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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경에서의 부처님의 질문의 요지 ;
일체중생이 윤회를 계속하는 까닭은 상주진심(常住眞心)의 성품이 맑고 밝은 본체임을 알지 못한 체 온갖 허망한 생각들을 제 마음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이 있는 곳을 알아야 토벌할 수 있는 것처럼 그 허망한 마음이 있는 곳을 알아야 항복시켜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하여 묻노니 지금 네 마음이 있는 곳을 아느냐?
능엄경에서 제시한 수행법 ;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법 ;
이근(耳根)을 통하여 문성(聞性)을 관조(觀照)함으로써 망심(妄心)을 유발하는 모든 경계를 해제하는 반문자성(反聞自性)의 방법
o 귀로 들려오는 일체의 소리들을 들으며 무슨 소리인지 분별하고 아는 성품(문성聞性)을 관조(觀照 온 마음을 귀에 집중)하는 수행방법으로
능엄경의 '원통품'에 등장하는 아라한들과 보살들이 각자의 수행방법을 말한 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관세음보살이 그러한 수행법들에는 한계가 있음을 밝힌 뒤 제시한 최상의 수행법임
대세지보살의 염불원통법 ;
육근(六根)을 모두 포섭(包攝)하여 오로지 아미타불에 대한 정념(淨念 일념(一念))에 드는 방법
능엄경 제9권의 요지
말세중생이 수행하는 도중에 나타나는 50가지 마(魔)에 관한 원인과 종류를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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卽時,如來將罷法座,於師子牀攬七寶机,迴紫金山再來凭倚,普告大衆及阿難言:“汝等有學緣覺、聲
즉시,여래장파법좌,어사자상람칠보궤,회자금산재래빙의,보고대중급아난언:“여등유학연각、성
聞,今日迴心趣大菩提無上妙覺,吾今已說眞修行法,汝猶未識修奢摩他、毘婆舍那微細魔事,魔境現前
문,금일회심취대보제무상묘각,오금이설진수행법,여유미식수사마타、비파사나미세마사,마경현전
汝不能識,洗心非正落於邪見,
여불능식,세심비정락어사견,
즉시 여래께서 법회[法座:법좌]를 마치려고 하시다가 사자의 자리(師子床)로부터 7보(寶)의 책상을 끌어당기시고 자금산(紫金山)처럼 빛나는 몸을 돌려 다시 기대시면서 널리 대중과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배우는 단계의 연각과 성문이 지금 마음을 돌이켜 대보리(大菩提)1)의 더없이 미묘한 깨달음으로 나가려고 하기 때문에 나는 지금까지 이미 진실한 수행법을 설해 왔다. 그러나 너희들은 오히려 사마타(奢摩他)2)와 비바사나(毗婆舍那)3)를 수행할 때 생기는 미세한 마군의 일을 알지 못하고 있느니라.
마의 경계가 앞에 나타나도 잘 알지 못한다면, 닦는 마음이 바르지 못하여 삿된 견해에 떨어지기 마련이다
1)【보리】
【범】Bodhi 도(道)ㆍ지(智)ㆍ각(覺)이라 번역. 2종이 있다. (1) 불교 최고의 이상(理想)인 불타 정각의 지혜. 곧 불과(佛果). (2) 불타 정각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도(道). 곧 불과에 이르는 길을 말함. ⇒도(道)
2)【사마타】
【범】 śamatha 파 samatha 지(止)ㆍ지식(止息)ㆍ적정(寂靜)ㆍ능멸(能滅)이라 번역. 우리의 마음 가운데 일어나는 망념(妄念)을 쉬고, 마음을 한 곳에 머무는 것. ⇒지(止)ㆍ정(定)
3)비바사나】
【범】 vipaśyanā 또는 비발사나(毘鉢舍那). 능견(能見)ㆍ정견(政見)ㆍ관찰(觀察)ㆍ관(觀)이라 번역. 자세히 관찰하여 잘못됨이 없게 하는 것. ⇒관(觀)
或汝陰魔或復天魔,或著鬼神或遭魑魅,心中不明認賊爲子,又復於中得少爲足,如第四禪無聞比丘妄言
혹여음마혹부천마,혹저귀신혹조리매,심중불명인적위자,우부어중득소위족,여제사선무문비구망언
證聖,天報已畢衰相現前,謗阿羅漢身遭後有,墮阿鼻獄。汝應諦聽,吾今爲汝子細分別
증성,천보이필쇠상현전,방아라한신조후유,타아비옥。여응체청,오금위여자세분별。”
너희들 자신의 음마(陰魔)1)든지, 혹은 또 천마(天魔)2)든지, 혹은 귀신이 붙거나, 혹은 도깨비[魑:도깨비 리]를 만났을 때, 마음속이 밝지 못하여 도적을 자식으로 알거나, 또는 그 가운데서 작은 것을 얻고 만족하면, 제 사선천(四禪天)3)에 관하여 들어본 적이 없는 비구[無聞比丘:문비구]가 성인의 법을 깨달아 얻었노라고 망언(妄言)하는 가운데, 하늘의 과보가 이미 끝나서 쇠약한 모양이 앞에 나타난 것을 보고, 아라한4)도 다시 다음 세상의 몸을 받는다고 하다가 아비지옥[阿鼻地獄:무옥]에 떨어진 경우와 같게 되리라.
너희들은 잘 들어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자세히 분별하리라.”
1)【음마】
4마(魔)의 하나. 또는 5중마(衆魔)ㆍ온마(蘊魔). 5음(陰)이 화합하여 이룬 몸은 여러 가지의 고통을 낸다는 의미로 마라 함.
