或見金剛大焰佛 而與智幢菩薩俱 周行一體廣大剎 說法除滅衆生翳
혹견금강대염불 이여지당보살구 주행일체광대찰 설법제멸중생예
혹은 어떤 곳을 보니, 금강대염 부처님께서 지당보살과 더불어 일체의 광대한 국토를 두루 다니면서 중생들의 가리움을 제멸하는 설법을 하시나니,
一一毛端不可說 諸佛具相三十二 菩薩眷屬共圍遶 種種說法度衆生
일일모단불가설 제불구상삼십이 보살권속공위요 종종설법도중생
하나 하나의 털 끝마다 설할 수 없는 모든 부처님께서 서른 두 가지의 상호를 구족하여 보살과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갖가지의 설법으로 중생들을 제도하시는 도다.
或有觀見一毛孔 具足莊嚴廣大剎 無量如來悉在中 清淨佛子皆充滿
혹유관견일모공 구족장엄광대찰 무량여래실재중 청정불자개충만
혹은 어떤 곳을 관찰하여 보니, 하나의 모공에서도 장엄하고 광대한 국토를 구족하고, 한량없는 여래가 그 가운데 계시나니, 청정한 불자들이 모두 충만하도다.
或有見一微塵內 具有恒沙佛國土 無量菩薩悉充滿 不可說劫修諸行
혹유견일미진내 구유항사불국토 무량보살실충만 불가설겁수제행
혹은 어떤 곳을 보니, 하나의 미세한 티끌 속에도 갠지스강의 모래와 같은 수 많은 불국토를 구족하였나니, 한량없는 보살들이 충만하여 설할 수 없는 겁을 모든 행을 닦는 도다.
或有見一毛端處 無量塵沙諸剎海 種種業起各差別 毘盧遮那轉法輪
혹유견일모단처 무량진사제찰해 종종업기각차별 비로자나전법륜
혹은 어떤 곳을 보니, 하나의 털 끝에서도 한량없는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모든 국토 바다가 있나니, 갖가지의 업이 각각 차별을 일으키고,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법륜을 굴리시는 도다.
或見世界不清淨 或見清淨寶所成 如來住壽無量時 乃至涅槃諸所現
혹견세계불청정 혹견청정보소성 여래주수무량시 내지열반제소현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세계가 청정하지 못하고,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청정한 보배로 이루어져 있나니, 여래께서 한량없는 수명과 한량없는 시절을 머무시고, 열반에 이르시는 모든 일들을 나타내시고,
普遍十方諸世界 種種示現不思議 隨諸衆生心智業 靡不化度令清淨
보편시방제세계 종종시현부사의 수제중생심지업 미불화도영청정
두루 시방의 모든 세계에 가득하게 갖가지의 생각으로 헤아릴 수없는 일들을 보이어 나타내고, 중생들의 마음과 지혜의 업에 수순하여 청정하게 하시나니 교화하여 제도하지 못하심이 없도다.
如是無上大導師 充滿十方諸國土 示現種種神通力 我說少分汝當聽
여시무상대도사 충만시방제국토 시현종종신통력 아설소분여당청
이와 같은 위없는 대도사께서 시방의 모든 국토를 충만하시면서 갖가지의 신통력을 나타내 보이심을 내가 아주 적은 부분만 설하나니, 그대들은 마땅히 들을지로다.
或見釋迦成佛道 已經不可思議劫 或見今始爲菩薩 十方利益諸衆生
혹견석가성불도 이경불가사의겁 혹견금시위보살 시방이익제중생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석가모니 여래께서 불도를 이루시고, 헤아릴 수없는 많은 겁이 지나는 도다.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이제 처음 보살이 되어 시방의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시는 도다.
或有見此釋師子 供養諸佛修行道 或見人中最勝尊 現種種力神通事
혹유견차석사자 공양제불수행도 혹견인중최승존 현종종력신통사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석사자가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도를 수행하시는 도다.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사람 가운데 가장 수승하고 존귀한 이가 갖가지의 힘과 신통한 일을 나타내시는 도다.
