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소 : 변산반도 일원
기 간 : 2013.11.09.(토)~10.(일) (1박2일)
숙 소 : 바다소리 펜션
산행참가 : 28명.
< 2013.11.10(일) 일정 >
08:00 기상
(아침식사. 여자:식사준비 및 설거지, 남자:해수 냉수욕)
10:00 변산반도 마실길 산책.(2~3코스)
14:00 점심(현지 매식)
15:00 변산 출발.
19:00 서울 도착 해산.
<산행 및 산책 코스>
숙소인 바다소리펜션 앞의 신새벽 전경.
먼저 일어난 부지런하신 분들은 격포 닭이봉 전망대에 올라 아침 일출을 담았다.
격포항 건너 봉화봉 조망.
드디어 갑남산 위로 아침해가 떠 오른다.
북쪽 격포해변 조망.
오늘 걸을 해안선을 더듬어 본다.
아침햇살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려는 격포항.
당겨본 격포항 조망.
숙소에서는 잠과 친한 분들도 깊은 잠의 수렁에서 깨어난다.
팬션 앞 해안가 전경.
바다도 이제 막 잠을 깬 듯 잔잔한 파도가 넘실댈 뿐이고,
낮은 구름이 걸려 있기는 하지만 둘레길 걷기에는 무난한 날씨에 감사할 따름이다.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하신 분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바다소리펜션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열광의 밤을 보낸 펜션을 떠날 채비를 마치고, 변산반도 마실길 탐방을 위해 출발한다.
잠시 후에 걸어서 다시 오게 될 해변이지만,
아쉬운 잠시의 이별조차 기약할 수 없음을 알기에..!
본디 계획은 변산마실길 14개 코스 중 2코스 초입에 있는 변산해수욕장 옆 사랑의 낙조공원에서 출발하려 하였으나, 도착 시간을 감안하여 2코스 마지막 분분인 고사포 해변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변산 마실길 출발점인 고사포 해변에 도착하여,
심하게 부는 바닷바람에 겨우 몸을 가누며 '변산 마실길' 탐방 증명을 남긴다.
거칠게 밀려드는 바람에 쫓긴 파도들의 환영을 받으며, 변산반도 마실길 탐방길에 나서니,
비안도와 고군산 열도의 섬들이 수평선 위에 떠 있다.
고사포 노루목 해변에서 변산 마실길 탐방에 나서는 백두들!
김영식님 내외분도 다정하게 손잡고~~
고사포와 노리목 명칭의 유래는!
돌아본 고사포 노루목 해변.
공격대형으로 대열을 지어 밀려오는 깃털물구름.
비안도(좌측 앞쪽)와 고군산군도(중앙 멀리)의 지원을 받으며 공격해 오는 파도들.
밀려오는 파도를 조망하기 좋은 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로 내려서는 백두들.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성급한 분들은 벌써 해안가로 내려서서,
피서객이 떠난 늦가을의 고사포해수욕장을 걷는다.
박두규님도 바위 해변을 지나,
앞에 보이는 옛추억의 모래 해변으로 향한다.
고사포해수욕장.
하섬에서 밀려오는 파도.
고사포 해변을 독차지한 백두들.
모래, 조개껍데기, 파도, 섬.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재료다!
나 잡아 봐라! 근데 아무도 잡지를 않아...ㅋ~
해변가 소나무 그늘에 숨어서 지켜보는 이의 눈에는,
연인들이 쌍쌍이 거니는 해변은 쓸쓸함이다!
앞의 두 쌍과 달리 마지막 쌍은 뭔일 이래유~~!
11월에도 개방돼 있구먼 뭐!
섬, 흰파도, 갈매기들이 사는 고사포는,
둘이서 하는 예기들을 다 들었다!
솜털구름, 수평선, 흰파도, 모래사장 들도 들었을 걸!
돌아본 고사포 해수욕장.
몇몇 분은 바닷바람을 피해 마실길 13코스를 향해 가시고,
썰물이라 바닥을 드러낸 해안가에 작은 배들이 누워 잠잔다.
마실실 3코스와 13코스가 시작되는 상천에서 김보성님 내외분도 모처럼 함께 했다.
3코스 격포항 방향으로 들어서면, 길은 해안 철조망 옆으로 이어지고,
돌아본 고사포해수욕장이 훤히 드러나 보인다.
13코스 탐방을 의도치 않게 다녀오신 분들도 다시 합류하고,
파란 하늘에는 떠 있는 게 많다. 흰구름도 있고 흰파도도 있다.
하섬 안내판.
하섬 모습.
하섬과 비안도(우측)
마실길에 모양내기 나무다리도 만들어 놓았다.
하얀 억새꽃 사이로 난 마실길을 따르다가,
억새밭에서 뭐? 하시려는 홍갑순님 내외분.
갑자기 유격장 온 듯한 시설물도 만나,
동심으로 돌아간 흔들다리에서 아짐씨, 아자씨 마음도 모두 흔들~~
아름다운 하섬과 비안도 뒤쪽 멀리로 고군산군도가 아스라하다.
대나무밭 호랑이?
