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말에 도척지견(盜拓之犬)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도척의 개 라는 뜻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밥 주는 자에게 무작정 굴종(屈從) 하며 맹종(盲從)하는 얼뜨기를 이르는 말입니다
이는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 도척(盜拓)이란 악명 높은 큰 도둑이 그 졸개가 2천여 명이나 되었는데 도척은 앞뒤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유린(蹂躪) 하고, 약탈하는 악마와도 같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도척의 집에 있는 개(犬)는 도척이 어떤 놈인지 알지도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찌꺼기나 던져주는 도척 에게만 꼬리를 흔들어 대며 도척에게 반(反) 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냐를 가리지 않고, 옳고 그름을 헤아리지 못하고 무작정 짖어 대고 물어뜯었다고 합니다
도척이 짖어라 하면 짖고 물어라 하면 물었지요 그 더러운 밥찌꺼기 한 덩이를 얻어먹고자 도척의 눈치를 보면서 연신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 도척지견, 도척의 개라는 뜻입니다.
사람답게 사는 길을 모르는 채 도척의 개(犬)처럼 앞도 뒤도 가리지 못하고, 그저, 먹다 남은 밥찌꺼기 한 덩이 던져 주는 자에게 굴종하며
비열하고도 악랄한 개 노릇을 하는, 인간 이하의 존재(畜狗)를 빗대어 "도척의 개"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즘 세상에 여기에 해당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한번 쯤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척의 개만 많이 기르는 요즘 세상이 올바른 세상인지도 묻습니다.
도척지견(盜拓之犬) 글 中에서
김 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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