或見布施或持戒 或忍或進或諸禪 般若方便願力智 隨衆生心皆示現
혹견보시혹지계 혹인혹진혹제선 반야방편원력지 수중생심개시현
혹은 어떤 곳을 보니, 보시, 혹은 지계, 혹은 인욕, 혹은 정진, 혹은 모든 선정 바라밀, 반야 바라밀, 방편 바라밀, 원 바라밀, 역 바라밀, 지혜 비라밀을 중생심에 수순하여 모두 나타내 보이시는 도다.
或見究竟波羅蜜 或見安住於諸地 總持三昧神通智 如是悉現無不盡
혹견구경바라밀 혹견안주어제지 총지삼매신통지 여시실현무불진
혹은 어떤 곳을 보니, 바라밀을 구경까지 닦고, 혹은 어떤 곳을 보니, 모든 보살지, 다라니 삼매, 신통지혜 이와 같은 것을 모두 나타내어 다함이 없으시도다.
或現修行無量劫 住於菩薩堪忍位 或現住於不退地 或現法水灌其頂
혹현수행무량겁 주어보살감인위 혹현주어불퇴지 혹현법수관기정
혹은 한량없는 겁을 수행하고, 보살의 감당하는 인법을 증득하는 지위에 머무름을 나타내고, 혹은 물러서지 않는 지위를 나타내고, 혹은 법수를 정수리에 붓는 관정을 나타내시는 도다.
或現梵釋護世身 或現剎利婆羅門 種種色相所莊嚴 猶如幻師現衆像
혹현범석호세신 혹현찰리바라문 종종색상소장엄 유여환사현중상
혹은 범왕 제석 사천왕 혹은 찰리 바라문의 몸을 나타내어 갖가지의 색상으로 장엄하나니, 비유하자면, 요술사가 갖가지의 상을 나타내는 것과 같도다.
或現兜率始降神 或見宮中受嬪御 或見棄捨諸榮樂 出家離俗行學道
혹현도설시강신 혹견궁중수빈어 혹견기사제영악 출가리속행학도
혹은 도솔천에서 처음 내려오심을 나타내고, 혹은 어떤 곳을 보니, 궁중에서 시녀들을 거느리고, 혹은 어떤 곳을 보니, 모든 영화로운 즐거움을 버리고, 출가하여 세속을 떠나 도를 배우시는 도다.
或見始生或見滅 或見出家學異行 或見坐於菩提樹 降伏魔軍成正覺
혹견시생혹견멸 혹견출가학이행 혹견좌어보리수 항복마군성정각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처음 태어나고, 혹은 어떤 곳을 보니 멸하고,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출가하여 갖가지의 다른 행을 배우고, 혹은 보리수 아래 앉아 마군들을 항복 받고, 정각을 이루시는 도다.
或有見佛始涅槃 或見起塔遍世間 或見塔中立佛像 以知時故如是現
혹유견불시열반 혹견기탑편세간 혹견탑중립불상 이지시고여시현
혹은 어떤 곳을 보니 부처님께서 처음 열반하시고, 혹은 어떤 곳을 보니, 탑을 일으켜 세간에 가득하고, 혹은 어떤 곳을 보니, 탑 가운데 불상을 세우고, 때를 아는 까닭으로 이와 같이 나투시는 도다.
或見如來無量壽 與諸菩薩授尊記 而成無上大導師 次補住於安樂剎
혹견여래무량수 여제보살수존기 이성무상대도사 차보주어안락찰
혹은 어떤 곳을 보니, 무량수불께서 모든 보살들에게 수기를 주시고, 위없는 대도사를 이루고, 차례로 안락 국토에 머무시는 도다.