***【=오온】
【범】 pañca-skandha 【팔】 pañca-khandha 5취온(取蘊)ㆍ5음(陰)ㆍ5중(衆)ㆍ5취(聚)라고도 함. 온(蘊)은 모아 쌓은 것. 곧 화합하여 모인 것. 무릇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류대로 모아서 5종으로 구별. (1) 색온(色蘊). 스스로 변화하고 또 다른 것을 장애하는 물체. (2) 수온(受蘊). 고(苦)ㆍ락(樂)ㆍ불고불락(不苦不樂)을 느끼는 마음의 작용. (3) 상온(想蘊). 외계(外界)의 사물을 마음 속에 받아들이고, 그것을 상상하여 보는 마음의 작용. (4) 행온(行蘊). 인연으로 생겨나서 시간적으로 변천함. (5) 식온(識蘊). 의식(意識)하고 분별함. ⇒삼과(三科)ㆍ유위법(有爲法)
2)【천마】
4마의 하나. 천자마(天子魔). 또는 마천ㆍ마왕(魔王). 욕계의 꼭대기에 있는 제6천의 주인으로 파순(波旬)이라는 이름으로 경에 등장함. 수행하는 사람을 보면 자기네 권속들을 없애고 궁전을 파괴할 것이라 생각하고, 마군을 이끌어 수행하는 이를 시끄럽게 하며 정도를 방해하므로 천마라 한다.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 앉아 수도할 때에 천마가 와서 성도를 방해하려 하였으나, 부처님이 자정(慈定)에 들어 항복받았다 함. ⇒천자마(天子魔)
3)【사선천】
4선정(禪定)을 닦아서 나는 색계의 네 하늘. 초선천(3천)ㆍ2선천(3천)ㆍ3선천(3천)ㆍ4선천(9천). 모두 18천(天).
***【선정】
6바라밀의 하나. 선은 범어 선나의 준말. 정은 한문으로 번역한 말. 선정이라 함은 범어와 한문을 함께 일컫는 것. ⇒선(禪)
4)【아라한】
【범】 arhan 소승의 교법을 수행하는 성문(聲聞) 4과의 가장 윗자리. 응공(應供)ㆍ살적(殺賊)ㆍ불생(不生)ㆍ이악(離惡)이라 번역. ⇒대아라한(大阿羅漢)ㆍ제사과(第四果)
***【성문사과】
성문들이 깨닫는 4계급(階級). (1) 수다원과(須陀洹果). 처음 성인의 축에 들어간 지위. (2) 사다함과(斯陀含果). 욕계 9지(地)의 사혹(思惑) 9품 중에서 앞의 6품을 끊고, 아직 3품이 남았으므로 인간과 천상에 한번 왕래하면서 생(生)을 받아야 하는 지위. (3) 아라함과(阿那含果). 사다함과에서 남은 3품 혹(惑)을 마저 끊고, 욕계에 다시 나지 않는 지위. (4) 아라한과(阿羅漢果). 3계의 견혹(見惑)ㆍ사혹을 끊고, 공부가 완성되어 존경과 공양을 받을 수 있는 성인 지위.
阿難起立幷其會中同有學者,歡喜頂禮伏聽慈誨。
아난기립병기회중동유학자,환희정례복청자회。
아난은 자리에서 일어나 법회의 유학(有學)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엎드려 자비로운 가르침을 듣고자 하였다.
佛告阿難及諸大衆:“汝等當知,有漏世界十二類生,本覺妙明覺圓心體,與十方佛無二無別;由汝妄
불고아난급제대중:“여등당지,유누세계십이류생,본각묘명각원심체,여십방불무이무별;유여망
想,迷理爲咎癡愛發生,生發遍迷故有空性,化迷不息有世界生,則此十方微塵國土非無漏者,皆是迷頑
상,미리위구치애발생,생발편미고유공성,화미불식유세계생,칙차십방미진국토비무누자,개시미완
妄想安立。當知虛空生汝心內,猶如片雲點太淸裏,況諸世界在虛空耶?汝等一人發眞歸元,此十方空皆
망상안립。당지허공생여심내,유여편운점태청이,황제세계재허공야?여등일인발진귀원,차십방공개
悉銷殞,云何空中所有國土而不振裂?
실소운,운하공중소유국토이부진열?
부처님께서 아난과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번뇌세계의 12류 중생1)도 본각(本覺)2)이 묘하게 밝고 깨달음이 원만한 마음의 본체는 시방 부처님과 둘이 없고 다르지도 않으나, 너희들의 허망한 생각으로 진리를 미혹한 것이 허물이 되어, 어리석은 애욕이 발생하고 발생해서는 두루 미혹했기 때문에 허공의 성질이 있으며, 미혹이 쉬지 않고 변화하여 세계가 생겼느니라.
따라서 이 시방의 티끌처럼 많은 국토는 번뇌가 아닌 것[非無漏者:비무누자]이 없으며, 모두 다 완고하게 미혹한 망상으로 세워졌느니라.
그러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허공이 네 마음속에서 생겨난 것도 넓고 맑은 하늘에 조각구름인데,더욱이 온갖 세계가 허공 안에 있는 것이겠느냐?
너희들 가운데 한 사람이 진리를 밝혀 근원으로 돌아가면, 시방 허공도 사라져 없어지는데, 어찌 허공 속에 있는 세계가 흔들려 부서지지 않겠느냐?.
1)【중생】
범어 살타(薩埵, sattva)의 번역. 마음과 인식작용이 있는 생물. 당나라 현장(玄奘) 이전의 번역. 현장 이후에는 유정(有情)이라 번역. 중생이란 말에는, 여러 생을 윤회한다, 여럿이 함께 산다, 많은 연이 화합하여 비로소 생긴다는 뜻이 있다. 넓은 뜻으로 해석하면 깨달음의 세계에 있는 불ㆍ보살에게도 통하나 보통으로는 미계(迷界)의 생류(生類)들을 일컫는 말.
2)【본각】
↔시각(始覺). 근본 각체(覺體). 온갖 유정(有情)ㆍ무정에 통한 자성의 본체로서 갖추어 있는 여래장 진여(如來藏眞如). 곧 우주 법계의 근본 본체인 진여의 이체(理體).
