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Sd17 JbivEg? si=_uPZ4 SFvgRqan0 jw
며칠 전 책을 읽으려고 테크 테이블에 앉자마자 중앙에 뚫린 동그란 원형에 시선이 다가와. 즉시 일어나 실내 선반옆에 기대 놓은 파라솔을 꺼내 파라솔 기둥을 밀어 넣고 파라솔을 활짝 핀 후 그 아래에 앉으려다 풍경소리가 듣게 됩니다. 바람이 스치는 속력에 따라 풍경추 끝에 달린 물고기 한 마리가 바람의 결을 얻어 율동을 시작합니다.. 맴을 돌다가 뒤집히기도 하고 좌우로 흔들거리다 잠시 멈춰 섰다가 원을 그리며 돌기도 합니다. 그러다 흔들흔들 유영하듯 하늘을 배경으로 오고 가는 모습이 참 한가롭습니다. 바람의 영향을 받는 물고기는 위에 달린 작은 쇠뭉치를 흔들어 퐁경소리를 내는 데, 바람에 따라 춤을 추는 것은 바로 물고기입니다. 물고기의 춤사위 따라 풍경소리는 선율과 음률 사이를 오가며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추녀 끝에 달아 놓은 풍경을 보며 아름다운 소리를 듭습니다.하늘을 배경 삼아 유유하게 흐르는 흰구름과 물고기 춤사위는 내 마음에 청산의 아름다움을 각인시켜 주는 지원군입니다..
산에 산사를 지을 때 華자의 글자 모양대로 가람을 배치한답니다.. 그 대표적인 산사가 바로 영주 부석사입니다. 세상의 모습이나 자연이 감상의 대상으로 삼는 상대를 풍경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산사에서는 불구(佛具)의 하나로 여기며 풍경을 다른 말로 풍령(風鈴)또는 풍탁(風鐸)이라 부릅니다.. 범종이나 종은 타구를 사용하여 소리를 내고 요령은 손을 흔들어 소리를 내지만 풍경은 바람을 이용하여 소리를 냅니다. 불가에서는 물고기 형상을 범종루에 목어를 걸어두고 두드려 물고기들을 깨우고 추녀 끝이나 탑모서리에 물고기 풍경을 달아 바람이 풍경 소리를 내게 합니다. 그러한 이유는 물고기 잠을 잘 때도 눈을 뜨고 자기 때문에 수행자도 잠을 줄이고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경세(警世) 의미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거칠지 않은 바람이 슬며시 풍경을 휘감고 돌아 나가자 풍경의 소리 맥놀이도 정겹습니다. 들리듯 말 듯 풍경이 내는 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평온의 순간 속으로 침잠되어 가는 자신을 느끼게 됩니다. 풍경소리 하나만으로도 자연의 원형을 대하는듯하여 마음조율에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소리와 고요함 사이 여백에서 얻는 안도가 평화로 이끌어 주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봄기운이 찾아들기 시작하면 산막 석축 위에 심어 놓은 영춘화가 노란 꽃울 피우기 시작합니다. 개나리꽃과 비슷한 용모를 지닌 영춘화는 중국의 개나리꽃이라 부르기도 하는 꽃입니다. 봄을 영접하는 꽃으로서 제일 먼저 피는 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피는 꽃이 수선화, 매화가 피고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벚꽃을 지나 튤립, 철쭉, 5월에는 붓꽃, 함박꽃, 매발톱, 은방울 꽃, 꿀꽃이 군락으로 피는 곳이 산막의 꽃 형편입니다. 5월 중순 이후부터는 장미꽃이 달려오고 6월 7월에는 5월에 핀 불두화가 이어지고 백합종류와 범의 꼬리와 금꿩다리, 벌개미취도 피기 시작합니다. 꽃이 질 사이가 없는 곳이 바로 산막입니다. 꽃구경을 잘하려면 꽃이 피고 질 때를 위하여 나름 환경관리를 잘해주어야 합니다.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시기에 초목은 뿌리에 저장해 두었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습니다. 겨울시절 쉼이라는 긴 동면이 있는 이유는 모든 에너지를 충전시키기 위함입니다. 가지마다 걸린 잎들을 몽땅 털어내고 흙을 딛고 사는 초목 위 부분에 전달하던 에너지를 멈추고 뿌리에 담아두고 긴 동면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은 초목들이 몰두하며 만들어 나가는 바로 움 때문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움은 때를 기다립니다. 바로 신춘입니다. 꽃과 새싹을 피우는 열정과 힘은 바로 뿌리로부터 받은 에너지입니다. 뿌리가 건강하면 꽃과 새싹도 튼실합니다.