或見無量億千劫 作佛事已入涅槃 或見今始成菩提 或見正修諸妙行
혹견무량억천겁 작불사이입열반 혹견금시성보리 혹견정수제묘행
혹은 어떤 곳을 보니, 한량없는 억천 겁을 불사를 짓고, 열반에 들고,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이제 처음 보리를 이루고, 혹은 모든 바른 묘행을 닦는 도다.
或見如來清淨月 在於梵世及魔宮 自在天宮化樂宮 示現種種諸神變
혹견여래청정월 재어범세급마궁 자재천궁화악궁 시현종종제신변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여래의 청정한 달이 범천과 마의 궁전과 자재천궁과 화락천궁을 비추고, 갖가지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 보이는 도다.
或見在於兜率宮 無量諸天共圍遶 爲彼說法令歡喜 悉共發心供養佛
혹견재어도솔궁 무량제천공위요 위피설법영환희 실공발심공양불
혹은 어떤 곳을 보니, 도솔천궁에서 한량없는 모든 하늘 무리들이 둘러 싸고 있나니,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여 환희하게 하고, 모두 함께 발심하여 부처님을 공양하는 도다.
或見住在夜摩天 忉利護世龍神處 如是一體諸宮殿 莫不於中現其像
혹견주재야마천 도리호세용신처 여시일체제궁전 막불어중현기상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수야마천궁 도리천궁 사천왕궁 용신궁과 같은 이와 같은 모든 궁전에서 그 형상을 그 가운데 나타내지 않음이 없도다.
於彼然燈世尊所 散華布髮爲供養 從是了知深妙法 恒以此道化群生
어피연등세존소 산화포발위공양 종시료지심묘법 항이차도화군생
연등불 세존의 처소에서는 꽃을 뿌리고, 머리카락을 깔아 공양하나니, 이에 따라 깊고 묘한 법을 통달하고, 항상 이와 같은 도로 중생들을 교화하시는 도다.
或有見佛久涅槃 或見初始成菩提 或有住於無量劫 或見須臾即滅度
혹유견불구열반 혹견초시성보리 혹유주어무량겁 혹견수유즉멸도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오래 전에 부처님께서 열반하셨고,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처음으로 보리를 이루고, 혹은 한량없는 겁을 머물고, 혹은 어떤 곳을 보니 잠깐 동안에 곧 멸도하시는 도다.
身相光明與壽命 智慧菩提及涅槃 衆會所化威儀聲 如是一一皆無數
신상광명여수명 지혜보리급열반 중회소화위의성 여시일일개무수
몸의 모습, 광명과 더불어 수명, 지혜 보리와 열반, 대중 법회, 교화하는 위의와 음성, 이와 같은 하나 하나가 모두 무수하도다.
或現其身極廣大 譬如須彌大寶山 或見跏趺不動搖 充滿無邊諸世界
혹현기신극광대 비여수미대보산 혹견가부불동요 충만무변제세계
혹은 그 몸을 극히 광대하게 나투나니, 비유하자면 수미대보산과 같도다. 혹은 어떤 곳을 보니, 동요하지 않고 결가부좌하여 끝없는 모든 세계를 충만하는 도다.
或見圓光一尋量 或見千萬億由旬 或見照於無量土 或見充滿一體剎
혹견원광일심량 혹견천만억유순 혹견조어무량토 혹견충만약체찰
혹은 보니, 원만한 광명이 한 길이요, 혹은 보니, 천만억 유순이요, 혹은 보니 한량없는 국토를 비추고, 혹은 보니 모든 국토를 충만하는 도다.
或見佛壽八十年 或壽百千萬億歲 或住不可思議劫 如是展轉倍過此
혹견불수팔십년 혹수백천만억세 혹주불가사의겁 여시전전배과차
혹은 어떤 곳을 보니 부처님의 수명이 팔십 년이요, 혹은 백천 만억 세요, 혹은 헤아릴 수 없는 겁을 머무나니, 이와 같이 전전하기를 그 몇 배가 넘는 도다.
