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발사해 변칙각도로 타격… 北 미사일 요격 더 어려워졌다
문화일보 2023.04.14. 오전 11:55
북한이 14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새로운 무기체계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전격 공개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이 완성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고체연료를 추진체로 하는 ICBM 개발은 당초 예상 시점보다 2∼5년 앞선 것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도 게임체인저 국면을 맞고 있다. 북한은 화성-18형 시험발사에서 정상각도 발사 후 비행방식을 고각으로 변경하는 ‘탄젠트 커브’ 식 기동으로 한·미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고체연료 ICBM은 게임체인저
이날 북한은 지난 2월 열병식 때 고체연료 ICBM을 선보인 지 2개월 만에 시험발사 성공 소식을 전하고, ‘화성-18형’이라고 명명했다. 기존 2단 액체연료 추진체인 화성-17형 ICBM(1단은 백두산 엔진 4개, 2단은 엔진 1∼2개)과는 새로운 무기체계의 미사일이다.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고, 무게가 가벼워 탄두 중량도 커질 수 있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화염이 주변으로 퍼지고, 액체연료 미사일은 촛불과 비슷한 형태로 화염이 모인다. 고체연료를 쓰면 순간 추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승 속도도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빠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사진상으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미치는 충격 완화를 위해 미사일이 발사관 이탈 후 점화하는 초기발사를 하면서 화염이 옆으로 퍼지고, 1개의 모터를 사용하는 등 고체연료 ICBM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변칙각도 발사로 3축체계·MD 무력화
노동신문 사진을 보면 13일 오전 7시 23분쯤 화성-18형 ICBM이 발사된 장소는 평양 대동강변 인근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1계단(1단로켓)은 표준탄도비행방식, 2·3계단(2·3단로켓)은 고각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지연분리시동 방식으로 최대속도를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고체연료 기반 미사일은 보통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처럼 콜드론칭방식으로 발사된다. 이후 정상각도로 비행하는데, 화성-18형은 다시 고각으로 비행방식을 변경해 궤도 추적을 어렵게 하는 변칙발사 형태를 나타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북한이 ‘탄젠트 커브’를 그리듯이 핵무기 능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며 “고체 ICBM 첫 시험발사를 성공시키는 등 1년 사이에 거의 모든 미사일 기술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사전 징후 포착과 선제 대응, 대량응징보복의 킬체인 3축 체계 시스템과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평가된다.
◇다탄두 실험 시 핵미사일 완성
화성-18형 시험발사로 북한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이 갖고 있는 고체연료 ICBM 기술 확보에 성공하면서, 조만간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사실상 완성단계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의 남은 과제는 다탄두미사일(MIRV) 개발”이라며 “이번 고체연료 ICBM 실험은 사거리 1만㎞급 액체연료 ICBM인 화성-14형을 대체할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북한은 앞으로 추진제를 중국의 둥펑(DF)-41이 사용한 고성능 추진제로 변경해 화성-19, 화성-20형 등 고체 ICBM 개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566666?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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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주력 미사일이 될 신형 고체 ICBM 화성포-18형의 모습이 드러났다
자주시보/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4/14 [11:31]
북한이 14일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전날(13일) 발사한 미사일이 신형 고체 연료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임을 공개했다.
북한은 전략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화성포-18형도 그 일환이라고 하면서 “공화국[북한] 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 주력 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즉, 화성포-18형이 기존의 액체 연료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화성포-15, 17형을 대체해 주력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
북한은 이번 시험의 목적이 ▲고출력 고체 연료 다단 로켓엔진의 성능 ▲단 분리 기술 ▲조종체계 신뢰도 확인 ▲신형 전략무기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 평가 등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변 국가들의 안전과 영내 비행 중 다계단 분리의 안전성을 고려하여 1계단은 표준탄도 비행방식으로, 2·3계단은 고각 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 지연 분리 시동 방식으로 미사일의 최대속도를 제한하면서 무기체계의 각 계통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시험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즉, 1단 로켓이 북한 내륙을 관통해 바다에 떨어지게 하기 위해 처음에는 정상 각도로 발사했으며, 2·3단 로켓까지 정상 각도로 날아가면 너무 멀리 날아가 미국이나 일본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고각으로 날아가게 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단 분리 후 곧바로 2·3단 로켓을 추진하지 않고 속도가 떨어지기를 기다린 뒤에 엔진을 점화해 최대 속도를 제한하였다.
이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을 자유자재로 통제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전날 합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추적하면서 최고 고도를 밝히지 못하고, 중거리인지 장거리인지도 확인하지 못하였으며, 단 분리와 궤적이 특이하다고 한 이유가 확인되었다. ..........
보도에 따르면 분리된 1단 로켓은 함경남도 금야군 호도반도 앞 10킬로미터 해상에, 2단 로켓은 함경북도 어랑군 동쪽 335킬로미터 해상에 떨어졌다.
3단 로켓이 떨어진 위치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김동엽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이 이번에 시험하고 했던 것은 바로 1단의 신형 고체 엔진”이라고 추정하면서 “이번 시험발사에서 3단 부분은 크게 추진력이 없는 빈 탄두부분으로 그냥 분리만 되고 바로 낙하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즉, 이번 시험에서 3단 로켓은 점화가 되는지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얼마나 날아갔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은 시험 결과 모든 결과가 설계대로 정확히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 안전 환경과 전망적인 군사적 위협들에 대처하여 보다 발전적이고 선진적이며 강위력한 무기체계 개발을 지속적으로 빠르게 다그치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북한] 정부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하면서 “새 형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개발은 우리의 전략적 억제력 구성 부분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며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공세적인 군사전략의 실용성을 변혁시키게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하였다.
또한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 대답할 것이라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대적 대응 투쟁방침을 자위력 강화발전의 실천적 성과로 받들어나가는 것은 우리 국방과학 역량이 견지하여야 할 절대적인 사명이고 본분”이라고 하면서 북한의 핵전략무력을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중대한 전략적 과업들을 제시하였다고 한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고질적인 침략적 정책과 위협적인 군사적 준동으로 조선반도의 환경을 위태하게 하고 우리 인민의 평화적인 삶과 사회주의 건설 투쟁을 방해하고 있는 적들에게 더욱 분명한 안보 위기를 체감시키고 부질없는 사고와 망동을 단념할 때까지 시종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하여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며 반드시 불가극복의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어 잘못된 저들의 선택에 대하여 후회하고 절망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하 생략)
출처; http://www.jajusibo.com/6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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