계절의 순환은 성장의 변화라는 맥과 일치합니다. 성장의 변화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성공이라 표현하여도 틀리지 않는 결실입니다. 성장과정이 좋아야 결실이 좋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인간의 노력만으로 결실의 성패가 좌우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이 품고 있는 순환의 생태원류가 건강하게 작동되어야 과실과 곡식과 각종 경작채소와 산채를 수확할 수 있고 인간을 비롯하여 생명을 지닌 생명체들에게 까지 양질의 섭취물로 제공되어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연환경은 이토록 중요한 절대적 삶의 가치를 결정짓는 일입니다.
동안 가뭄으로 흙먼지 풀풀 거리던 잔디, 이틀 동안 꾸준히 내린 비 덕분에 먼지가 숨을 죽이고 대신 푸릇한 생기가 초목에 가득하여 모처럼 숲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가오니 이를 보는 마음마저 건강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죄고조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보고 듣는 것이 좋으면 모든 느낌도 좋아지고 덩달아 생각과 행위에도 밝고 아름다운 기운이 서리는 것 같습니다. 동안 나태한 방식으로 접했던 산막에 대한 관념에 대하여 반성하는 시간을 갖아 보았습니다. 해가 갈수록 육체 따라 정신마저 쇠퇴해 가는 것을 느끼며 철저하게 관리하던 방식에서 관망하는 쪽으로 변신하였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누군가 해 줄 사람이라도 있는 것이 아닌데... 어느 날 각종 만초가 끼어들어 점점 흉하게 변해가는 잔디를 보면서 다시 결심을 하게 됩니다.
무엇인가 바로 잡아나간다는 것은 시절의 질서를 찾는다는 약속입니다. 사계의 순환의 환경에 적응하며 살겠다는 약속입니다. 질서란 매일 조금씩 함께하여도 충분하지만 미루면 미룰수록 노력과 시간의 소요는 배로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게으름은 중독성이 강해 한 두 번 이어지다 보면 방관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모처럼 5월 중순에 들어 철저하게 산막을 해부하듯 열과 성의를 다해 하나하나하나씩 해결하는 중입니다. 잔디를 손보고, 울타리와 대문을 수리완료하고 성모님 동산 앞에 놓인 평상과 간이의자를 초록빛 오일스텐을 칠해주고 밭을 갈아 업고 퇴비를 뿌려준 후 고구마를 비롯하여 고추, 오이, 가지, 토마토, 쌈채 등을 모종내기 위하여 다 준비해 두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날이 좋다는 예보가 있어 심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황토몰타르도 준비하여 통나무 사이 메지 황토가 떨어져 나간 곳을 충전해 줄 계획입니다.
https://youtu.be/RmeVi5TUVC4?si=ImS6ZCVRrxibTVvo
아~~ 5월은 계절의 여왕입니다. 이 계절을 주신분 찬미받으소서
비가 내리자
계단과 데크 사이 심은
줄 장미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장미 그늘에 자리 잡아 준
생각하는 사람
그 곁 사각등
균형있는 사유의 행각
화려를 경계하는 의미
돌이켜 보면
사유의 행적 늘 비틀비틀
마음이 시린 이유
변명은 늘 구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