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눈 덮인 산에서 고생을 하며 이삭줍기에 나름 성공을 한 뒤라
나름 자신감도 생깁니다
카페 약초 번개 산행에 공지를 올리고 함께 산행할 한분을 추가로 모셨습니다
약초싸부님이 선착수으로 지원해 주셔서 모처럼 넷이서 도라지 이삭줍기 정찰산행을 떠납니다
새벽 5시에 만나 김성국 님의 애마로 산행지로 출발
한시간여 만에 도착한 청국장집은 사장님이 아직 잠에서 덜깨셔서 식사를 하기 어렵답니다
항상 변수는 있는 법
그 옆에서 행복한 식당이라는 간판을 보고 그냥 무작덩 들이댑니다

동태탕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해줍니다
생각보다는 동태탕이 나름 괜찮은 식당입니다 ㅎㅎㅎ

제가 두릅을 좋아하는데 집사람이 마트에서 재배 비슷한 두릅을 사왔는데 맛이 없다라고 했더니
약초싸부님이 그걸 기억하시고 직접 채취한 자연산 두릅과 엄순이를 먹어보라고 가져오셨습니다
올해 첫 두릅과 엄순이를 먹어보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반찬도 깔금하고 나름 괜찮은 아침식사였습니다

산행지에 도착해보니 지도상에서 보는 것과 관련 올라가지 못하도록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습니다
항상 변수가 많아 난감할때가 많습니다
구광자리라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지만 우리는 늘 정찰 산행이라
처음 가는 곳은 가다보니 변수가 많이 생기는 편입니다
지도 상으로 표기가 되지 않는 것이 많고 직접 가보면 많이 다르니까요
산행지 입구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하는 헌터들

이렇게 오늘 공략한 포인트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해발 300에서 시작했는데 얼마 오르지 않아 해발 5~600미터를 훌쩍 넘어갑니다
도라지 포인트를 찾아 어슬렁 거리다가 자연의 신비를 만납니다
와우 수십년간 화강함 바위틈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란 소나무가
결국에는 바위를 서서히 밀어내고 있습니다
십수년 후 바위도 떨어지고 소나무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뿌리가 뽑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요기가 도라지 포인트 입니다
바위가 있고 적당한 부엽토 나무가 크지 않으며 일조량이 적당한 곳
한가지 단점이라면 습이 없다는 것과 고도가 600미터 이상라는 것
통상적으로 600고지 이상에서는 도라지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편견이 깨집니다
해발 607미터에서 바위에서 이탈한 도라지 싹대를 발견한 것입니다
얼른 싹대 사진을 찍어 도라지 고수님들께 사진 전송합니다
이게 도라지 싹대 맞습니까? 맞다는 답장
그 일대를 십여분간 열심히 뇌두찾기에 집중했지만 보여주지 않으시네요 에휴


요렇게 싹대가 이탈할 수 있는 바람의 세기와 풍향 그리고 경사도등을 고려하여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결국 뇌두 찾기 실패
이때 정상 능성 부근에서 방울 소리가 들리고 사람 목소리가 들립니다
헐 등산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산행하기가 영 거시기 합니다 ㅋㅋㅋ

그렇게 두어시간 동안 약 3키로미터를 정찰하다 무전을 통해 정상 부근에 산불 감시초소가 있어
골짜기에 민가등이 있고 네 명이 두시간동안 도라지의 흔적을 보이지 않는다는 무전 소리만
오가고 있어 급기야 하산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산하던 중 울타리가 쳐져 있는데 군부대 인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2차 산행 예정지를 준비하지 않아 고심하다 일단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주변 산세 등을 보다 꼭 한번 가보고 싶어했던 곳이 눈에 들어와서
무작정 차량을 들이밀고 길을 따라 올라가니 헐 군부대 분소대 사격장이 나옵니다
그 인근에 차량을 대고 2차 정찰 산행을 시작합니다
포인트는 좋은데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늘을 꾸리하고 금방이라도 눈이 올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걷고 또 걷고 산신님께 도라지 하나 보여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도라지 노래도 불러봅니다
도라지 도라지 백 도라지
심심 산천에 백도라지
한두 뿌리만 깨어도~~ 대광주리에 철철철 넘는다
ㅋㅋ 제 기도를 들어주셨는 멀리 바위 아래 싹대가 보입니다
얼른 다가가 보니 역시 매의 눈은 못 속입니다 ㅋㅋㅋ
묵은 싹대를 포함해서 3개이고 싹대는 고라니가 잘라 먹어서 중간이 끊어져 있습니다

