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베트남 호치민/붕타우 여행기(2)
2011.4.14~4.18
3일차
배트남 휴양도시 붕타우/ 해수욕장과 해변도로 산책
오전은 자유시간이다. 팩키지 여행일정에 익숙한 우리들은 자유시간은 도리어 어색하고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드니--젊은이들은 팩키지가 값은 싸지만 마음에 안든다고 자유여행을 훨씬
선호하는 경향이다. 아침 먹으러 식당에 내려가니 일행 중 우리부부가 꼴지이다. 모두들 나이
탓인지 느긋함보다는 늘 바쁜 생각 뿐이다. 식사를 마치고 스케쥴을 짰다. 바다로 나가 해수욕
장 모래사장을 밟으며 걷다가 해안 도로를 따라 지도상에 나오는 공원에 가서 휴식을 취하기
로 했다. 붕타우는 프랑스 군인들을 위해 만든 해변 휴양도시로 호치민에서 약100키로미터
거리에 있으며 호치민 사이공강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이 있고 자동차로 가는 방법도있다. 붕타우는 베트남에서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이기도하다. 붕타우 앞바다에서 나오는 석유
와 관광수입으로 다른 어느 도시보다 부유하고 깨끗하고 조용한 곳이다.
27홀 골프장이 바다를 배경으로 있으며 조용한 호텔들이 해변가 도로변에 많이 들어서 있다.
전 티우대통령 별장이 있고 바다와 산이 만나는 관광특구지역이다.
모래는 마치 미싯가루처럼 부드럽고 연해서 물기가 있으면 굳으져 걷기가 편하다. 4월이지만
이곳은 34도가 넘는 더위로 제법 많은 해수욕객이 바다물에 들어간다.단란한 어느 외국 여행
객이 아기와 같이 노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행복해 보인다. 신혼부부들이 여행을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한다. 바닷가 모래에는 작은 게들이나 조개 갑패류들이 구멍을 뚫고 드나드는 모습
도 보인다. 이곳 붕타우의 관광명물인 거대예수상이 바로 우리호텔 뒷산에 우람하게 서있는
데 이곳 해수욕장에서도 잘 보인다. 오늘 오후에 여기를 오를 기회가 있다고 한다.
해안가에 수많은 파라솔과 의자가 있지만 손님이 적어 파리를 날리는 현상이다. 아니 파리라
고 하니 생각이 난다. 이곳은 어찌된 일인지 파리,모기를 전혀 볼 수 없다. 파리를 잡아먹는
도마뱀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믿기가 어렵다. 어쨋든 관광객들에겐 그보다 더 위생적이고
좋을 수가 없다. 햇살이 따가워 부인들은 양산을 쓰고 다닌다. 남자들은 겨우내 가려지낸 하
얀 팔둑을 내놓으니 금새 새빨갛게 익는다. 모래사장 걷기를 끝내고 해안도로를 따라 공원을
찾았으나 생소한 지역이라 결국 발가는대로 가면서 경치좋은 집이나 절간,나무들과 꽃 사진을
찍으며 여유로운 산책을 했다. 베트남어 밖에 없어서 간판을 도무지 읽을 수가 없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목 가게에 들러 맥주 한캔씩 마시고 호텔로 돌아왔다. 오후 일정은 티우
전대통령별장과 산중턱에 있는 마리아상과 성당을 구경하고 씨클로를 타는 예정으로 되어 있
다. 호텔에 도착하자 바로 점심식당으로 향했다. 모처럼 돼지고기에 쌈밥을 준비했다.
비원이라는 식당주인이 고기도 쌈도 푸짐하게 내놓아 포식했다.
마리아상을 보기 위해 달리는 해안도로는 부산의 달맞이공원길을 연상케 한다.
바닷물은 파도가 없어 마치 호수를 보는듯 하다. 계단길로 오르니 성당교회가 있고 마리아상
이 높이 서 있다. 더 오르니 예수를 안은 마리아 조각상도 보이고 예수가 고난의 길을 걸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주변은 꽃천지라 할 정도로 만개한 천리향,백일홍,붉은꽃이 피고
콩자루처럼 열매가 달리는 헤이펑나무, 우리의 무궁화와 닮은 와이쟘복이라는 꽃도 예쁘게 피
어 있다. 하얀 석고의 마리아석상 그리고 빨갛게 핀 봄꽃, 멀리 내려다보이는 푸른바다- 색갈
의 대조가 어우려져 최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화가들이 가장 좋아할 풍경이다. 카메라맨들
도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계단길로 높이 오를수록 내려다 보이는 바다 풍경이 너무나 아름
답다. 마치 사각액자에 넣으면 훌륭한 풍경사진 작품이 될 것 같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근처 티우 전 대통령별장을 찾았다.
