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청주를 찾았던 부천사람입니다. 서울, 이천에서 오신 선생님들과 함께요.
말로만 들어오던 청주 원흥이 마을을 드디어 가보았네요.
수백마리, 수천마리는 넘을 아기 두꺼비들이 생각보다 어찌나 작은지
마고할미님 말씀마따나 애처롭기 그지 없더라구요.
험난한 우리 인생을 보는 듯햇답니다.
그래도 그 조그만 녀석들이 산을 향해 첫발걸음을 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대견하고 눈물겹기까지 했어요.
부디 어린 두꺼비들이 무사히 산으로 올라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목사의 틀을 깬 멋지고 유머있고 범상치 않은 목사님의 길안내가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멋진 드라이브길을 보여주시려고 일부러 먼길을 가주신 목사님 덕분에
눈도 맑아지고 코도 맑아졌답니다.(들꽃들, 우거진 수풀, 호수, 꽃향기...)
생고기 소금구이 맛과 잔치국수 맛도 일품이었구요. 거기에 낮술(맥주)까지...
대전에서 오신 부부와 자리를 함께 해서 더 좋았습니다.
아, 또 가보고 싶은 곳, 마동 창작학교!
폐교를 작업공간으로 바꾸고, 작품에 여념 없으시고 구수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이홍원 화백님,
참으로 멋지시고 부럽더군요.
조각품, 그림, 야생화, 누렁이, 개구리 소리...
언제나 오픈되어 있다니 또한번 가서 밤새고 왔으면 좋겠네요.
김목사님의 교회이자 명상방 "나 찾으러 가는 길" 이라는 곳도 예사롭지 않은 곳 같아요.
붓글씨, 노자책, 원흥이방죽 사진...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청주대학교 앞 술집,
해물파전이 썩 맛있는 건 아니었지만, 막걸리와 함께 먹으니 괜찮더라구요.
두꺼비같은(?) 외모와 달리 섬섬옥수의 손길이 느껴지는 섬동선생님을 이 자리에서 만나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1차로 끝낼 수 없어 2차는 투다리에서 어묵과, 소주, 청하....
종교 얘기, 철학 얘기, 인생 얘기, 사뭇 진지한 얘기가 오가면서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지요.
어느덧 밤 아홉시가 넘고... 집으로 갈 시간이 되었지요.
참으로 즐겁고 뜻깊은 청주여행이었습니다.
길안내 멋지게 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더 많은 분들과 청주를 찾도록 할 테니 그 때도 변함없이 반겨주세요.
부천, 서울, 이천댁이 목사님과 기념사진을 찍었어요.(저는 이 사진에 없답니다.)
두꺼비에 관해 진지한 말씀을 들려주신 목사님
명상방에도 들르고
목사님의 검정고무신에 시선집중! (술집 주인아주머니도)
목사님, 마고할미님, 섬동님 얼굴이 벌게지셨네네요.
바위솔 분양받고 몹시 즐거워하시는 목사님
고기 굽고 자르기의 명수이신 목사님
저 손가락은?
진지하고 흐뭇한 눈길이 오가네요.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시는 목사님
이홍원 화백, 대전에서 오신 부부, 목사님, 마고할미님이 정겹게 차를 나누시네요.
첫댓글 배현순(닉네임:노마) 동화작가님! 여행후기와 사진, 잘 봤습니다. 정작 사진찍느라 본인 사진은 하나도 없네요. 예쁜 노마님 모습도 꼭 보여줘야 하는데.. 동영상 찍느라 필름을 다 써버린 제 잘못이 큽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던 이화백님의 그림은 안보이네요. '이 뭣꼬~ 그림'이 압권이었는데..
ㅋㅋ 마고할미님, 그 그림 가슴에 담고 가셨구려. 엄청 좋아하시던데... 고운 글, 섬세한 사진, 모두 좋으네요. 그래서 또 기쁨 한 아름 가슴에 담아 천천히 압축합니다. 들고다니지 않고 그저 가슴에 우겨 넣으려고...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좋은 만남이 있으려고 그날따라 청주에서 인연의 끈이 그리도 팽팽했나 봅니다. 같이 하셨던 모든 분께도 안부 여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