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함께 보는 연극 어린이 뮤지컬 <마법의 동물원>입니다.
날짜: 2013년 6월 23일 일요일 오전11시 공연
장소: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
회비 : 1만원
* 공연시간 30분전에 공연장 매표소에서 모입니다. ^^
예매를 위해 함께 하실 분들은 6월 19일까지 댓글 신청해주세요.
어린이 상상 뮤지컬 <마법의 동물원>
부제:황금날개의 전설
김명곤 원작의 <마법의 동물원>,
전통적인 가락과 색채로 옷입다.
<마법의 동물원>은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이 직접 쓰고 연출하여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에서 주관한 제1회 서울어린이연극상의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공연예술가, 아동문학가, 현장 교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과 관객들로부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아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갈채를 받으며 공연됐던 작품이다.
이 작품을 고동업 연출이 새롭게 다듬고 손질하여 막을 올린다. 고동업 연출은 <춘하추동 오늘이>로 서울어린이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한 어린이극 전문 연출가이다. 전통적인 가락과 색채,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통연희인 산대놀이의 표현방법으로 어린이극에 전통의 재미와 활력을 입힌다.
줄거리
검은 비가 내리고 점점 빛을 잃어가는 초록동물원. 검은 날개학 엄지는 검게 변한 날개 때문에 화도 자주내고 짜증도 많아졌다. 어느 날 공작새로부터 황금날개에 대한 전설을 들은 엄지는 초록동물원을 되살리기 위해 황금날개를 찾으러 친구 덜렁이, 썰렁이와 함께 “학의 나라”로 떠난다. 검은 구름의 어둠길을 지나 꽃의 나라, 얼음나라에 도착하지만 얼음나라를 녹이는 불꽃뱀의 수수께끼를 풀어 자수정거울을 손에 넣어야만 황금날개를 찾을 수 있다. 수수께끼를 풀었지만 불꽃뱀은 거울을 내놓지 않고 엄지일행을 공격하는데...
첫댓글 이주영 정혜숙 2명 신청합니다.
어린이를 중심으로 가족 전체가 볼 수 있는 연극을 만들려는 극단의 지향에 박수를 보낸다. 노래와 소품, 의상 등에서 재능과 노력이 돋보이고,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주은)의 뒷받침을 통해 공연의 무게가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사건 전개 측면에서 개연성을 좀 더 확보하고, 어휘 선택 측면까지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좋은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챙이 3개.
춤과 노래와 인형극과 그림자극을 비롯한 여러 가지 기법을 잘 어우러지게 배치하였고, 도입부에서 인형으로 아이들이 여러 가지 동물을 상상하면서 참여하도록 이끌어주었고, 우산으로 꽃을 표현해서 어린이들 관심을 끌었다. 여러 가지 점에서 정성이 엿보인다.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다. 기승전결에 해당하는 각각 이야기 끝맺음이 두리뭉실해서 깔끔하지가 않다. 몇몇 배우들 목소리가 필요 이상으로 샛되고, 음향 역시 필요 이상으로 계속 시끄러워서 피곤하다. 얼룩말 색을 '칼라플'하다고 했는데, 흑백 무늬를 칼라플하다고 하는건 좀 어색하다. 필요없는 외래어나 외국어는 우리 말로 바꾸면 좋겠다. 3-4살 아이들도 관객으로 참여하고
있으니 어려운 한자말도 될수 있는데로 쉽고 맛깔나는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그런 한자어가 중간중간 귀에 거슬렸다. 검은구름마법사 분장을 잘 만들기는 했는데, 그 분장을 보고 무서워서 우는 아이들이 있었다. 중간에 한번 나왔는데, 굳이 그렇게 나올 필요가 있을까 싶다. 다른 장면에서는 그림자로 검은마법사를 상징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극이건 영화건 문학이건 어린 아기들한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공포심을 강요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 소소한 몇 가지만 잘 다듬고, 한 두명 배우 연기만 더 익숙하게 무르익으면 아주 좋은 어린이연극이 되겠다-올챙이 세 마리
1. 긍정적인 부분 1) 환경문제를 초점으로 공연을 준비한 점. 2) 소품, 의상, 무대장치, 인형 등에서 어린이가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한 점. (처음 장면 동물 이름 맞추기, 우산으로 꽃을 표현한 것, 고드름 소품, 학 두 마리 들고 1인 3역 하는 대목 등 많았음) 3) 공연의 중심을 잡아주는 연기자(주은)가 있어서 안정감이 있었음. 4) 전체적으로 영어나 한자어를 사용하지 않고, 우리말을 쉽게 사용하여 좋았음. 5) 공연에 사용된 음악이 다양하고 듣기 좋았음. CD 등으로 만들어서 공연장 입구에서 판매하면 어떨까 싶었음.6) 바보 흉내나 억지웃음 강요도 없고,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음.
2. 아쉬웠던 부분 1) 시의성 있는 환경 관련 이슈의 선택 - 20년 전과 달리 환경에 관해 관심이 커졌고, 현실 속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거나 어린이들이 알고 있는 부분도 많다. 이를 고려하여 더욱 가치 있는 현재나 미래의 환경 관련 시각이나 소재, 주제 등을 공연(수수께끼나 가능한 장면, 대사)에 포함하면 어떨까 싶었음. 2) 악한 인물 - ‘검은 구름’에 가장 무서웠고, ‘불꽃 뱀’ 또한 무서웠는데, 어떤 어린이 관객은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감아버렸음. 조금만 덜 무섭게 형상화하면 어떨까 싶었음. 3) 서사 전개 측면에서 연결고리가 약했음. 너무 익숙하고 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음.
사건의 원인과 해결이 계속해서 너무 쉽게 넘어갔고, 특히 두더지가 설명하는 것도 너무 쉽게 느껴졌음. 예컨대 처음 부분에서 검은 비가 내리는 원인을 몰라 안타까운 상황이나 장면이 설정되면 어떨까 싶었음. 4) 원숭이 역할을 하는 배우도 모자와 같이 머리에 쓰는 무엇을 갖췄으면 좋겠음. 학이나 펭귄은 있는데 원숭이만 없어서 어색했음. 5) 민들레, 해바라기를 비롯하여 우산으로 꽃을 표현한 것이 참 좋았음. 그러나 진달래는 조금 색깔이 더 연해서 연분홍이면 어떨까 싶었음. 비단 느낌이 나는 천으로 좀 더 곱게 만들면 좋겠음. 꽃의 특성을 나타내는 춤이나 움직임이 차별화되면 좋겠음.
6) 장미가 꽃들을 배반하여 검은 구름과 한편이 되어, 다른 인물들과 서로 싸우는 장면. 이 장면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몇 명 있었고, 또한 삭제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음. 이 부분만 가지고도 한 편의 공연이 가능할 것 같고, 환경 문제와 관련하여 의의가 크지 않는 화소라고 여겨짐. 7) 대사 가운데 불필요한 영어를 사용하여 수정하면 어떨까 싶었음. 예컨대 얼룩말의 무늬를 가리켜 ‘칼라풀’이라고 하는 것은 내용에도 맞지 않고, 용어 또한 영어를 쓸 필요가 없음. ‘오케이’, ‘고고고’ 등도 한 번 검토해 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