프랑스 총독과 티우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됐던 이 곳은 명당 중의 명당이라고 할 만큼 경치가
좋은 곳이다. 그런데 과연 명당이라고 할 수 있을까? 총독은 쫒겨나고 티우 대통령은 현재까
지 행방불명으로 알려져 있다. 어쨋든 불운의 별장이지만 경치 하나만은 최상급이다.
대통령별장은 대통령이 거처하는 집무실과 취침방이 있고 특히 관심을 끈 곳은 애첩의 방이었
다. 건물의 섬세한 무늬창살도 아름답지만 가구도 최상급이었다. 전시하고 있는 각종 유물도
보물급이다. 특히 도자기 중에서 700년이나 된 태극 문양의 자기그릇은 우리 국가가 꼭 사들
여야하지 않겠나 싶다. 정원에는 천리향나무가 많이 있는데 한그루에 빨강,노랑,흰꽃 세가지
가 같이 피는 나무도 있다하니 침 희한한 일이다. 티우 전 대통령별장을 떠나 시내로 가는 길
에 거대 예수상으로 오르는 계단길에서 잠시 멈추었다. 거대한 예수상이 높은 산위에서 팔을
벌리고 내려다 보고 있었다. 몇몇은 계단길로 올라가서 참배를 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호텔숙
소로 돌아왔다. 호텔숙소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거대예수상까지 오르는 계단은 748
계단으로 더위에 땀깨나 흘리는 고역의 길이다. 예수상은 붕타우시내 어디서나 다 보이는 산
위에 있고 예수상 크기만도 높이가 30m나 된다. 예수상에서 내려다 보는 붕타우 시내 전경 그
리고 해변을 보는 풍광은 어떤 예쁜 그림보다도 아름답다.
5시부터 호텔앞에서 40분간 씨클로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길 가는 행인들이 손짓으로 인
사를 한다. 예전 하노이에서 탈 때는 마스크를 주었는데 길거리 매연 때문이라고 했다. 이곳
은 매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각각 한대씩 타고 열대가 일제히 움직이니 이 또한 구경거
리였다. 석식은 낮에 먹었던 비원에서 하는데 메뉴는 시원한 해물탕으로 했다. 요리솜씨가 한
국에서 먹는 거와 전혀 다르지 않다. 현지식이 적고 한식만 많이 먹는 느낌이라 그게 좀 아쉬
웠지만--
숙소로 돌아온 후 가이드로부터 소개받은 파란지붕의 RAN RUNG리조트 커피숖에 가보자고
하여 다같이 산보겸 산책을 나섰다. 지붕이 뚤려 있어서 하늘에서 별이 쏟아져 내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나? 한참을 걸어서 예수상으로 오르는 공원 앞에서 잠시 쉬었다. 해안에서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의자에 앉아서 밤하늘을 쳐다본다. 결국 그 리조트까지 가지 못하
고 숙소로 돌아왔다.낭만적인 분위기 보다 오늘 하루 걸어다닌 현실적인 피로 때문일까?
못내 아쉬었지만 대세가 그러니--내일은 원래 예정을 수정하여 아침 일찍 쾌속선을 타고 호
치민으로 가기로 했다. 맹글로브숲을 옵션으로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맹글로브 숲은 세계자
연유산으로 등재된 좀처럼 보기 힘든 자연이기에 돈과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선택하였다.
9시에 일찌감치 취침을 하였다. 내일은 마지막날이자 귀국차 비행기를 타는 날이다.
붕타우해수욕장
파라솔도 튜브도 준비되어 있지만 오전에는 손님없이 한산하기만 하다.
해수욕장
붕타우시내 사찰
고급주택가
2시간반의 산보를 마친후 맥주로 피로를 풀다.
333맥주
붕타우 재래시장
건어물시장 - 흥정에는 자신있다.