佛智通達淨無礙 一念普知三世法 皆從心識因緣起 生滅無常無自性
불지통달정무애 일념보지삼세법 개종심식인연기 생멸무상무자성
불지혜를 통달하나니, 청정하여 걸림이 없고, 한 생각에 두루 삼세법을 알고, 모두 심식(心識)을 따라 인연이 일어나나니, 생멸이 무상하여 자성(自性)이 없도다.
於一剎中成正覺 一體剎處悉亦成 一體入一一亦爾 隨衆生心皆示現
어일찰중성정각 일체찰처실역성 일체입일일역이 수중생심개시현
한 국토 가운데 정각을 이루고, 모든 국토의 모든 곳에서 모두 또한 이루나니, 일체가 하나 하나에 들어감이 또한 그러하나니, 중생심에 수순하여 모두 나타내 보이는 도다.
如來住於無上道 成就十力四無畏 具足智慧無所礙 轉於十二行法輪
여래주어무상도 성취십력사무외 구족지혜무소애 전어십이행법륜
여래께서 위없는 도에 머물러 십력과 사무외를 성취하고, 지혜를 구족하고, 걸림없이 열 두 가지 행의 법륜을 굴리시는 도다.
了知苦集及滅道 分別十二因緣法 法義樂說辭無礙 以是四辯廣開演
요지고집급멸도 분별십이인연법 법의악설사무애 이시사변광개연
고집멸도(苦集及滅道)를 통달하여 십이인연법을 분별하고, 법과 뜻을 즐겁게 설법함에 걸림이 없고, 네 가지의 변재로 광대하게 열어 펼치는 도다.
諸法無我無有相 業性不起亦無失 一體遠離如虛空 佛以方便而分別
제법무아무유상 업성불기역무실 일체원리여허공 불이방편이분별
모든 법은 무아(無我)이나니, 상이 없고, 업의 성품은 일어나지 않고, 잃어 버림이 없도다. 모든 것을 멀리 여의어 허공과 같나니, 부처님께서 이러한 방편으로 분별하시는 도다.
如來如是轉法輪 普震十方諸國土 宮殿山河悉搖動 不使衆生有驚怖
여래여시전법륜 보진시방제국토 궁전산하실요동 불사중생유경포
여래께서 이와 같이 법륜을 굴리시나니, 두루 시방의 모든 국토를 진동하시고, 궁전과 산하를 모두 진동하시지만, 중생들을 조금도 놀라게 하지 않으시는 도다.
如來普演廣大音 隨其根欲皆令解 悉使發心除惑垢 而佛未始生心念
여래보연광대음 수기근욕개영해 실사발심제혹구 이불미시생심념
여래께서 두루 광대한 음성을 펼치시나니, 근기와 욕망에 수순하여 이해하게 하시고, 모두 발심하게 하여 미혹과 때를 제거하지만, 부처님은 처음부터 마음과 생각을 내지 않으시는 도다.
或聞施戒忍精進 禪定般若方便智 或聞慈悲及喜捨 種種音辭各差別
혹문시계인정진 선정반야방편지 혹문자비급희사 종종음사각차별
혹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방편 지혜바라밀을 듣고, 혹은 대자비와 대희사를 듣나니, 갖가지의 음성과 말씀에 각각 차별이 있도다.
或聞四念四正勤 神足根力及覺道 諸念神通止觀等 無量方便諸法門
혹문사념사정근 신족근력급각도 제념신통지관등 무량방편제법문
혹은 사념처, 사정근, 신족통, 오근, 근력각도(根力覺道), 모든 생각, 모든 신통, 지관법 등의 한량없는 방편과 모든 법문을 듣는 도다.
龍神八部人非人 梵釋護世諸天衆 佛以一音爲說法 隨其品類皆令解
용신팔부인비인 범석호세제천중 불이일음위설법 수기품류개영해
신룡팔부(龍神八部), 사람과 사람 아닌 것, 범천과 제석과 모든 하늘 무리들에게 부처님께서 한 음성으로 설법하시나니, 그들의 종류에 따라 모두 다 이해하게 하시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