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김민희를 상간녀(相姦女)라고 부른다
남의 가정을 깬 부도덕한 여자라고 손가락질한다
도도한 모습을 보며 또라이 라고도 한다
이십 년 나이 차이를 비웃듯 유부남인 홍상수 감독의 내연녀가 됐으니까
국내 행보는 차마 못하고
해외로만 떠 돈지도 십수 년이 흘렀다
아직도 그들의 애정 전선에는 이상이 없는 듯하다
그들의 영화는 꾸준히 작품성을 인정받아 각종 국제영화제에 레드 카펫을 밟고 있다
대단한 행보가 아닌가
외국 영화 관계자들은 이들의 행보에 침을 뱉거나 돌을 던지는 인사는 아무도 없다
오히려 성원의 박수를 보낼 뿐이다
그들의 도피처는 대한민국과는 달리
인종, 나이, 신분이 사랑의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
사회적 경향이 동방의 유교 국가처럼 편파적이지 않고 자유롭고 개향적이기 때문이다
감정에만 충실하게 대응하기 때문이다
홍. 김 커플의 애정행각은 여전히 순항 중이다
대담하고 과감한 쪽은 오히려 김민희 쪽이다
어디서 그럼 강인한 신념이 나오는 것일까
돌팔매나 뭇매 따위에는 절대 아랑곳하지 않는다
새파랬던 그녀도 이제 나이를 먹는다
감독도 늙었다
그래도 이들의 관계는 여전히 굳건하다
그들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2020. 뉴욕타임스 21세기 위대한 배우 25인이며
제14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을 받은
김민희는 대한민국의 모델겸 영화배우다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홍상수는 대한민국의 영화감독이다
그리고 이들은 늘 연인이다
이들의 결과가 어디까지 일지 자못 궁금하다
이들은 한국 映畵史에 전설로 기록될 영화인 연인 커플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행복한 生을 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