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 절기정보
2024년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며,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立夏)입니다
높고도 높았던 넘기 어려웠던 그 보릿고개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계절의 여왕인 5월달
달력을 드려다 보니
행사가 없는 날이 오히려 이상한 날 같이 느껴집니다.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5월 5일은 어린이 날,
5월 8일은 어버이 날,
5월 10일은 유권자의 날,
5월 11일은 입양의 날,
5월 14일은 식품 안전의 날,
5월 15일은 스승의 날, 성년의 날,
5월 18일는 518의 날,
5월 19일은 발명의 날,
5월 20일은 소만이며, 세계인의 날,
5월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입하 바람에 씨나락 몰린다는 옛 속담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농촌에는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됩니다.
엊그제 만해도 겨울 같았는데 언제 벌써 여름의 문턱이 들어 섰습니다.
이때를 보리가 익을 무렵이라 해서 맥추(麥秋), 맥량(麥凉)지절이라 합니다.
초여름이란 뜻으로 맹하(孟夏), 초하(初夏), 괴하(槐夏), 유하(維夏)라고도 부릅니다.
이제 봄은 완전히 퇴색하고 산과 들에는 신록이 일기 시작하며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또 마당에는 지렁이들이 꿈틀거리고 밭에는 참외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묘판에는 볍씨의 싹이 터, 모가 한창 자라고, 밭의 보리 이삭들이 패기 시작합니다.
옛날 농촌에는 부인들이 누에치기에 한창이고, 논밭에는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가 자라서 풀 뽑기에 부산해집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힘든 시절이었지만 입하 지절을 아래와 같이 노래했습니다.
비 온 끝에 볕이 나니 일기도 청화(晴和)하네
떡갈잎 퍼질 때에 뻐꾹새 자주 울고 보리 이삭 패어 나니 꾀꼬리 요란하다
농사도 한창이요 누에도 방장이라 남녀노소 골몰하여 집에 있을 틈이 없어
적막한 대 사립은 녹음에 닿았도다라며 노래하였으며,
앵두가 익고 죽순이 올라오며 새로 나온 과일과 채소들이 많아 몸보신하는 계절이라 했습니다.
맹하지절에 삶은 계란을 먹으면 심장이 튼튼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며
죽순을 먹으면 다리가 튼튼해지고 완두콩을 먹으면 눈이 맑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날 완두콩을 넣어 찹쌀밥을 지어 먹고,
삶은 계란과 죽순을 넣은 요리를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입하지절의 계절식은 뭐니 뭐니 해도 미나리깡 회가 으뜸입니다
미나리를 약간 삶아 파하고 마늘 하나를 고추 모양으로 돌돌 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을 말합니다.
다음으로는 어린 쑥을 뜯어 쌀가루와 섞어서 쑥버무리를 해 먹고
요즘 식당에는 도다리쑥국이 참 맛나 보였습니다,
입하 전후에 수확한 차를 두물머리 차라 해서 우전차와 같이 상품으로 봅니다
행복 도시 회원님들도 가족, 친지들과 함께 맛 나는 계절식도 많이 드시고
겨우내 웅크리고 위축되어 허약한 몸도 보신하시고, 기초체력을 단련하시여,
상춘 놀이도 즐기시며 가내 만사 형통을 기원합니다.
이상
행복 도시 부산 환경문화 알리기사업회에서 알립니다.
입하 관련
김판출 자작시 1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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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立夏)
시/백천 김판출
산과 들에 뻐꾹새
울어 예는 입하 지절이라
온갖 산나물 지천에
돋아나서 입맛 돋구네
이팝나무 송이송이
흰쌀밥 뭉치 매달렸네
아카시아 푸른 가지
가지마다 하얀 눈송이
송이송이 매달렸네
내고향 보리밭길
꼬불꼬불 초록 들판 길
보리 이삭 구워 먹고
비벼 먹던 전설 같은
높고 높던 보릿고개
해마다 이맘때면
새록새록 생각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