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여주 판매로 농가소득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여주는 당뇨 등 성인병에 좋은 식물인슐린 함유해 건강음료 등 가공식품 생산에 각광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정부 홍보 위클리공감을 통해 ‘창조경제의 꽃, 지역별 특성화 사업’으로 소개되고있다.
여주는 ‘쓴 오이’라 불리는 오이과의 채소다.
주로 여름철 고온에서 자라는 열대식물이며 오이처럼 길쭉한 모양새에 혹 같은 돌기가 있어 수세미를 닮았다. 쓴맛 때문에 서양에서는 ‘쓴 멜론’이라 부르기도 한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 했던가. 여주는 100그램당 보통 레몬 3개, 일반오이 5개 분량인 51밀리그램의 비타민C를 함유할 만큼 영양가가 높다.
특히 당뇨와 고혈압 등 성인병에 좋은 카란틴(charantin)과 식물인슐린(p-insulin)을 다량 함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착살이(웰빙)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제일의 여주생산지 …특수’를 톡톡히 누려
이전만 해도 전통시장에나 간간이 나오던 채소이지만 재배 농가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주위 대형마트에서도 종종 볼 수 있게 됐다.
함양군은 여주를 대량 재배함으로써 ‘여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지자체다. 전국 제일의 여주 생산지다.
지난 2004년 함양군에 첫 싹을 틔운 뒤로 현재는 80여 농가가 15만여 평방미터에서 여주를 재배하고 있다.
지역의 한 농민이 ‘여주가 당뇨에 특효’라는 입소문을 듣고 여주 씨를 중국에서 가져와 재배한 것이 시초였다.
이후 농민들이 하나둘씩 여주 재배에 나섰다.
2008년부터 딸기 후작으로 여주를 시범 재배했고,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오늘의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각 농가에서는 재배한 여주 그 자체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함양영농조합법인 천령식품이 만드는 건강음료 등의 재료로도 공급한다.
이렇다 보니 각 농가에서는 여주가 무엇보다 든든한 안정적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함양군은 지리산국립공원과 덕유산 등 고산준령이 펼쳐진 높고 서늘한 산간지대다.
언뜻 생각하면 의아하다. 서늘한 기온이라면 열대식물인 여주를 생산하기에 부적합한 환경이 아닐까? 하지만 청정 산간지역으로서 일교차가 큰 환경 속에 여주가 재배돼 무엇보다 저장성이 뛰어나다는 이점이 있다.
◇게르마늄 풍부한 토양 친환경농법 15만여 평방미터 재배
여기에 친환경농법으로 가치를 키웠다.
지리산과 덕유산의 맑고 깨끗한 계곡물로 여주를 키운다.
게르마늄이 풍부한 토양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다.
이때문에 다른 지방 여주보다 뛰어난 품질과 약성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 함양군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함양군은 국내 주요 대형병원 연구실, 일본 오키나와 농업연구소 등과 협업해 전문 노하우와 공정시설을 갖춤으로써 여주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어진 정부와 지자체 지원 노력도 한몫
함양군 ‘여주 특수’의 성공비결이 농민들의 노력이었다면, 이후 이어진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노력도 한몫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0년 향토산업육성사업에 함양 여주를 선정해 체계적 육성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함양군은 여주의 친환경·약용작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 2011년부터 여주 활용 상품에 대한 지식재산권 확보에 주력했다. 이처럼 함양 여주는 정부와 지자체가 체계적으로 준비해 이뤄낸 성과물이기도 하다.
◇농촌진흥청 어젠다 연구개발 함양여주 선정
함양군은 올해부터 함양영농조합법인과 글로벌 기업인 한국콜마, 경상대학교병원, 경남과학기술대학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함양 여주의 혈당 개선 효과 연구를 추진하는 등 특산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함양 여주가 올해 농촌진흥청의 ‘국가농업R&D어젠다 연구개발 신규과제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3년간 8억원의 연구비를 받게 된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연구비로 함양여주의 기능성 등록과 차별화된 산업화기반을 다지게 됐다.
이번 여주R&D연구개발 공모사업은 전국 9개 지역서 신청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 등을 거쳐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함양군 여주가 선정된 것이다.
군의 여주산업 육성은 청정지역 생산 환경과 탁월한 효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중시하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전국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여주상품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언론의 건강프로그램을 유치해 여주 생산현장을 소개했으며, 지난해년 여주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국의 소비자에게 함양여주의 효능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 등 축제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
함양여주산업를 주도하고 있는 여주향토산업육성사업단(단장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함양영농조합법인과 천령식품이 참여해 여주계약재배 및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왔으며, 인터넷 쇼핑몰과 전국 약재시장에서 함양산 여주 판매가 급속히 늘어 군은 생산량 확대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함양여주의 기능성 연구는 여주의 혈당개선 기능성식품 개발로서 함양영농조합과 글로벌 기업인 한국콜마, 경상대학교병원, 경남과학기술대학이 참여해 임상실험 등의 과정을 거쳐 기능성을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함양여주의 개별기능성 등록을 완료하면 국·내외 판매용 가공상품생산에 연간 3000t(지난해 200t 생산) 이상의 물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함양여주가 지역농업의 미래를 주도할 신소득 작목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미래지향 가치농업을 군정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군은 지역 농산물 최초로 시행하는 개별기능성 연구를 비롯한 친환경농업대상과 농촌지도사업대상 등의 성과를 올렸다.
함양군은 함양 여주의 개별 효능에 대한 연구를 완료하면 국내외 판매용 가공식품 생산에 연간 3000톤 이상의 물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지역농업의 미래를 주도할 신소득 작목으로 한층 강화된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양군, 여주(쓴오이)추출물 특허 등록
함양군은 ‘통풍치료용 여주추출물의 제조방법과 제조방법에 의해 제조된 여주추출물’에 대해 지난 2011년 10월 11일자로 국내특허 등록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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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된 특허는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연구용역을 수행, 지난2009년 3월 출원한 것으로, ‘여주추출물을 포함하는 통풍 치료용 조성물 및 통풍에서의 염증용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작되는 질병으로 관절의 염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특허의 여주추출물을 포함하는 통풍 치료용 조성물은 혈액 중에서 통풍의 지표인 요산의 농도를 효과적으로 낮추어 통풍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고, 통풍에서의 염증 예방용 조성물은 염증유발효소 iNOS(inducible nitric oxide synthase)와 COX-2(cyclooxygenase-2)의 발현을 저해함으로 인해 통풍에서의 염증 예방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혔다.
이 조성물은 건조된 여주 열매를 70%에탄올을 이용해 추출한 농축물로 인체에 투여 가능한 형태로 추출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함양에서는 2008년부터 여주 재배를 시작해 함양영농조합법인에서 재배농가로부터 미숙과를 수매해 생과, 환, 차 등의 형태로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다.
여주는 비타민 B1, 칼륨, 인, 철 등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비타민 C의 함유량이 보통 채소(오이 대비 10배)보다 많으며, 여주의 비타민 C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요리를 해도 그대로 흡수할 수가 있다.
특유의 쓴맛인 momorudesin 성분은 건위작용이 있으며, 혈압강하, 식용증진 등에 효과가 있으며, 혈당치를 낮추어 주는 성분인 식물인슐린(p-insulin)과 췌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카란틴(charantin)을 함유하고 있는 기능성 채소이다. <일부 위클리공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