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님 살리님 주몽이와 부자님이 내려가는 모습 뒤로 우리도 곧장 트레일로 들어섰다.
단순하게 일직선으로 나 있어 그리 멀게 보이지 않지만 1.5마일이나 되는 거리다
트레일에서 바라 보는 풍광은 초록과 푸름으로 색칠하고 알프스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나저나 알프스 알프스하는데 알프스는 어디에서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일까?
얼마되지 않아 3개의 호수가 보이는데 말이 호수지 조금 큰 연못 정도다.
우리 산우님들이 열심히 걷고 있다.
살아나 완전 사람의 모습을 되찾은 크리스님
어쩌면 저런 색깔이 나올까.
마치 푸른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아름답다.
엘로우 스톤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그림이 돌로미테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나는 것 같다.
"저기 가네"
거대한 Innichriedlknoten 를 끼고 기막힌 자리를 차지한 산장
그 옆은 Sextner Stein 의 작은 봉우리인데 장비없이 가벼운 하이킹으로 올라갈 수 있다.
우리 산우님들이 호숫가에서 울지도 않고 잘 놀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쉬어 간다.
Hochgebirge
아래 쪽 길보다는 지금 걷는 길로 들어선 선택이 좋았던 것 같다. 매우 만족하며 걷는다.
보기엔 모랫길로 보였는데 갑자기 큰 것은 집채만한 바위 덩어리들이 엉켜 갑자기 와잇 마운틴을 생각나게 만든다.
모랫길이 오랜 세월을 겪으면서 떨어지고 부서져 쌓였다면 이곳은 봉우리 한 쪽이 갈라지며 무너진 형태다.
바윗길은 길이 따로없이 걸을 수 있는 헤집고 걸으면 된다.
이런 길을 그렇게 걸었는데도 좋은 이유는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삼봉이 머미맡에 있어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트레일에서 보는 풍광은 절경이다.
Innichbachernspitze와 Innichriedlknoten 아래 자리 잡은 Rifugio Locatelli
세월이 흐르면서 삼봉에서 떨어져 조각난 아픔들이 드레일을 온통 덮고 있는데 멀리 은은하게 비치는 Monte Cristallino di Misurina과 어우러져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준다.
고개가 젖혀질 정도로 쳐 들어야 비로소 보이는 삼봉은 정말 거대했다.
멀리서 보면 편하게 걸을 줄 알았는데 크고 작은 바윗길이 짧지 않으니 나름의 재미가 따른다.
Cime Passaporto
한 폭의 수채화 속을 걷는 느낌이다.
능선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고 올라갈지 그냥 산장으로 내려갈지를 결정해야 하는 갈림길이 다가온다.
어차피 내일 그쪽으로 돌아가니까 오늘은 곧장 산장으로 가기로 한다.
트레일에서 조금 내려오니 비로소 삼봉이 제자리를 찾는다.
회색빛을 띈 봉우리에 갈색으로 된 부분이 아마 떨어져 나간 것 같이 보이는데 추측일 뿐 확실한 것은 아니다.
마법의 성같은 Cime Passaporto 봉우리를 두고도 또 두 갈래로 나누어졌다.
이번엔 어느 쪽으로 걸을까.
Forcella Lavaredo - Paternsattel
갈림길에서 해모수님과 애플님 크리스님은 위를 택했다.
따라 나서고 싶었지만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아래쪽을 택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큰 규모에 걷는 산우님들의 모습은 확대를 거즙해야 확인이 될 정도로 자연은 위대했다.
최대한 당겨보니 그나마 우리 산우님들로 확인되었다.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한적한 위와 달리 아래쪽은 많은 사람들이 오갔다.
어차피 나도 그 일원이고 길이 넓어 거슬릴 정도로 신경이 쓰이진 않았다.
점점 가까워진다.
산장으로 곧바로 올라갈까 하다 좀 더 걷고 싶은 마음에 돌아가는 길로 들어선다.