汝輩修禪飾三摩地,十方菩薩及諸無漏大阿羅漢,心精通㳷當處湛然;一切魔王及與鬼神諸凡夫天,見其
여배수선식삼마지,십방보살급제무누대아라한,심정통홀당처담연;일체마왕급여귀신제범부천,견기
宮殿無故崩裂,大地振坼水陸飛騰無不驚慴。凡夫昏暗不覺遷訛。彼等咸得五種神通唯除漏盡,戀此塵
궁전무고붕렬,대지진탁수륙비등무불경습。범부혼암불각천와。피등함득오종신통유제누진,연차진
勞,如何令汝摧裂其處?是故神鬼及諸天魔魍魎妖精,於三昧時僉來惱汝。
노,여하령여최렬기처?시고신귀급제천마망량요정,어삼매시첨래뇌여。
너희들이 선정1)을 닦아 삼마지(三摩地)2)를 장엄하여[飾:식], 시방보살과 무루대아라한(無漏大阿羅漢)3)과 마음의 정기가 꼭 맞아 통해서 그 자리가 맑고 고요지면, 일체 마왕과 귀신과 온갖 범부천(凡夫天)은 그들의 궁전이 까닭 없이 무너지고 대지가 쪼개져서 물과 뭍의 중생들이 모두 어지럽게 날아오르며 두려워하는 모양을 보느니라.
어둠에 묻힌 범부들은 그런 변화를 느끼지 못하지만, 저들은 누진통(漏盡通)4)을 제외한 5신통(神通)을 갖추고 이 번뇌의 세상[塵勞:진노]을 사랑하고 있으니, 어찌 너희들이 그 곳을 부수도록 내버려두겠느냐.
그러기 때문에 귀신들과 모든 하늘의 마군들과 도깨비[魑魅:리매]들과 요정(妖精)들은 너희들이 삼매(三昧)5)에 들었을 때, 몰려와서 너희들을 괴롭히는 것이니라.
1)【선정】
6바라밀의 하나. 선은 범어 선나의 준말. 정은 한문으로 번역한 말. 선정이라 함은 범어와 한문을 함께 일컫는 것. ⇒선(禪)
***【육바라밀】
생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경(理想境)인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는 여섯 가지 방편. 보살의 수행하는 바라밀법의 6종. (1) 단나바라밀(檀那波羅蜜). 자비로 널리 사랑하는 행위(보시). (2) 시라바라밀(尸羅波羅蜜). 불교 도덕에 계합하는 행위(지계). (3)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 여러 가지로 참는 것(인욕). (4)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 항상 수양에 힘쓰고 게으르지 않는 것(정진). (5) 선나바라밀(禪那波羅蜜). 마음을 고요하게 통일하는 것(선정). (6)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삿된 지혜와 나쁜 소견을 버리고, 참 지혜를 얻는 것(지혜). ⇒바라밀(波羅蜜)ㆍ육도(六度)ㆍ육종정행(六種正行)ㆍ육행(六行)
***【선】
범어 선나(禪那)의 준말. 정(定)ㆍ정려(靜慮)ㆍ기악(棄惡)ㆍ사유수(思惟修)라 번역. 진정한 이치를 사유(思惟)하고, 생각을 고요히 하여 산란치 않게 하는 것. 마음을 한 곳에 모아 고요한 경지에 드는 일. 조용히 앉아 선악을 생각지 않고, 시비에 관계하지 않고, 유무(有無)에 간섭하지 않아서 마음을 안락 자재한 경계에 소요(逍遙)케 하는 것. 곧 좌선(坐禪)의 약칭. ⇒선정(禪定)ㆍ타남(馱南)
2)【삼마지】
【범】 samādhi 정(定)이라 번역.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산란치 않게 하는 정신 작용.
3)【무루】
【범】 anāsrava ↔유루(有漏). 누(漏)는 객관 대상에 대하여 끊임없이 6근에서 허물을 누출(漏出)한다는 뜻으로 번뇌의 다른 이름. 소승에서는 번뇌를 증상(增上)하지 않음을 말하고, 대승에서는 번뇌와 함께 있지 아니함을 말한다.
***【육근】
6식(識)의 소의(所衣)가 되어 6식을 일으켜, 대경(對境)을 인식케 하는 근원. 안근(眼根)ㆍ이근(耳根)ㆍ비근(鼻根)ㆍ설근(舌根)ㆍ신근(身根)ㆍ의근(意根). 곧 6관(官). 근은 잰다는 뜻. 안근은 안식(眼識)을 내어 색경(色境)을 인식. 내지 의근은 의식을 내어 법경(法境)을 인식하므로 근이라 함.
***【육식】
객관적 만유의 대상을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ㆍ법(法)의 6경(境)으로 하고, 이 6경에 대하여 보고 듣고 맡고 맛보고 닿고 알고 하는 인식 작용. 곧 안식(眼識)ㆍ이식(耳識)ㆍ비식(鼻識)ㆍ설식(舌識)ㆍ신식(身識)ㆍ의식(意識).
4)【누진통】
6통(通)의 하나. 또는 누진지통(漏盡智通)ㆍ누진지증통(漏盡智證通). 번뇌를 끊음이 자유자재하며, 여실(如實)하게 4제(諦)의 이치를 증(證)하여 다시 3계(界)에 미(迷)하지 않는 부사의한 힘.
***【사제】
【범】 catvāri-āryasatyāni 【팔】 cattāri-āriyasaccāni 사성제(四聖諦)라고도 함. 고(苦)ㆍ집(集)ㆍ멸(滅)ㆍ도(道). 불교의 강격(綱格)을 나타낸 전형(典型)으로서 유력(有力)한 것. 제(諦)는 불변여실(不變如實)의 진상(眞相)이란 뜻. (1) 고제(苦諦). 현실의 상(相)을 나타낸 것이니, 현실의 인생은 고(苦)라고 관하는 것. (2) 집제(集諦). 고(苦)의 이유근거(理由根據) 혹은 원인(原因)이라고도 하니, 고의 원인은 번뇌인데, 특히 애욕과 업(業)을 말함. 위의 2제는 유전(流轉)하는 인과. (3) 멸제(滅諦). 깨달을 목표. 곧 이상(理想)의 열반. (4) 도제(道諦). 열반에 이르는 방법. 곧 실천하는 수단. 위의 2제는 오(悟)의 인과. 이 사제설(四諦說) 자신에는 아무런 적극적인 내용이 들어 있지 않지만, 후대에 이르면서 매우 중요시하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체계를 포괄(包括)하여 조직적으로 취급한 것이 있다. 고제는 무상(無常)ㆍ고(苦)ㆍ무아(無我)ㆍ5온(蘊) 설(說)을, 집제ㆍ멸제는 연기설(緣起說)을, 도제는 8성도(聖道) 설을 표하는 것. 그리고 고제ㆍ집제는 12인연의 순관(順觀)에, 멸제ㆍ도제는 역관(逆觀)에 각각 해당함.
