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의 글>
오늘 이 자리는 정말로 가슴이 뫼어지고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먼저 최근 새벽에 은혜 받은 성경 구절을 먼저 읽겠습니다.
시편 71편 18절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하나님의 은혜로 이 청량리 중앙동산에서 43년2개월 머무르고 이제 정년을 맞아
떠나는 보잘 것 없는 이사람. 안동 촌놈이 객지에서 지내온 것이 오로지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님의 은혜 고마워 무어라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청량리중앙교회에서 임택진 목사님 주례로 결혼식 하고 성도님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면서
신앙생활 한 것 감사드립니다.
되돌아보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29세에 와서 흰머리 되어서 떠나는 감회는 이루 말로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우리교회의 상황을 보면 죄송합니다만
저가 편찮으신 아버님을 홀로 병원에 모시고 집사람에게 부탁하고 서울로 올라오던 때의 심정
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모두가 저의 불충한 잘못이 제일 큽니다.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저는 우려하지 않습니다. 여호와는 저와 여러분들의 목자이시니 모든 것을 살피시고
해결하여주시리라 믿습니다.
임택진 목사님. 이용식 목사님 두 분의 원로 목사님을 모시고 신앙생활 한 것도 큰 복입니다.
그 때는 몰랐으나 주일 예배를 조용한 가운데 편안하게 말씀들으며, 찬송하며 기도드리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은혜 인줄을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힘을 모아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나와 생각이 다를지라도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화합하여서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며 성도들임을 잊어버리지 마시고 이 환란을 잘
극복하고 정금처럼 순전한 청량리중앙교회 교인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기억에 남는 얘기 하나만 하고 마치고 기도 글을 남기겠습니다.
1977년도 구 교회 교육관 중등부 총무시절 김익명 장로님이 부장으로 계시던 때입니다. 중등부 예배
인원이 200명이 넘던 그날 김익명 장로님이 기뻐하시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 충성을
다해서 다음 세대를 위해서 투자하고 그들을 잘 키워서 청량리중앙교회를 재건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멀지 않아 천국에서 임택진 목사님 만나면 무어라 말씀드릴지 고민됩니다. 왜교회를 잘 섬기지
못했냐고 꾸중하실것 같아요 그러나 목사님이 저를 반겨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 서로 기도로 소통 하며 안동에 지나는 길이 있거든 연락주세요. 한 끼의 식사는 대접하겠습니다.
연세 높으신 어른들 부디 건강하시고 온유 겸손한 훌륭한 목회자를 만나 우리 모두
예수 잘 믿는 성도로 살아갑시다, 저도 청량리중앙교회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보잘 것 없는 기도 글입니다.
주님의 핏 값으로 83년 전 세워진 청량리동산
환란당한 이 백성 굽어 살피시옵소서
여호와여 청량리중앙교회 꼭 지켜 주시옵소서.
2017년 12월31일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권영화 올림
첫댓글 하나님이 우리교회를 지금도 불꽃 같은 눈으로 감찰하고 계심을 느낍니다.
2019년 5월 교회가 수습 단계로 접어들어서 감사 드립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교회기 정상화 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