갑작스럽게 울린 전화벨 소리에 강태수님의 황망한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는,
모드들 애통한 마음이 한가득한 모습이다.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거나, 세상 만물이 모두 다 자연임을 느끼며,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꿈에서 깨어난 듯 다시금 현실의 세계로 나선다.
유동마을 앞 널찍한 공터에서, 지난밤 타격받은 뇌에 해장술 충격요법을 실시하는 총무님.
마실길에 단풍과 억새를 배경으로!
하섬을 뒤로하고 격포항을 향한다.
변산반도 해안을 배경으로.
모해 해변이 자갈 해변으로 바뀌고,
그런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이어진 길을 따른다.
돌아본 하섬이 육지 끝에 걸려 있다.
반월마을 앞 도로에 들어서서,
선명한 빛깔의 마실 앞길을 따라,
적벽강을 향한다.
멀어진 하섬을 배경으로 추억도 남기고,
자그맛고 앙증맞은 안내센터도 지난다.
변산마실길 8경 추천해 주세요!
이제 하섬은 까마득이 멀어졌고,
바위 해안이 육지의 발가락을 바다에 담그려는 듯하다.
단풍나무가 반기는 텅 빈 도로를 따르다가,
작은당 사구식물 관찰지 안내도. (혹시 관찰하신 분 계세요?)
이제 관찰을 시작한다. 뭘!
하지만 백두들은 관찰에는 별무 관심이 없는 듯하고,
그저 정처 없는 나그네인 듯 적벽강을 향한다.
그림 속을 거니는 분!
남은 생의 가장 젊은 순간을 남기는 분!
모두가 적벽강을 향한다.
해안으로 내려서면,
펼쳐지는 해안가 풍경이 바뀌어, 지금까지는 파도가 공격대형이었는데, 이제는 절벽과 바위들이 공격 자세다.
그렇게 다채롭게 바뀌는 해안 풍경을 만끽하며,
틈틈이 하라는 관찰도 해 본다.
그래도 풍경이 우선이기는 변하지 않는다.
바위같은 무게로,
절벽들의 공세도 두렵지 않고,
이런 작은 모습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들쭉날쭉한 바위들과 세찬 바닷바람을 이기며,
적벽강으로 향하는데,
바위와 파도 중 누가 더 쎌까?
입 다물면 큰일인데...ㅉㅉ
일본의 대 저택 정원에 온 듯도 하고,
골륨 아자씨들이 둘러싸고 있는 듯도 하다.
After Earth 어디쯤!
시멘트 적게 넣은 부실공사 현장도..ㅋ~
남도의 어느 마을에 온듯한 곳도 지나면,
마침내 채석강이 시야에 들어온다.
열광 밤을 보냈던 바다소리펜션이 보이고,
죽막동 자연생태 관찰지로 이어간다.
적벽강에서 수성당 가는 길.
선두팀들은 수성당에 들렀다.
수성당.
후미팀이 먼저 해넘이 채화대에 도착하여,
해넘이 채화대 풍경을 담는다.
격포해변을 내려다보고 있는 닭이봉 전망대.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격포해변을 지나,
채석강으로 향하면,
마침내 채석강에 도착하는데,
마침내 도착한 채석강도 주마간산으로 지난다.
그래도 증명사진은 한 장 남긴다.
외계인이 남긴 비밀 표식?
문자 해독 중인 박두규님.
앞쪽으로 격포항 방파제가 보이고,
돌아본 격포해변 조망.
격포항을 향하다가,
채석강의 해식동굴도 들어가 봐야 하는디...ㅉㅉ
저쪽으로 가면 문이 나올까...ㅋㅋ
채석강 풍경.
해식애에 새겨진 여러 가지 단층 문양이,
고대 건축물의 기둥처럼 보인다.
채석강의 여러 모습.
격포항 도착.
격포항에 도착해 보니 먼저 가신 분들도 보이지 않고, 버스도 보이지를 않는데, 이미 식당으로 이동했다며 식당 이름이 문자로 날라온다. 오늘은 다들 혼이 없는 듯하다.
핸드폰 네비로 겨우 찾은 식당 앞에 버스는 벌써 식당 앞으로 와 있다.
회는 모리것고, 여러 가지 곁들인 음식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는. 전주 전북대병원 영안실에 도착하여, 강태수 회원님의 비보를 확인하고는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다.
이번 행사 동안, 우리의 산우이신 강태수 회원님과 영영 이별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헌신해 오셨고 누구도 상상조차 못 한 일이었기에, 피를 나눈 혈육의 아픔을 느낀다. 이승의 이별은 잠깐이라 하지만 저승의 상황을 누구도 알지 못하기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지 못함은 우리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일 터! 부디 편안한 영면에 드시길 바라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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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세하게 다시한 9주년 산행의 모습이 환상적이 였습니다.이별의 아픔도 함께한 행사, 대장님의 정성으로 다시 한번 할수 있어 감사 드립니다.고맙습니다.
음 그날의 충격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다시한번 태수형님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이럴때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는 백년도 못살면서 마치 천년만년 살것처럼 행동한다는것을 , 그런데 곧 잊어버리고 다시 그렇게 살아 가는게 우리 모습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