두견주(현지에서는 헤이펑)
마리아상을 배경으로
교회/천리향
흰꽃 천리향/꽃속에 파묻힌 성모마리아
교회에서 내려다 본 정원과 바다 풍경
한푹의 수채화
마리아상
예수의 고난
티우 전 대통령 별장
유물과 최고급 가구
태극문양의 도자기/티우대통령 침실
티우 대통령 첩의 방/바다쪽을 향한 포진지
거대 예수상
30m의 높이 거대 예수상
피에타상
씨클로를 타고
붕타우 해변을 낀 파라다이스 골프장
부두
선착장/Lan Rung 리조트,스파 광고판
쾌속정을 타고 오면서 본 맹글로브 숲섬
쾌속정에서 내리다.
4일차
전쟁박물관
쾌속선으로 호치민으로 이동하여 오전에 호치민 시내관광을 하고 오후 맹글로브숲으로 가는
스케쥴이다. 쾌속선을 타러 포트로 갔다. 붕타우에서 호치민까지 쾌속선을 타고 1시간 30분을
달린다. 차로는 3~3.5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 바닷물에 떠서 가는 쾌속정이라 역시 속도는
빠르다.호치민 시내로 들어가면서 높은 빌딩이 시선을 끈다. 호치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비
텍스코 파이낸샬 타워는 68층(지하7층,지상61층) 262m높이의 초고층 건물로 CNN GO가 선정
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20대 초고층빌딩의 하나로 선정된바 있다. 호치민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이 빌딩은 보트피플 2세 개인 소유의 빌딩이라고 한다.
오전에 탐방할 관광지는 전쟁박물관이다. 예상은 했지만 베트남전쟁의 참혹한 사진전을 보면
서 전쟁은 어떤 경우든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고엽제 피해로 많은
기형아들이 생겨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우리 친구들도 참여한 베트남전쟁--베트남
으로서는 뼈아픈 수난의 10년이다. 많은 희생자도 나고 경제,사회 모든 면에서 발전이 멈추었
고 그리고 전국토가 피폐화된 10년이었다. 일찍 점심을 먹고 오후 일정을 나서야 한다.
점심은 모처럼 베트남 쌀국수를 먹기로 했다. 쌀국수전문점이다. 서울에서도 점포가 많이 생
겨 몇번 먹어본 기회가 있었지만 현지에서 먹기는 처음이다. 월남 쌈밥과 포 쌀국수로 맛있는
점심을 마치고 기다리던 맹글로브숲 기행에 나섰다.
호치민 68층 최고고층빌딩
전쟁박물관
수백년된 보호수
전쟁박물관
전차와 헬리곱터
헬기와 포스타
서예작품
베트남전쟁 당시와 현재의 비교
고엽제의 영향으로 기형아출산의 비극이--
당시의 탄알들
전쟁의 황폐화를 나타낸 작품
한국군의 참여부대
전쟁박물관 외관
호치민 시민극장(오페라하우스)
LG 광고간판
베트남 포 쌀국수집
쌀국수와 월남쌈밥/과일장수
세계자연유산 맹글로브숲 기행
아침에 쾌속선을 타고 오면서 왼쪽편에 보였던 숲섬이 맹글로브숲이다.
오늘 오후의 주 관광은 맹글로브숲 기행이다. 배를 타고 여의도처럼 분지로 된 섬으로 갔다.
섬까지 가는 배에는 버스도 싣고 간다. 섬 안의 숲길로 40여분간 버스가 달린다. 매표소를 들
어서면서 맹글로브 숲기행이 시작되었다.
이곳 맹글로브숲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자연유산이다. 이름도 생소한 맹글로브숲은
TV가 가끔 소개한 일은 있어도 직접 보기는 처음이다. 섬 안에서 버스로 두시간을 가야하는
넓은 면적에 맹글로브숲이 빽빽하게 서식하고 있다. 맹글로브는 뿌리가 줄기처럼 지상으로
뻗어 나와있다. 맹그로브 나무란 바닷가 소금물에서 자라는 나무들의 여러 종들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열대 및 아열대의 해안과 바다에 접한 강의 경계에 군생하면서 해안토양의 유실 방지와 생태
적으로 그리고 산업적 이용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나무다. 이들은 물이 빠진 간조(干潮) 때에
는 여러 개의 지지근이 마치 커다란 옥수수 대처럼 뿌리를 내려 서있는 모습이 신기하기까지
하다.기기묘묘하게 뿌리를 내놓고 있는 맹글로부나무숲은 끝이 없다.
