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目 Acipenseriformes
철갑상어科 Acipenseridae
◎ 흰철갑상어 : Acipenser transmontanus (Richardson)
► 외국명 : (영) White sturgen, (일) Shirochyouzame (シロチョウザメ)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610㎝, 체중 816kg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전장 200㎝ 전후이다. 연어와 같이 담수에 알을 낳고 바다에서 자라는 소하성 어류로 상어와는 달리 경골어에 속하나 외관이 상어를 닮아서 상어란 이름이 붙었다. 상어와 마찬가지로 철갑상어는 선사시대부터 진화가 거의 되지 않았으며, 몸통에 비늘대신 측판을 가지고 있어 갑옷으로 무장한 듯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길이 방향으로 다섯줄의 돌기를 가지고 있다. 몸의 측면에 5줄의 인판이 가로로 발달되었고 상엽과 하엽이 서로 다른 꼬리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또 긴 주둥이에 자리잡은 입에는 이빨이 없으며, 주둥이의 아래쪽에 2쌍의 민감한 수염이 있다. 입은 머리의 아래부분에 위치해서 강이나 바다의 바닥에 있는 먹이를 잘 먹을 수 있다. 등쪽은 회갈색이며, 복부는 백색이다. 주둥이 밑에 4개의 수염이 있고 굳비늘은 38~48개이다.
► 설 명 : 바다, 기수지역 및 담수 어느 곳에서나 서식한다. 식성은 육식성으로 어릴 때는 저서성 무척추동물을 먹으며, 성숙한 개체는 어류를 잡아 먹는다. 철갑상어 중 포식성이 높은 편이며, 산란기에 강을 거슬러 오는 것 외에도 연어나 칠성장어의 산란기까지 강에 머무르거나 다시 진입하여 이들을 사냥하거나 산란 후 죽은 개체들을 먹어 치운다.
산란기에 일부는 가을에 바다에서 산란장으로 이동하고, 일부는 봄에 산란장으로 이동한다. 성숙 개체가 산란을 위해 소상하는 시기는 콜롬비아강의 경우는 봄이며, 산란을 마친 개체는 늦은 여름에 내려간다. 산란은 상류의 유속이 빠를 때 돌 밑이나 구덩이에 산란한다. 산란 시기는 3~6월이며, 수온은 10~17℃이다. 성 성숙의 경우 수컷은 10~20년 (전장 75~105㎝), 암컷은 15~30년(전장 95~135㎝)이며, 반복 산란주기는 수컷은 1~2년, 암컷은 2~6년이다. 포란 수는 10~430만개 정도이며, 난경은 3.5~4.5mm 정도이다. 수정에서 부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수온 14~17℃도에서 7~8일 정도 소요된다. 부화 직후의 자어의 크기는 10~11mm, 무게는 17mg 이며, 부화 후 13일 정도가 경과되면 크기 17~20mm, 무게 27mg가 되며, 이 때 외부 먹이를 먹기 시작한다. 수컷은 9~22년, 암컷은 11~34년만에 성숙한다. 수명은 100년이상이며, 일생 동안 계속 자란다.
캐나다와 미국 서해안에서는 낚시 대상어종으로도 인기가 많이 늘었으며, 대부분은 민물에 들어왔을 때 잡기 때문에 전 세계 민물낚시로 잡을 수 있는 가장 큰 대상어종이다.
알류산 열도에서부터 멕시코까지의 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는 종으로 주로 미국에서의 양식 대상종이다. 양식 철갑상어는 자연산보다 크기가 작아서 체중이 4.5~7.0kg 정도이다. 19세기에는 유럽과 미국 대서양 연안에서 상당량이 어획되었으나 현재 프랑스 Gironde강과 스페인의 Guadalquivir 강에서 어획되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미국의 대서양 연안에서의 조업은 그보다는 나은 편이다. 육색은 밝은 분홍색이지만 가열하면 백색으로 변색된다. 북미주에서 어획되는 3종의 철갑상어 중에서 가장 감미로운 향미를 갖는다.
비늘은 몸쪽 윗부분에 있으며 단단하다. 몸통 전체가 점액질로 덮여있어 미끌미끌하다. 뼈는 그다지 단단하지 않다. 살은 붉은 빛이 도는 백색이며, 혈합육은 적다. 살에 이취는 없으며, 뼈나 껍질 등에서 좋은 국물이 나온다. 가열을 하면 살이 조금 단단해 진다. 원산지에서는 훈제품으로 가공하기도 한다. 생선회는 약간 붉은 빛이 도는 백색으로 보기에도 좋으며, 맛은 일품이다. 무니에르, 소테, 스테이크, 조림 등으로도 이용하며 철갑상어류 중에서도 맛이 매우 좋은 편이다. 알은 캐비어(철갑상어알)로 가공한다.
► 분 포 : 중부 캘리포니아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강이나 호수에 분포한다. 북아메리카의 해안선을 따라서 분포하며 이동하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담수에서만 서식하기도 한다.
► 비 고 : 캐비어 수요 때문에 과거에 남획되었고, 댐 건설과 같은 서식지 파괴로 인해 자연번식이 불가능해진 곳이 많아 취약종으로 분류된 상태다. 미국 어업 협회는 흰철갑상어를 멸종 위기종으로 간주한다. 야생 동식물의 멸종 위기종(CITES)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은 반드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포함하지만 이들의 생존과 양립할 수 없는 이용을 피하기 위해 거래를 통제해야 하는 종들을 부록 II로 등재하고 있다.
► 양 식 : 1980년대 컬럼비아 강에서 흰철갑상어는 토착어종으로 상업적인 목적, 스포츠 목적 등으로 매년 60~100톤이 생산되었다. 1980년대 어린 흰철갑상어에게 표식을 하여 강에 방류한 뒤 어민들에 의해 약 25%가 포획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1980년 초 흰철갑상어의 인공적인 종묘생산이 실시되었다. 인공적인 종묘생산을 위하여 친어를 강에서 포획한 후 치어를 생산하여 강에 방류 하였다. 흰철갑상어는 북아메리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고밀도 양식이 시행되고 있으나 양식 첫해 성장률에 있어서 커다란 차이가 나타났다. 그러므로 선별을 하여 큰 것은 계속적인 양식을 하고, 작은 것은 스포츠 용이나 관상어용으로 판매 되었다. 성장률을 보면 연중 21℃를 유지할 경우 1년에 0.5kg, 2년에 2kg, 3년에 5kg이다. 1980년대 흰 철갑상어는 이태리로 이식되었으며, 이곳에서 매년 약 300톤의 철갑상어가 생산되고 있다. 1990년 중반 이후 칠레에서 상업적인 목적의 흰 철갑상어 양식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