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낙엽 밑에서 꼼지락거리며
어느새 연둣빛 새순들이 봄을 밀어 올리고 있더군요.
자연의 순환은 움츠렸던 마음과 몸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주겠죠.
저는 요즘 작고 아름다운 책, 바오로딸들의 어머니 테클라 메를로 수녀님이 쓰신
『365일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이 책이 출간되길 기다린 만큼 기쁨 또한 크네요.
성바오로딸수도회 탄생 100주년이 되기까지의 긴 세월 동안
초석이 되어준 말씀들이기에 더욱 그렇답니다.
따뜻한 하느님 햇살을 받으며 위로를 만끽하듯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체조배 시간에 읽고 있습니다.
"영웅적인 극기도 훌륭하지만, 더 아름다운 것은
매일매일 실행하는 작은 극기입니다. 눈, 혀, 미각, 안락함,
자존심 등. 아무리 해도 남의 눈에는 쉽게 띄지 않지만
하느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립니다."라고 하시네요.
단순하고 소박한 언어로 일상을 자연스럽게
하느님께 들어 올리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군요.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영적 편지들이기에
모든 회원님의 삶에도 확실한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른 지향으로 평상심을 잘 다스린다면 주님께
"365일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다고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십니다.
어려움과 고통을 만나더라도 테클라 수녀님의 말씀처럼
온순한 마음으로 주님께 내어 맡기는
은총의 사순 시기를 걸어가도록
회원님 한분 한분을 기도 중에 기억하겠습니다.
가경자 테클라 메를로 수녀님,
저희가 필요한 은총을 전구해 주소서. 아멘.
바오로딸 홈지기수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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