이 맹글로브 숲에서 모터보트로 꼬불꼬불한 수로탐험을 한다. 두대의 모터보트에 나누어 타고
앞뒤로 달리는데 운전을 어찌나 빠르고 교묘하게 잘 하는지 아슬아슬하기 그지없다.
영화 007의 제임스본드의 추격전을 연출하는 것 같다. 간혹 가로놓인 다리 때문에 보트 바닥
으로 엎드려야 할 때는 군대에서 배운 낮은포복 자세가 금새 나오고 "쑤구리""아까맨키로"가
이구동성으로 나와 한바탕 웃음꽃을 피운다. 왕복으로 맹글로브 밀림 수로탐험을 마치고 다
음순서는 이 섬안의 월남전쟁시 베트콩 은둔 전투기지 방문이다.
월남전쟁시 월맹군이 주둔하면서 무기를 만들고 사이공을 공격하던 곳이다. 월맹군 전투기지
이며 무기제조공장이다. 얼룩얼룩한 위장천으로 나무에 매달아 놓은 것이 있어 무어냐고 물
으니 비를 받아 물을 저장하던 것이란다. 물론 식수로도 사용하고. 작전회의를 하는 모습을
재현시킨 밀랍인형들 전시도 있고--각종 무기도 전시하고, 대공포로 공격하는 장면도 재현해
놓고 있었다. 이런 밀림속에서 포를 만들고 쏘아대니 과연 베트콩을 찾아낼수가 있었겠는가
싶다. 마치 육이오 때 지리산 빨치산 은둔지역을 찾아온 기분이다. 숲 옆 도랑에는 짱둥어,쪼
그만 게종류들이 기어 다닌다. 기형인지 다리가 파란 게가 카메라에 잡힌다. 신기하기만 하다.
이어 찾은 곳은 야생 원숭이 천국이다.
양쪽으로 맹글로브숲이 이어지는 길에 야생 원숭이들이 우리일행을 반가이 맞는다.
재롱을 피우는 놈,한가로이 배를 하늘로 하고 누워서 자는 놈, 암수끼리 사랑을 나누는 놈,
몸에 붙은 벌레를 서로 잡아주며 장난치는 놈, 나무에서 날라다니며 기교를 부리는 놈--
원숭이 모양도 다 다르다. 머리에 이상한 꼬깔 모자를 쓴 것 같은 뉴패션의 원숭이에 카메라가
집중된다. 음식물을 가져가면 뺏기기 일쑤이고 특히 여자들에게 공격하는 습관이 있어 조심스
럽다. 돌아오는 도중에 붉은 화살 표시로 안내하는 곳이 있었다.
악어들을 한데 모아 놓은 전시장이다. 이 섬에 수많은 악어들이 있었는데 관광객들이 마음놓
고 다닐 수 있게 별도로 모아놓은 곳이다. 흙탕물 속에서 뾰죽히 고개를 쳐드는 놈, 진흙 위로
올라와 잠을 자는지 휴식을 취하는지 꼼짝도 하지 않고 엎드린 놈--크고 작은 여러마리의 악
어를 구경할 수 있었다.
신비롭고 흥분의 두시간- 맹글로브숲 탐험을 모두 끝내고 버스에 올랐다.
천연의 이 맹글로브숲을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였고 베트남정부
는 이곳을 관광특구로 지정하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다시 배를 타고 호치민으로 돌
아왔다.별천지에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맹글로브숲체험을 하기 위해 배를 타다.
맹글로브 뿌리
모타보트를 다고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추격전을 벌이다.
흰물거품을 쁨으며 달리는 모터보트
낮은 다리가 보이면서 앞드려 구호가 나온다.
베트콩 아지트
작전회의/베트콩 숙소
빗불로 물을 받다/주방
베트콩 포 진지와 포탄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다.
꼬깔모자를 쓴 원숭이
새끼를 안고 있다.
손님한테서 뺏은 음료수
물속으로 풍덩
맹글로브숲
악어집단장 가는길/머리를 물속에--시원합니다.
악어
악어
발이 파란 게
호치민 야경
호치민은 역시 분주하고 소란스럽다. 웬통 오토바이의 붕붕거리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
버스로 시내투어를 한다. 동코이거리는 유럽풍 건물이 많다. 월남전 당시에는 동양의 파리라
불렸다.우리나라 LG 광고간판도 보이고 삼성휴대폰 광고판도 보인다.