요롷게 바위틈에 자리를 잡았고 이쁜 보라색 초싹이 세개씩이나 밀고 올라옵니다

바위 틈새 공략 전문 김성국 헌터님을 무전을 통해 애타게 호출을 해서
인양 작업을 시작합니다
도박사님께 배운 바위 터트리기도 시도할 참입니다 ㅋㅋㅋㅋ
무려 한시간이 넘는 사투를 벌입니다

요렇게 완전 납작이 종잇장처럼 아주 얊습니다

ㅋㅋ 인양을 완료하고 인증샷을 찍어줍니다 ㅎㅎㅎ

ㅋㅋ 저도 인증샷

하늘이 심상치 않더니 급기야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무전을 통해 하산하기로 합의를 하고 내려가면서 정찰을 하기로 합니다
포인트가 좋아보이는 곳에서 김성국 헌터님과 정밀 탐색을 하기로 합니다
탐색 오분도 되지 않아 허걱 실한 싹대 두개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ㅋㅋㅋ
무전으로 긴급하고 싹대 발견 소식을 전하고 채취 전문 김성국 헌터님을
애타게 호출합니다 ㅋㅋㅋㅋ

오늘은 운이 좋습니다
뇌두를 찾으려고 돌을 하나 살짝 건드렸는데 허걱
거기에서 요런 뇌두가 눈에 들어오네요 ㅋㅋㅋ

작업 15분만에 이런 중물 도라지가 나옵니다 ㅎㅎㅎ
멋지게 인증샷

저도 이렇게 인증샷 찍어줍니다 ㅎㅎㅎㅎ

눈발을 날리고 짐을 정리하고 하산하던 중 또다시 촉이 발동합니다
옆으로 살짜 돌아오던 중 또다시 보이는 도라지 싹대
그 주변에 무려 5개의 싹대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역시 채취 전문 김성국 헌터를 호출하고 산으로 헌터님도
호출합니다
부랴부랴 멀리서 하산하던 산으로 헌터님이 작업하는 곳까지 찾아옵니다

인근을 수색한지 십분만에 뇌두를 찾아내니 요렇게 나무뿌리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무려 네뿌리가 서로 엉켜 있습니다

ㅋㅋ 인양을 완료하고 인증샷으로


눈도 내리고 부랴부랴 하산을 시작해서 귀가를 합니다
안양에 도착해서 그동안 도찾사 회칙을 정리해 주신 소릿길님이 오신다해서
인근 식당에서 지기님과 김성국 헌터 산으로 헌터 저 그리고 소릿길님 다섯이서
산행 뒷풀이겸 긴급 번개를 합니다
요기는 주꾸미 전문점입니다
세트를 시키면 이렇게 샐러드 매밀전 그리고 묵사발에 주꾸미 볶음이 나옵니다

소릿길님 지기님 김성국 헌터 산으로 헌터 그리고 저

식사를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로 자리를 옮겨서 회칙에 대해
다툼이 있을 만한 조항에 대해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지고
시비걸고 이의제기하고 토의하고 합의해서 완벽한 회칙을 마무리합니다

ㅎㅎ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가기 위해 저는 딸기 쉐이크로
저는 저녁 5시 이후 커피를 마시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카페인 때문에 잠을 못잡니다 ㅎㅎㅎ

소릿길님은 카페 라테 한잔 ㅋㅋㅋ

토요일 채취한 도라지 중량은 50그람입니다

납작이는 42그람 나오네요

요넘이 일요일 이삭줍기 해온 놈인데 중량이 기대치에 못 미칩니다 ㅋㅋㅋ
근데 목질화는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아주 단단합니다
잔뿌리도 나무뿌리처럼 아주 단단합니다 ㅎㅎㅎ

그렇게 주말 2틀동안의 이삭줍기 정찰산행에서 나름 선전한 산행이었습니다
앞으로 주말 정찰 산행시 우리 도찾사 가족들과 함께 이삭줍기 정찰 산행을 함께 하면서
산행팀도 자연스럽게 편성하고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납짝이 멋져요~~
조만간 160은 고사하구 300그람대 잡아오실거랑게용~^^
축하드립니당~
안산풍산 축하드립니다
이삭이 많이 떨어져서 어깨아파유~ㅠㅠ
풍산 축하해요...
귀한도라지 축하드립니다
작품 도라지 축하드립니다
하나같이 작품용 도라지네요. 축하드립니다.
풍산 축하 축하드려요 수고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