***【삼계】
생사 유전(流轉)이 쉴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 욕계ㆍ색계ㆍ무색계. (1) 욕계(欲界). 욕은 탐욕이니, 특히 식욕ㆍ음욕ㆍ수면욕(睡眠欲)이 치성한 세계. (2) 색계(色界). 욕계와 같은 탐욕은 없으나, 미묘(微妙)한 형체가 있는 세계. (3) 무색계(無色界). 색계와 같은 미묘한 몸도 없고, 순 정신적 존재의 세계. 이 3계를 6도(道)ㆍ25유(有)ㆍ9지(地)로 나누기도 함.
5)【삼매】
【범】 samādhi 삼마제(三摩提ㆍ三摩帝)ㆍ삼마지(三摩地)라 음력. 정(定)ㆍ등지(等持)ㆍ정수(正受)ㆍ조직정(調直定)ㆍ정심행처(正心行處)라 번역. 산란한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움직이지 않게 하며, 마음을 바르게 하여 망념에서 벗어나는 것.
然彼諸魔雖有大怒,彼塵勞內,汝妙覺中,如風吹光如刀斷水了不相觸,汝如沸浪彼如堅冰,煖氣漸鄰不
연피제마수유대노,피진노내,여묘각중,여풍취광여도단수요불상촉,여여비낭피여견빙,난기점린부
日銷殞,徒恃神力但爲其客,成就破亂由汝心中五陰主人,
일소운,도시신력단위기객,성취파난유여심중오음주인,
그러나 저 온갖 마들이 비록 매우 성낼지라도, 저들은 번뇌 속에 들어 있고, 너는 묘한 깨달음 가운데 있으니, 바람으로 빛을 불어 끄고 칼로 물을 베는 것과 같이 전혀 서로 닿지 않으며, 또 너는 끓은 물과 같고 저들은 굳은 얼음과 같으니, 따뜻한 기운이 점차 가까워지면 얼마 안 가서 녹아버리느니라. 저들은 한갓 신력만을 믿고 있으나 단지 손님일 뿐이며, 성취와 파멸은 너희들 마음속의 5음(陰) 1)주인에 달렸느니라.
1)【=오온】
【범】 pañca-skandha 【팔】 pañca-khandha 5취온(取蘊)ㆍ5음(陰)ㆍ5중(衆)ㆍ5취(聚)라고도 함. 온(蘊)은 모아 쌓은 것. 곧 화합하여 모인 것. 무릇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류대로 모아서 5종으로 구별. (1) 색온(色蘊). 스스로 변화하고 또 다른 것을 장애하는 물체. (2) 수온(受蘊). 고(苦)ㆍ락(樂)ㆍ불고불락(不苦不樂)을 느끼는 마음의 작용. (3) 상온(想蘊). 외계(外界)의 사물을 마음 속에 받아들이고, 그것을 상상하여 보는 마음의 작용. (4) 행온(行蘊). 인연으로 생겨나서 시간적으로 변천함. (5) 식온(識蘊). 의식(意識)하고 분별함. ⇒삼과(三科)ㆍ유위법(有爲法)
主人若迷客得其便;當處禪那覺悟無惑,則彼魔事無奈汝何。陰銷入明則彼群邪咸受幽氣,明能破暗,近
주인약미객득기편;당처선나각오무혹,칙피마사무내여하。음소입명칙피군사함수유기,명능파암,근
自銷殞,如何敢留擾亂禪定?若不明悟被陰所迷,則汝阿難必爲魔子成就魔人。
자소운,여하감류요란선정?약불명오피음소미,칙여아난필위마자성취마인。
주인이 미혹하면 손님은 그 틈을 노리겠으나, 당연히 선정[禪那]1)에 들어서 깨달음에 헷갈림이 없으면, 저 마의 장난은 너를 어찌할 수 없느니라.
5음(陰)을 소멸하여 밝은데 들어가면, 저 삿된 마들은 다 어두운 기운을 받아 태어났으므로, 어둠을 무너뜨리는 밝음이 가까워지면 저절로 사라져버리는데, 어찌 감히 머물러서 선정을 어지럽게 흔들겠느냐?. 만일 밝게 깨닫지 못하여 음마(陰魔)의 홀림을 당한다면, 너 아난은 반드시 마 군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마 군이 되고 말리라.
1)【=선】
범어 선나(禪那)의 준말. 정(定)ㆍ정려(靜慮)ㆍ기악(棄惡)ㆍ사유수(思惟修)라 번역. 진정한 이치를 사유(思惟)하고, 생각을 고요히 하여 산란치 않게 하는 것. 마음을 한 곳에 모아 고요한 경지에 드는 일. 조용히 앉아 선악을 생각지 않고, 시비에 관계하지 않고, 유무(有無)에 간섭하지 않아서 마음을 안락 자재한 경계에 소요(逍遙)케 하는 것. 곧 좌선(坐禪)의 약칭. ⇒선정(禪定)ㆍ타남(馱南)
如摩登伽殊爲眇劣,彼雖呪汝破佛律儀,八萬行中秖毀一戒,心淸淨故尚未淪溺,此乃墮汝寶覺全身,如
여마등가수위묘열,피수주여파불율의,팔만행중지훼일계,심청정고상미륜익,차내타여보각전신,여
宰臣家忽逢籍沒,宛轉零落無可哀救。
재신가홀봉적몰,완전령락무가애구。
저 마등가(摩登伽)는 힘이 나약하여, 오직 주문으로 네 율의(律儀)1)의 8만 세행(細行) 가운데 단지 한 계율만을 헐려고 하였으니, 그나마 마음이 청정한 까닭에 오히려 빠지지 않았지만, 이 음마(陰魔)가 바로 너의 보배로운 깨달음의 온몸을 무너뜨림은 마치 재상 가문이 졸지에 적몰(籍沒)을 당하여 완전히 헐벗어도 가엾게 여겨 구할 길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1)【율의】
계율을 말함. 부처님이 제정한 규모를 지켜 위의를 엄정하게 하는 율법.
