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에 걸쳐 문백초등학교 전학년 친구들이 책방을 찾아 즐거운 책방 체험을 하고 갔어요.
실크스크린 판화체험은 사실 간단한 작업이에요. 판에 잉크를 묻혀 한 번 찍으면 끝나는 것...그러나 담겨있는 뜻은 간단치 않습니다.
인쇄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한 장 한 장 손으로 써서 책을 만들던 시절이 있었고 그러다 판을 만들어서 찍는 법을 생각해냈지요. 처음엔 사람 손으로 일일이 찍던 것이 기계의 발명으로 순식간에 수 백 수 천 장을 찍어내는 대량 인쇄, 대중 출판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런 기술의 발달과, 미디어의 발달에 대한 짧은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시간이에요.
지금은 사라져가고 있는 옛 것을 되살려 다시 손으로 한 장 한 장 찍어보는 핸드메이드의 의미도 되새겨본다면 더욱 좋겠죠?
그나저나 저학년 친구들은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는 반응입니다. ㅎㅎ.
실크스크린 이름이 어려운지 자꾸만 앚어버려서 몇 번이고 반복해 외워보았습니다. 내가 체험한 활동의 이름은 알아야겠죠?
가방 안에 책 한 권씩 고이 모셔갔습니다. 이제 진천 곳곳에 숲속작은책방 이름이 나부끼겠네요. ㅎ.
작업을 하다보니 실패작도 간혹 나오네요. 비싼 에코백을 그냥 버릴 수도 없고...해서..스팽글을 붙여 장식하는 걸로 실수를 만회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