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法華經) 각품해설 - 10 :22 촉루품, 23 약왕보살본사품, 24 묘음보살품
22 촉루품(囑累品)
촉루란 말은 어려운 일을 부탁한다는 말이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 법화경을 널리 중생들에게 알려 전법할 것을 대중에게 부탁하심이 이 품의 내용을 이루고 있다.
23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
부처님의 전새의 이야기를 본생담(本生譚)이라고 하고, 보살 등 부처님의 제자들의 전생의 이야기를 본사(本事)라고 한다.
이 품에서는 약왕(藥王)보살의 본사를 부처님이 설하여 수행자들의 정진을 권장하는 품이다.
옛날에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 밑에 일체중생희견(一切衆生喜見)보살이라고 이름하는 제자가 있었다. 이 보살은 일월정명덕불에게서 법화경의 법문을 듣고 갖가지 여러 어려운 고행을 닦아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의 경지에 도달 하였다.
현일체색신삼매라 함은 어떠한 형상이나 자유자재로 화신을 나타낼 수 있는 삼매의 힘이다. 이러한 힘을 완성한 것은 일월정명덕불로부터 법화경의 법문을 들은 공덕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처님과 법화경에 갖가지의 공양을 올렸다.
그러나 이러한 공양이 몸으로써 올리는 공양만 같지 못하다 하고 양을 먹고 발라서 자기 몸 전체를 향과 같이 만들어 몸을 불살라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이것을 소신공양(燒身供養) 또는 사신(捨身)공양이라고 한다.
이 광명은 천이백년 동안 80만 억 항하사의 세계를 비추었는데, 여러 부처님들이 이것을 보시고 이것이야말로 참다운 공양이요 진실한 법(法)공양이라고 찬탄하셨다.
이 보살은 사신공양의 공덕으로 일월정명덕불의 나라 정덕(淨德)이라는 왕가에 다시 환생하였는데, 전생에 법화경의 법문을 들었던 것을 돌이켜 생각하고 다시 그 부처님을 친근하여 공양하였다. 이 때 일월정명덕불이 열반에 드시면서 불법 불제자촵3천대천세계촵불사리까지를 이 보살에게 부촉하셨다.
이 보살은 부처님이 입멸하신 뒤 사리를 거두어 8 만 4천의 탑을 세워 갖가지의 공양을 올렸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두 팔을 불태워 공양하였다. 이 공덕으로 무량한 사람들이 보리심을 발하고 현일체색신삼매를 얻었다.
그러나 대중들은 그들의 스승인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두 팔을 잃은 것을 보고 지극히 슬퍼하므로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나는 두 팔을 버린 공덕으로 미래에 금색신을 얻을 것이다. 이 일이 허망하지 않다면 나의 두 팔이 옛날과 같이 되살아 날 것이다.">라고 서원하였다. 이 때 홀연히 두 팔이 옛날과 같이 되살아 났다.
이것이 약왕보살의 본사이다. 이 이야기가 끝난 다음, 부처님은 칠보로써 부처님을 공양하는 것보다 법화경을 수지하는 공덕이 더 큼을 다음과 같이 열 가지 비유를 들어 설하신다.
① 냇물 강물 등 모든 물 가운데 바다가 제일 깊고 큰 것과 같다.
② 모든 산 가운데 수미산이 제일 높음과 같다.
③ 뭇 별들 가운데 달이 제일 큰 것과 같다.
④ 어둠을 벗기는 데는 해가 제일인 것과 같다.
⑤ 여러 임금들 가운데 전륜성왕이 제일인 것과 같다.
⑥ 33천 가운데 제석천이 제일인 것과 같다.
⑦ 일체중생 가운데 대범천(大梵天)이 제일인 것과 같다.
⑧ 일체 범부와 하늘 가운데 아라한과 벽지불이 제일인 것과 같다.
⑨ 일체 성문과 벽지불 가운데 보살이 제일인 것과 같다.
⑩ 부처는 제법의 왕인 것과 같다.
다음에 다시 법화경이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그들의 소원을 성취시키는 이익을 열 두 가지의 비유를 들어서 설하신다.
① 갈증 나는 사람이 청량수(淸凉水)를 얻음과 같다.
② 추위에 불을 얻음과 같다.
③ 헐벗은 사람이 옷을 얻음과 같다.
④ 장사하는 사람이 인도자를 만남과 같다.
⑤ 자식이 잃었던 어머니를 만남과 같다.
⑥ 나루에서 배를 얻음과 같다.
⑦ 환자가 의사를 만남과 같다.
⑧ 어둠에서 등불을 얻음과 같다.
⑨ 가난한 사람이 보배를 얻음과 같다.
⑩ 백성이 임금을 얻음과 같다.
⑪ 무역하는 사람이 바다의 좋은 배를 얻음과 같다.
⑫ 횃불이 어둠을 제거함과 같다.
끝으로 법화경을 해설하는 공덕의 위대함을 설하고 이 품을 끝맺는다.
24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이 품에서는 묘음보살이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를 얻어 시방세계에 이 경을 선포한 일이 설해져 있는 품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육계상과 백호상(白毫相)에서 광명을 놓아 동쪽의 많은 세계를 비추실 때, 그 가운데 정광장엄(淨光莊嚴)세계에 정화숙왕지여래(淨華宿王智如來)가 계셨는데 그 제자에 묘음(妙音)이라는 보살이 있었다.
묘음보살이 석가모니 부처님이 놓으신 광명을 보고 사바세계에 가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뵙고자 정화숙왕지 부처님의 허락을 앙청하였다. 정화숙왕지 부처님은 사바세계에 가서 그 세계와 그곳의 부처님과 보살을 경만 하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를 하시고 묘음보살의 소청을 승낙하셨다.
묘음보살은 자리에 앉은 채로 삼매의 신통력으로 영축산에 8만4천의 연꽃을 피게 하였다. 이것을 본 문수보살이 이 부사의한 서상(瑞相)의 연유를 묻는데 대하여 부처님은 이것을 정화숙왕지불이 계신 곳에서 수행하고 있는 묘음보살이 많은 보살들을 거느리고 사바세계에 와서 나를 예배하고 법화경을 듣기 위하여 나타난 서상이라고 대답하신다.
이 때 묘음보살은 8만4천의 보살을 거느리고 영축산에 도착하여 정화숙왕지불을 대신하여 부처님께 영락(瓔珞)을 바치고 문안을 드린다. 이어서 부처님은 화덕(華德)보살의 물음에 대답하여 묘음보살의 과거의 수행에 관한 설법을 하신다.
이 묘음보살은 운뢰음왕불(雲雷音王佛)에게 1만2천년 동안 10만 가지의 음악과 칠보로 만든 바루를 공양한 공덕으로 정화숙왕지불의 처소에 태어나서 이러한 신통력을 얻었다. 묘음보살은 현재는 이곳에 있지만 이 보살은 범왕(梵王)등 34 신을 나투어 법화경을 설하여 사바세계와 시방세계의 중생들을 교화하고, 때로는 입상까지도 나투어 중생을 제도하는데, 이것은 모두 현일체색신삼매의 신통력에 의한 것이다.
이 묘음보살품을 설할 때, 묘음보살과 함께 온 8만4천의,보살과 사바세계의 무량한 보살들이 모두 현일체색신삼매를 얻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sabaha100/220955220056, https://blog.naver.com/sabaha100/220956139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