阿難當知!汝坐道場銷落諸念,其念若盡則諸離念一切精明,動靜不移憶忘如一,當住此處入三摩提,如
아난당지!여좌도장소락제염,기념약진칙제리념일체정명,동정불이억망여일,당주차처입삼마제,여
明目人處大幽暗,精性妙淨心未發光,此則名爲色陰區宇;若目明朗,十方洞開無復幽黯,名色陰盡,是
명목인처대유암,정성묘정심미발광,차칙명위색음구우;약목명랑,십방동개무부유암,명색음진,시
人則能超越劫濁。觀其所由,堅固妄想以爲其本。
인칙능초월겁탁。관기소유,견고망상이위기본。
아난아, 잘 알아야 한다. 네가 도량에 앉아서 모든 생각이 스러져 없어지다가 그 생각이 다 사라지면, 생각을 떠난 경계가 일체 정교하게 밝아서, 움직임과 고요함이 옮기지 않고 기억과 잊음이 한결같게 되리라.
바로 그 자리에 머물러서 삼마지(三摩地)1)에 들면, 마치 눈 밝은 사람이 무척 깊은 어둠에 처한 듯 정밀한 성품이 미묘하고 청정하나, 마음은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다. 이를 ‘색음(色陰)2)에 가린 보금자리[區宇:구우]’라고 한다.만일 여기에 눈이 환하게 열려서 캄캄한 모양이 없어지면, 이를 ‘색음(色陰)이 다 사라진 경계’라고 하며, 이 경계에 이른 사람은 능히 겁탁(劫濁)3)을 초월하느니라. 그 색음(色陰)에 가린 까닭을 살펴보면 견고한 망상이 근본이니라.
1)【삼마지】
【범】 samādhi 정(定)이라 번역.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산란치 않게 하는 정신 작용.
2)【색】
【범】 rūpa 【팔】 rūpa (1) 심법(心法)에 대하여 물질을 색법이라 함. 변괴(變壞)ㆍ질애(質礙)의 두 뜻이 있는 물질의 총칭. 5위(位)의 하나. 5온(蘊)의 하나. 구사론(俱舍論)에서는 5근(根)ㆍ5경(境)ㆍ무표색(無表色)의 11로 나누고, 유식종에서는 5근(根)ㆍ5경(境)ㆍ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의 11로 나눔. (2) 최근의 해석으로는 형상과 색채를 합한 것으로서 감각적 직관적인 일반을 가리킴이라 함. 곧 정신적 요소에 대립한 물질이 아니고, 존재한 한 방면인 물질적 성질을 말함.
3)【겁탁】
또는 겁파탁(劫波濁). 5탁(濁)의 하나. 감겁(減劫) 중에 사람의 수명이 줄어 30세에 이르면 굶주림이 일어나고, 20세에 이르면 질병이 유행하고, 10세에 이르면 칼부림 전쟁이 일어나 세상이 어지럽다고 함. 이렇게 여러 가지 재앙이 있는 시대를 겁탁이라 함.
***【오탁】
또는 오재(五滓)ㆍ오혼(五渾). 나쁜 세상에 대한 5종의 더러움. (1) 겁탁(劫濁). 사람의 수명이 차제로 감하여 30ㆍ20ㆍ10세로 됨을 따라, 각기 기근(饑饉)ㆍ질병(疾病)ㆍ전쟁(戰爭)이 일어나 흐려짐을 따라 입는 재액. (2) 견탁(見濁). 말법(末法)시대에 이르러 사견(邪見)ㆍ사법(邪法)이 다투어 일어나 부정한 사상의 탁함이 넘쳐흐름. (3) 번뇌탁(煩惱濁). 또는 혹탁(惑濁). 사람의 마음이 번뇌에 가득하여 흐려짐. (4) 중생탁(衆生濁). 또는 유정탁(有情濁). 사람이 악한 행위만을 행하여 인륜 도덕을 돌아보지 않고, 나쁜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5) 명탁(命濁). 또는 수탁(壽濁). 인간의 수명이 차례로 단축하는 것. ⇒탁겁(濁劫)
阿難!當在此中精硏妙明,四大不織少選之閒身能出㝵,此名精明流溢前境。斯但功用蹔得如是,非爲聖
아난!당재차중정연묘명,사대불직소선지한신능출애,차명정명류일전경。사단공용잠득여시,비위성
證不作聖心,名善境界;若作聖解,卽受群邪。
증부작성심,명선경계;약작성해,즉수군사。
아난아, 이러한 가운데 묘한 밝음을 정교하게 추궁하면, 4대(大)1)의 짜임이 풀려서 잠깐사이에 몸이 장애에서 벗어난다.
이를 ‘정밀한 밝음이 앞 경계에 흘러넘친 상태’라고 한다. 이것은 단지 공덕의 작용으로 잠깐 이러한 경계를 얻을 뿐, 진실하게 증득한 경지가 아니니, 진실하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뛰어난 경계라고 하겠으나, 만일 진실한 경계로 알면 곧장 여러 삿된 마의 유혹을 당하느니라.
1)【대】
【범】 mahā (1) 마하(摩訶)라 음역. 자체관광(自體寬廣)ㆍ주변포함(周遍包含)ㆍ다(多)ㆍ승(勝)ㆍ묘(妙)ㆍ불가사의(不可思議) 등의 뜻이 있다. ⇒삼대(三大)ㆍ사대(四大)ㆍ오대(五大)ㆍ육대(六大) (2) 수론파(數論派)의 술어로 각(覺)의 딴 이름. 이 대(大)는 mahat ; mahān의 번역된 말로, 자성(自性)에서 처음으로 생긴 까닭. 또 대(大)는 대종(大種, mahābhūta)의 준말. 또는 원소(元素, mahābhūta)의 준말, 또는 원소(元素, bhūta)의 일명으로 쓴다. 이 경우는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ㆍ공(空)의 원소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5대(大)라 한다.
