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교회, 교단, 단체 대표인물 35인
32)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여성교육가)
지상의 재림 역사 반열에서 여성 선구자가 되겠습니다
지상에서 많은 환란을 일으켰던 김활란입니다. 다시 이 죄인에게 지상에 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문선명 선생님! 이 죄인에게 용서의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함과 송구함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저도 지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기에 이 기회를 통하여 다시금 제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고자 합니다. 육체를 가지고 지상에 살 때는 주님의 영광보다 세상 권력을 더 사랑했습니다. 권력과 명예가 무엇인지 그것이 너무도 큰 보자기로 보였습니다.
그 보자기의 그늘 때문에 재림 메시아가 저의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의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면, 하늘로부터 오셔야 할 재림주님을 빙자하여 거짓 주님으로 생각하였으며, ‘오실 주님이 문선명 선생님이시라면 저렇게도 가난과 빈곤에 찌들려 있겠는가’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당시 우리 일가에 있어서는 권력과 명예가 우리의 생명과도 같았기 때문에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심적 자세가 명예와 권력의 자리에 순위가 밀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통일가의 대부분의 유명인사들은 종교적 몰이해가 낳은 당시의 피해자들입니다. 이점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천상에서 이러한 모습을 지니고 글로써 그들에게 사죄할 때 그들이 받을 수 없음을 알고 있으며, 인류역사 앞에, 하나님 앞에 섭리적으로 엄청난 죄인임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그들에게 사죄를 드리면서 어떤 탕감의 길도 가겠습니다. 이것은 저의 솔직한 심정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탕감의 길을 그냥 가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통일원리와 통일사상을 모두 공부했습니다. 여기 통일원리 강사들처럼 심정 전달을 할 수 없지만 저는 통일원리와 통일사상 이론만큼은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선명 선생님 재림 주님께서 아직까지 저를 통일원리 강사로 세워 주실 수 없고 허락하실 수 없는 주님의 입장을 저는 잘 알기 때문에 정식 강사의 자리에 서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통일원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저의 혼신을 다하여 그 이론을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당시 지상생활을 할 때 수많은 사람들이 원리 강의소로 몰려가 들었던 강의 내용에는 어떤 이단의 마력이 작용하고 있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재림주님, 김활란은 이곳으로 와서 미치도록 몸부림쳤습니다. 앞으로 이곳에 주님이 오실 때 김활란은 주님 앞에 나타날 수 없는 죄인이 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합니다. 저의 앞길에는 여하한 어려움과 수모를 극복해야 하는 탕감의 길이 남아져 있음을 인정합니다. 잠시 지나 스쳐올 지상생활에 왜 그렇게도 집착하고 욕심을 부렸는지 후회가 막심합니다. 그것을 지금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겠지만 이곳 천상의 자리에서 다시 양심의 가면을 쓰는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통일가의 유명인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김활란의 결심을 믿어주시고 정성들이시면 저도 재림 역사에 동참하겠습니다. 선생님, 주님, 구세주, 메시아, 참부모님, 박 마리아와 이기붕 일가를 인류의 부모의 심정으로 용서해 주시기까지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겠는가도 생각했습니다. 지금 그들이 용서를 받아 살아가고 있다 하더라도 그들의 심정에 남아있는 아픔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모든 기독교인들은 이곳 천상에서 여러 차원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현실을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이곳 이번 세미나에 동참한 기독교 유명인사들 모두가 한결같이 지상의 재림 역사에 동참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림주님, 저는 죄송하고 송구하오나 이 반열에서 여성 선구자가 되겠습니다. 저를 철면피 같이 못난 인간이라고 질책하셔도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지금 이대(梨大)학당의 학생들은 재림주님이 오신 것과 상관없이 자신들의 고루한 기독신앙으로 담을 쌓고 생활하고 있는 것을 제가 이곳에서 확실히 직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김활란이 저질러 놓은 결과라고 생각하고 기독교의 담을 헐어버리는 과정에서 저에게 여하한 탕감이 몰려올지라도 그것을 극복하겠습니다. 이러한 이대 학당의 현실을 생각하니 끔찍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수많은 영혼의 앞길을 막아온 범죄자의 심정으로 이 현실을 다시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대에서 쫓겨났던 유명인사들께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신다면 김활란이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이대 학당이 주님을 받아드릴 문은 아직 매우 좁습니다. 저가 지은 죄의 대가이기에 참고 기다려야겠지만 그 이후의 수많은 영혼들 앞에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참부모님, 한번만 더 함자를 불러봅니다. 저는 탕감의 길을 가겠습니다. 그러니 이대생을 위한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길 간구합니다.
죄인 김활란 --2001. 11.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