분. 원하면 자동차를 선적해 들어갈 수 있으나, 섬 전체를 돌아다니는 마을버스가 있어 자가용이 없어도 섬 투어가 가능하다.
무의도의 매력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등산을 좋아하면 호룡곡산, 국사봉을 종주하는 방법이 있다. 호룡곡산과 국사봉은 무의도의 중심 산으로 소나무와 키 작은 갈참나무, 졸참나무 숲을 헤치고 정상에 서면 하나개·큰무리 해수욕장과 실미도를 비롯한 주변의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의도는 갯벌로 유명하다. 어촌 체험 마을에 가면 갯벌 체험, 낚시 체험, 해수욕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바닷물이 드나드는 조석현상이 있기 때문에 당일 여행을 계획한다면, 출발 전 간조 시간을 확인하는 게 좋다. 해수욕은 6월부터 여름에 가능하며, 낚시체험은 9월부터 11월에 주로 한다. 무의도 포내어촌 관광마을 어촌체험 관계자는 “여름에는 하와이다”며 “서양에서 온 외국인의 경우 비키니는 입고 돌아다닌다”고 귀띔했다. 주변의 섬은 도보로 이동가능하다. 연륙교가 연결돼 있어 광명항에서 소무의도까지 10~15분이면 닿는다. 소무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무의바다누리길 8코스를 쉬엄쉬엄 걸으면 되는데 1시간이면 족하다. Info. 배타는 곳-잠진도선착장(중구 잠진도길 120), 여객 요금- 성인 왕복 3,800원/경로, 소인(초등학생) 2,700원, 편도 5분 소요 주소 | 중구 대무의로 310-11 홈페이지 | www.muuido.co.kr
한국 최초 등대가 들어선 ‘팔미도’
1903년 6월, 우리나라 최초로 점등되어 인천항의 길잡이 역할을 하다가 한국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한 등대가 있다.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인천상륙작전’ 후반부의 주요 무대가 된 역사적인 등대. 그 등대가 있는 곳이 바로 팔미도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연안여객터미널로 약 30분, 유람선으로 약 50분 거리에 있는 팔미도는 무의도에 속하는 작은 섬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2009년 1월부터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일반 관광객에게 등대와 섬이 개방됐다. 현재 불을 비추고 있는 등대는 2003년 순수 국내기술로 지어진 신 등대다.
팔미도로 가는 길도 볼거리가 있다. 유람선을 타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인천대교를 감상하는 게 대표적인데, 선셋코스를 이용하면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 팔미도 주변의 연안부두 어시장도 유명하다. Info. 배타는 곳 - 현대마린개발매표소(중국 연안부두로 36 해양광장 전망대 1층)여객 요금 - 대인 2만 2,000원/중고생 1만 8,000원/소인(만2세~만13세) 1만 5,000원, 편도 50분 소요주소 | 중구 무의동 홈페이지 | www.palmido.co.kr
신비한 바닷길 ‘선재도’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던 곳. 이름도 예쁜 선재도는 미국 언론 CNN이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곳 중 1위로 선정한 곳이다. 이 섬이 매력은 바닷물이 빠지면서 서서히 나타나는 ‘모세의 기적’을 매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선재도 인근 남쪽에 ‘목섬’이라는 무인도가 있는데, 물이 빠지고 나면 바닷물이 갈라지고 길이 펼쳐져 두 개의 섬을 오갈 수 있다.
선재도의 갯벌에는 바지락, 동죽, 칠게, 납작게 등이 살고 있어 관광객을 위한 갯벌 체험장이 운영되고 있다. 영흥대교 개통 이후 배편은 운행되지 않아 광역버스 790번을 이용하면 된다.
▲ 선재도 목섬
Info. 버스타는 곳–790번 오이도역(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 2번 출구), 선재대교 입구까지 편도 50분
주소 | 옹진군 영흥면 선재로34번길 101 홈페이지 | www.seonjaedo.com
대자연의 수석공원 ‘장봉도’
중구 삼목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약 40분이면 도착한다. 이 섬의 대표적인 비경은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장대한 수석에 있다. 김기룡 인천섬유산연구회장에 따르면, 윤옥골 해안가에 노출된 암석은 인간이 태어나기 훨씬 전인 지금으로부터 약 20억 년에서 12억 년 전에 형성된 암석이다.
▲ 장봉도 인어공주상
모래와 갯벌이 공존하는 해수욕장은 정비가 잘 돼있어 여럿이 어울려 놀기 좋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소나무 군락지가 있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준다. 가장 유명한 옹암해수욕장은 만조 때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간조 때는 갯벌 체험을 통해 모시조개와 바지락을 잡을 수 있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한들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완만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에 좋다. 모래사장에 새하얀 조개껍질이 깔려 있는 진촌 해수욕장은 섬 내 끝에 위치하며, 낙조가 유명하다.
Info. 배 타는 곳 - 삼목선착장(중구 영종해안북로846번길 55), 여객 요금–성인 왕복 6,000원/소인(초등학생 이하) 4,000원, 편도 30분 소요
주소 |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 홈페이지 | www.jangbongd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