***【=사진】
색(色)ㆍ향(香)ㆍ미(味)ㆍ촉(觸). 물질계를 이룩한 네 가지 원소. ⇒사대(四大)
]阿難!復以此心精硏妙明其身內徹,是人忽然於其身內拾出蟯蛔,身相宛然亦無傷毀,此名精明流溢形
아난!부이차심정연묘명기신내철,시인홀연어기신내습출요회,신상완연역무상훼,차명정명류일형
體。斯但精行蹔得如是,非爲聖證不作聖心,名善境界;若作聖解,卽受群邪。
체。사단정행잠득여시,비위성증부작성심,명선경계;약작성해,즉수군사。
아난아, 또 이러한 마음으로 묘한 밝음을 정교하게 연마하여 그 몸속까지 환하게 사무치면, 이 사람은 갑자기 몸속에서 요충이나 회충을 끄집어내어도 몸의 모습이 완전하여 조금도 상하지 않는다. 이를‘정밀한 밝음이 형체에 흘러넘친 상태’라고 한다.
이것은 단지 정진수행으로 잠시 이러한 경계를 얻을 뿐, 진실하게 증득한 경지가 아니니, 진실하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뛰어난 경계라고 하겠으나, 만일 진실한 경계로 알면 곧장 여러 삿된 마의 유혹을 당하느니라.
又以此心內外精硏,其時魂魄、意志、精神,除執受身餘皆涉入,若爲賓主,忽於空中聞說法聲,或聞十
우이차심내외정연,기시혼백、의지、정신,제집수신여개섭입,약위빈주,홀어공중문설법성,혹문십
方同敷密義,此名精魂遞相離合。成就善種蹔得如是,非爲聖證不作聖心,名善境界;若作聖解,卽受群
방동부밀의,차명정혼체상리합。성취선종잠득여시,비위성증부작성심,명선경계;약작성해,즉수군
邪。
사。
또 이러한 마음으로 안과 밖을 정밀하게 연마하면, 이때 현재의 몸[執受身:집수신]을 제외한 혼(魂)과 백(魄)과 의(意)와 지(志)와 정신(精神)이 모두 끼어 들어가서 서로 손님과 주인이 되어, 별안간 공중에서 설법하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혹은 시방에서 함께 비밀의 뜻을 연설하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이를 ‘정기와 넋이 번갈아 서로 떠나고 합하는 상태’라고 한다. 단지 뛰어난 종자[善種:선종]1)를 성취하여 잠시 이러한 경계를 얻을 뿐, 진실하게 증득한 경지가 아니니, 진실하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뛰어난 경계라고 하겠으나, 진실한 경계로 알면 곧장 여러 삿된 마의 유혹을 당하느니라.
1)【선종】
선교(善巧)한 권모(權謀). 부처님이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훌륭한 수단 방법으로써 교화하는 것
又以此心澄露皎徹內光發明,十方遍作閻浮檀色,一切種類化爲如來,于時忽然見毘盧遮那踞天光臺,千
우이차심징로교철내광발명,십방편작염부단색,일체종류화위여래,우시홀연견비노차나거천광대,천
佛圍繞,百億國土及與蓮花俱時出現,此名心魂靈悟所染。心光硏明照諸世界,蹔得如是,非爲聖證不作
불위요,백억국토급여연화구시출현,차명심혼령오소염。심광연명조제세계,잠득여시,비위성증부작
聖心,名善境界;若作聖解,卽受群邪。
성심,명선경계;약작성해,즉수군사。
또 이러한 마음이 맑게 드러나고 밝게 사무쳐서 안으로 빛이 밝게 나타나면, 시방이 온통 염부단(閻浮檀)의 금빛이 되고 일체 종류가 여래로 변화한다.
그때 천광대(天光臺)에 앉아서 천불(千佛)에 둘러싸인 비로자나(毘盧遮那)1)의 모습과 백억 국토와 연꽃이 한꺼번에 출현하는 모양을 보게 되느니라. 이를 ‘마음의 넋이 신령한 깨달음에 집착된 상태’라고 한다.
이것은 마음의 빛을 연마하여 밝혀서 온갖 세계를 비추는 가운데 잠시 이러한 경계를 얻을 뿐, 진실하게 증득한 경지가 아니니, 진실하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뛰어난 경계라 하겠으나, 만일 진실한 경계로 알면 곧장 여러 삿된 마의 유혹을 당하느니라.