저녁시간이 되니 공원에 데이트 나온 쌍쌍의 젊은이들이 많다. 이곳만에서만 볼수 있는 풍경
이다. 오토바이를 공원에 세우고 오토바이 위에서 껴안고 사랑을 나누는 풍경이다. 공원 안에
는 이들 데이트족으로 가득하다. 신기한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야밤의 오토바이는 불을
켜기 때문에 길거리 풍경도 장관이다. 간혹 주유소가 보이는데 공통적인 것은 주유소마다 주
유를 하고있는 오토바이가 가득하다. 원유가 생산되긴 하지만 기름값이 많이 들겠구나 싶다.
우리 가격의 60%수준이라니--저녁식사는 아리랑이라는 한식집에서 했다.마지막 식사이다.
심야에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식사후 재래시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서울의 남대문 같은 시장골목에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유명한 벤딴시장은 상점이 4천여개나
되는 재래시장으로 의류나 생활용품,수공예품,선물가게,열대과일가게가 늘어서 있다. 야시장
풍경도 멋이 있다.시장을 대충 둘러보고 시간이 남아 번화가 로타리 한복판 광장 안으로 들어
가보려고 하나 차와 오토바이 행렬 때문에 도무지 엄두가 안난다. 여러명이 용기를 내어 손을
들고 천천히 걸어가니 차와 오토바이가 양보를 해준다. 신호등도 없고 도무지 겁이나서 길을
건널수가 없는데 이곳 사람들은 전혀 두려움없이 잘도 다닌다. 광장 안 전쟁기념탑 같은 곳에
서 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내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일본기업 캐논,캐시오,히다찌,아이아 등의
네온간판들이 현란한 것을 보니 중심가 중의 중심가인 모양이다.
수상가옥
혼잡하면서도 물흐르듯한 오토바이 행렬-헬멧이 같은게 없다
오토바이행렬과 쌀국수집
퇴근후 한잔하는 풍습은 같은 모양이다.
야간재래시장
열대과일 가게
일본기업의 네온광고
야경/68층 최고봉 건물도 보인다.
버스를 타고 이제 공항으로 가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일만 남았다. 밤 12시 비행기인데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두시이다. 비행기 안에서 밤을 지새고 결국 다음날 새벽에 도착하는 것이다.
여름옷인데 아직 한국은 추울꺼야 싶어 모두들 공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기 바쁘다.
3박5일 일정이 모두 끝났다. 호치민과 붕타우를 오가며 만 3일간 알찬 여정을 보냈다.
늘 자주 만나는 일행들이라 어떤 여행보다도 즐거움도 더한 것 같다. 국내의 복잡한 정치.사
회 그리고 개인의 일상을 모두 잊은채 평화로운 여행을 한다는 것은 몸과 마음의 재충전이
되고 기분도 새롭게 전환된다.
같이 동행한 일행들께 감사를 드리고 여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회원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한
다. 감사합니다(씬 깜언: xin cám ơ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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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 기아와 피비릿내의 과거 월남 이미지는 말끔이 벗어난 것 같군요. 다시 한번 그들 민족성이 대견해 보입니다. 반가운 일입니다.
붕타우는 베트남 5대 비치 중의 하나이고 베트남 전쟁 때도 휴양소가 있었는데 나는 아직 한 번도 못 가 봤습니다.
참전 이후 세 번이나 갔지만 전투지 찾아 가느라 붕타우는 못 가 봤네요. 메콩 델타를 비롯하여
부지런히 열심히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은 좀 수준이 떨어집니다. 한국이 꼭 닮고 싶은 롤
모델입니다. 베트남에 대한 서너 번 째 투자국이기도 하고요.
유수님 관심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남아 중에서는 단연 앞설수 있는 나라로 우리를 배우고 친하게 지내려는 정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자원 많고 인구 많고 학구열 높으니---
우정께서는 베트남 박사시니까--중부 다낭지역쪽도 경치가 뛰어나다는데 이번에 못가서 무척 아쉬웠고 언제 기회가 있을런지--구찌터널도 옵션이었는데 멩글로브숲을 보느라 시간이 부족, 그것도 아쉬웠습니다. 호치민에서 라텍스가게를 들르게 되었는데 사장이 얘기끝에 자기는 장교출신이라며 ROTC 25기라고 하기에 내가 4기라고 했더니 깜짝놀라며 금방 태도가 달라졌지요. 그만큼 우린 이미 노인축에 드나봐--인정하긴 싫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