다 담지는 않았지만 그 길엔 꽃 잔치가 열렸다.
걸어 온 길
Rifugio Locatelli
하이커는 물론 관광객들까지 인기가 많아 예약이 쉽지 않은 산장으로 만약 행운을 잡았다면 멋진 하루를 만들어 줄 것이다.
우리도 예약이 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체력과 경제력이 받쳐준다 해도 야영이 금지되어 있는 상태라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트레킹의 산장은 앞으로 더 예약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산장에 도착할 무렵 하늘이 무섭게 변해가고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산장에 들어서려는데 야외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먼저 와 기다리고 있을것 같아 식당으로 들어기지 않았다면 아마도 밖에서 떨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식당 양쪽을 번갈아 가며 찾아보는데 보이질 않는다. 그렇다면 아직 도착 전인데...
그 때 한 두 방울 떨어지던 비가 갑자기 후두둑 떨어지는데 우박을 동반한 장대비였다.
비 맞으면 안되는데..
갑자기 들이치는 비에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리자 직원이 튀어 나와 문을 가로막고 나가지고 들어오지도 못하게 막아 섰다. 정말 순식간의 일었고 이태원 참사가 불현듯 떠올는 순간이었다.
해모수님과 애플님 크리스님과 오도 가도 못한 상태에서 2층으로 가는 계단에 기대있는데 문을 막고 있는 직원 뒤로 주몽이가 보인다.
우리 팀이라 소리해도 막무가내다.
이 때 에약된 사람은 2층으로 올라오라는 직원의 말에 몇 명이 따라 나섰고 우리도 영어 기똥차게 잘하는 크리스님이 줄을 섰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되었는데 너무 복잡하다보니 몇 명이라도 추려볼 계산이엇던 것 같다.
이 곳은 현금 결제만 가능햇는데 마침 현금이 있어 4인실 2개의 열쇠를 받을 수 잇었고 열쇠를 흔들며 주몽이까지 입성에 성공.
그 후로도 한동안 비는 계속되었고 동굴에서 빗소리 들으며 신나했던 헬로님 살리님 부자님이 도착했다.
지금도 기억이 난다.
2번 방과 6번 방.. 우리 방에서 본 창문 뷰.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는 상황은 여전했고 빗속의 커피가 생각나 한 잔.
누릉지를 끓이다 바닥에 내동댕이를 쳤는데 아깝다며 쓸어 담아 헹군 후 다시 끓여먹는 크리스님을 보며 참 어렵게 살았구나 하는 측은지심이 생겼다.
그 후론 먹을 때 마다 크리스님이 눈에 밟혀 나도 모르게 숟가락을 놓는 습관이 생겼다.
언제 비가 왔나요? 할 정도로 시간을 검꾸로 돌려 놓은 것 같다.
난민촌을 방불케 했던 식당도 제 자리로 돌아와 평정을 되찾았다.
한가해 진 식당에 자리를 잡고 맥주와 콜라 그리고 뒤늦은 점심을 먹었는데 꽤 괜찮앗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와우~
조금 전 내린 우박과 비가 섞여 ㅂ지붕에서 흘러 내려온 얼음 덩어리
보지 않았다면 믿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유성쳤던 조금 전과는 달리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제 자리였다.
구름도 자취를 감추었다.
정말 귀신이 곡할 상황이 눈 앞에서 펼쳐졌다.
Laghi dei piani
Sextner Stein
왕복 0.8마일을 걸으면 다녀올 수 있는데 경사는 사진으로 확인하시길
6번 우리 방에서 본 뷰
주몽이가 고른 2번 방에서 본 뷰
시간적 여유가 넘치니 들락달락 하며 담아본다.
조금 올라가면 동굴에서 보는 트레 치메가 일품인데 올라가기 전 부자님이 자켓으로 테스트 증
그리고 실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