1)【비로자나】
【범】 vairocana 비로사나(毘盧舍那)ㆍ비로절나(鞞嚧折那)ㆍ폐로자나(吠嚧蔗那)ㆍ로사나(盧舍那)ㆍ자나(蔗那)라고도 쓰며, 변일체처(遍一切處)ㆍ광명변조(光明遍照)라 번역. 변조(遍照)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진신(眞身)을 나타내는 칭호. 부처님의 신광(身光)ㆍ지광(智光)이 이사무애(理事無礙)의 법계에 두루 비추어 원명(圓明)한 것을 의미함. 이를 해석하는데 여러 종파의 뜻이 일정치 않다. 첫째, 법상종에서는 비로자나는 법성상주(法性常住)의 이신(理身)으로 무위법(無爲法)이라 하여, 로사나(盧舍那)와 다르다 한다. 로사나는 자비와 지혜를 구족한 색신화합(色身和合)의 세신(細身), 석가모니는 비지(悲智)의 화용(化用)인 시현색신(示現色身)의 추신(麤身)이니, 모두 유위법(有爲法)에 속한다고 한다. 이 셋을 차례로 자성(自性)ㆍ수용(受用)ㆍ변화(變化)의 3신(身)에 배당. 그리고 이 3신에는 완연히 구별을 두어 융통무애(融通無碍)하지 못하다고 한다. 둘째, 천태종에서는 비로자나ㆍ로사나ㆍ석가모니의 3신으로써 법신(法身)ㆍ보신(報身)ㆍ응신(應身)에 배당하면서도, 이 셋은 융즉무애(融卽無碍)하여 하나도 아니며, 다르지도 아니하다 한다. 결국 비로자나 등이 체(體)는 같으나, 이름만 다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셋째, 화엄종에서는 십신구족(十身具足) 융삼세간(融三世間)의 법계신운(法界身雲)을 세우고, 법신ㆍ보신ㆍ응신의 말을 쓰지 아니하므로 비로자나ㆍ로사나ㆍ석가모니불을 그대로 비로자나불의 일대법신(一大法身)으로 각견(覺見)한다. 그러므로 비로자나ㆍ로사나ㆍ석가모니는 동일한 불신을 달리 일컬음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넷째, 진언종에서는 현교(顯敎)의 여러 종파의 말과 달라서 진언일가(眞言一家)의 심비유묘(深秘幽妙)한 불신관(佛身觀)에 의하여 비로자나는 대일법신(大日法身)이라고 해석함. ⇒변조자나(遍照蔗那)
又以此心精硏妙明觀察不停,抑按降伏制止超越,於時忽然十方虛空成七寶色或百寶色,同時遍滿不相留
우이차심정연묘명관찰부정,억안항복제지초월,어시홀연십방허공성칠보색혹백보색,동시편만불상류
㝵,靑黃赤白各各純現,此名抑按功力踰分。蹔得如是,非爲聖證不作聖心,名善境界;若作聖解,卽受
애,청황적백각각순현,차명억안공력유분。잠득여시,비위성증부작성심,명선경계;약작성해,즉수
群邪。
군사。
또 이러한 마음으로 미묘한 밝음을 정밀하게 연마하고 끊임없이 관찰하여, 누르고 항복시켜서 제지하는 힘이 지나치면, 이때 갑자기 시방 허공이 일곱 가지 보배의 빛깔이 되거나 백 가지 보배의 빛깔로 변하여, 동시에 두루 가득 차서 서로 막히거나 걸리지 않는 가운데, 청색과 황색과 적색과 백색이 각각 순수하게 나타나느니라.
이를 ‘누르는 공력(功力)이 과분한 상태’라고 한다.
잠시 이러한 경계를 얻을 뿐, 진실하게 증득한 경지가 아니니, 진실하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뛰어난 경계라고 하겠으나, 진실한 경계로 알면 곧장 여러 삿된 마의 유혹을 당하느니라.
又以此心硏究澄徹精光不亂,忽於夜合,在暗室內見種種物不殊白晝,而暗室物亦不除滅,此名心細密澄
우이차심연구징철정광불란,홀어야합,재암실내견종종물불수백주,이암실물역부제멸,차명심세밀징
其見所視洞幽。蹔得如是,非爲聖證不作聖心,名善境界;若作聖解,卽受群邪。
기견소시동유。잠득여시,비위성증부작성심,명선경계;약작성해,즉수군사。
또 이러한 마음으로 연마하고 추구하는 가운데 맑음이 사무쳐서 정교한 빛이 어지럽지 않으면, 별안간 한 밤중에 어두운 방안에서 여러 가지 물건을 보아도 대낮과 다름없고, 암실의 물건도 남김없이 그대로 보느니라. 이를 ‘마음이 세밀하여 보는 작용이 맑아져서 어둠을 뚫어보는 상태’라고 한다. 잠깐 이러한 경계를 얻을 뿐, 진실하게 증득한 경지가 아니니, 진실하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뛰어난 경계라고 하겠으나, 만일 진실한 경계로 알면 곧장 여러 삿된 마의 유혹을 당하느니라.
又以此心圓入虛融,四肢忽然同於草木,火燒刀斫曾無所覺,又則火光不能燒爇,縱割其肉猶如削木,此
우이차심원입허융,사지홀연동어초목,화소도작증무소각,우칙화광불능소설,종할기육유여삭목,차
名塵倂排四大性一向入純。蹔得如是,非爲聖證不作聖心,名善境界;若作聖解,卽受群邪。
명진병배사대성일향입순。잠득여시,비위성증부작성심,명선경계;약작성해,즉수군사。
또 이러한 마음으로 뚜렷하게 비어 융통한 데 들어가면, 사지(四肢)가 갑자기 풀과 나무와 같이 되어 불로 태우고 칼로 잘라도 조금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또는 불에 타지도 않으며, 비록 그 살점을 베어낼지라도 마치 나무를 깎는 것과 같게 되느니라.
이를 ‘5진(塵)1)이 병합하여 4대(大)의 성질을 물리치고 한결같이 순수한 데 들어간 상태’라고 한다. 잠깐 이러한 경계를 얻을 뿐, 진실하게 증득한 경지가 아니니, 진실하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뛰어난 경계라고 하겠으나, 만일 진실한 경계로 알면 곧장 여러 삿된 마의 유혹을 당하느니라.
1)【오진】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의 5경(境). 5종의 대경은 우리들의 진성(眞性)을 더럽혀 번뇌를 일으키므로 진(塵)이라 함. ⇒근진(根塵)
***1)【대】
【범】 mahā (1) 마하(摩訶)라 음역. 자체관광(自體寬廣)ㆍ주변포함(周遍包含)ㆍ다(多)ㆍ승(勝)ㆍ묘(妙)ㆍ불가사의(不可思議) 등의 뜻이 있다. ⇒삼대(三大)ㆍ사대(四大)ㆍ오대(五大)ㆍ육대(六大) (2) 수론파(數論派)의 술어로 각(覺)의 딴 이름. 이 대(大)는 mahat ; mahān의 번역된 말로, 자성(自性)에서 처음으로 생긴 까닭. 또 대(大)는 대종(大種, mahābhūta)의 준말. 또는 원소(元素, mahābhūta)의 준말, 또는 원소(元素, bhūta)의 일명으로 쓴다. 이 경우는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ㆍ공(空)의 원소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5대(大)라 한다.
***【=사진】
색(色)ㆍ향(香)ㆍ미(味)ㆍ촉(觸). 물질계를 이룩한 네 가지 원소. ⇒사대(四大)
又以此心成就淸淨,淨心功極,忽見大地十方山河皆成佛國,具足七寶光明遍滿,又見恒沙諸佛如來,遍
우이차심성취청정,정심공극,홀견대지십방산하개성불국,구족칠보광명편만,우견항사제불여래,편
滿空界樓殿華麗,下見地獄上觀天宮得無障㝵,此名欣厭凝想日深想久化成,非爲聖證不作聖心,名善境
만공계누전화려,하견지옥상관천궁득무장애,차명흔염응상일심상구화성,비위성증부작성심,명선경
界;若作聖解,卽受群邪。
계;약작성해,즉수군사。
또 이러한 마음으로 청정한 경계를 성취하여 깨끗한 마음의 공덕이 극에 달하면, 홀연히 대지와 시방의 산과 강이 다 부처님의 나라가 되어, 거기서 일곱 가지 보배의 빛깔을 두루 갖춘 원만한 광명을 보기도 하고, 또 항하(恒河)의 모래처럼 많은 부처님이 허공 세계에 두루 가득한 가운데 누각과 전당이 화려함을 보기도 하며, 아래로는 지옥을 보고 위로는 하늘 궁전을 보기도 하나, 아무런 장애가 없느니라.
이를 ‘좋아함과 싫어함이 엉킨 생각이 날로 깊어서 생각이 오래 변화한 상태’라고 할 뿐, 진실하게 깨달아 얻은 경지가 아니니, 진실하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뛰어난 경계라고 하겠으나, 만일 진실한 경계로 알면 곧장 여러 삿된 마의 유혹을 당하느니라.
又以此心硏究深遠,忽於中夜遙見遠方,市井街巷親族眷屬或聞其語,此名迫心逼極飛出故多隔見。非爲
우이차심연구심원,홀어중야요견원방,시정가항친족권속혹문기어,차명박심핍극비출고다격견。비위
聖證不作聖心,名善境界;若作聖解,卽受群邪。
성증부작성심,명선경계;약작성해,즉수군사。
또 이러한 마음으로 연마하여 추구한 경계가 깊고 멀리 뻗치면, 먼 곳의 저자와 우물과 바른 길[街:거리 가]과 굽은 길[巷:거리 항]과 친족과 권속들을 보기도 하고, 그 말을 듣기도 하느니라. 이를 ‘마음을 다그쳐서 다그침이 극에 달하여 마음이 빛이 날아오른 탓에 여러 막힌 곳을 뚫어 보는 상태’라고 할 뿐, 진실하게 증득한 경지가 아니니, 진실하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뛰어난 경계라고 하겠으나, 만일 진실한 경계로 알면 곧장 여러 삿된 마의 유혹을 당하느니라.
又以此心硏究精極,見善知識形體變移,少選無端種種遷改,此名邪心含受魑魅或遭天魔入其心腹,無端
우이차심연구정극,견선지식형체변이,소선무단종종천개,차명사심함수리매혹조천마입기심복,무단
說法通達妙義。非爲聖證不作聖心,魔事銷歇;若作聖解,卽受群邪。
설법통달묘의。비위성증부작성심,마사소헐;약작성해,즉수군사。
또 이러한 마음으로 연마하여 추구하는 행이 정교하여 극에 달하면, 선지식1)의 형체가 옮기고 변하면서 잠깐 동안 까닭 없이 가지가지로 바뀌고 달라지는 모양을 보느니라.
이를‘삿된 마음으로 도깨비[魑魅:미매, 도깨비]를 머금어 받아드렸거나, 심복(心腹)에 들어온 하늘의 마군에게 까닭 없는 설법을 듣고 묘한 뜻을 통달한 상태’라고 할 뿐, 진실하게 증득한 경지가 아니니, 진실하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마군의 일이 소멸하여 없어지겠으나, 만일 진실한 경계로 알면 곧장 여러 삿된 마의 유혹을 당하느니라.
1)【선지식】
↔악지식(惡知識). 또는 지식(知識)ㆍ선우(善友)ㆍ친우(親友)ㆍ선친우(善親友)ㆍ승우(勝友)라고도 함. (1) 부처님이 말씀한 교법(敎法)을 말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고통 세계를 벗어나 이상경(理想境)에 이르게 하는 사람. (2) 남녀노소, 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 불연(佛緣)을 맺게 하는 사람. ⇒지식(知識)
阿難!如是十種禪那現境,皆是色陰、用心交互故現斯事,衆生頑迷不自忖量,逢此因緣迷不自識謂言登
아난!여시십종선나현경,개시색음、용심교호고현사사,중생완미부자촌량,봉차인연미부자식위언등
聖,大妄語成墮無閒獄。汝等當依如來滅後,於未法中宣示斯義,無令天魔得其方便,保持覆護成無上
성,대망어성타무한옥。여등당의여래멸후,어미법중선시사의,무령천마득기방편,보지복호성무상
道。
도。
아난아, 이와 같은 열 가지 선나(禪那)1)에서 나타나는 경계는 모두 색음(色陰)에서작용하는 마음이 서로 엇갈려 다투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이 나타나면 중생들은 완고하게 미혹하여 스스로 헤아리지 못한다.
그래서 이러한 인연을 만나면 혼미하여 스스로 알지 못하고, 성인의 경지에 올랐노라 하면서 대망어(大妄語)를 지어 무간지옥[無間獄:무간옥]에 떨어지느니라.
너희들은 반드시 이 말을 의지해서 여래가 열반한 뒤에 말법(末法)2) 세상에 이 뜻을 널리 선양하여, 하늘의 마 군들이 방편을 얻지 못하도록 잘 지녀서 덮고 보호하여 더없이 높은 도를 이루게 하여라
1)【선나】
【범】 Dhyāna 6바라밀의 하나. 타연나(駄衍那)라고도 쓰며, 선(禪)이라 약칭. 정려(靜慮)ㆍ사유수(思惟修)ㆍ정(定)이라 번역. 진정한 이치를 사유(思惟)하고, 생각을 안정케 하여 산란치 않게 하는 작용.
2)【말법】
3시(時)의 하나. 부처님이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어 교법이 쇠퇴된 시기. 3시에 대해서 4설(說)이 있다. 그중 1설에 정법(正法) 5백년, 상법(像法) 1천년, 말법(末法) 1만년. 흔히 이 설에 따름. ⇒삼시(三時)
/ 팔만대장경 -대불정만행수능엄경
/ 불교사전
청암스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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