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123-124p_2021년 10월 27일(수)
Tiurin shook, shook uncontrollably. Hatchet-faced Pavlo looked Der straight in the eyes. A look as sharp as a razor. "Now, men, take it easy." Der turned pale and edged away from the ramp. 반장은 완전히 흥분해서 부들부들 떨고 있다. 좀처럼 흥분이 가라앉을 기색이 없다. 네모난 얼굴의 파블로가 금새 십장을 요절낼 것 같은 눈빛으로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
Without another word Tiurin straightened his hat, picked up his trowel, and walked back to his wall. Pavlo, very slowly, went down the ramp with his spade. Slo-o-owly. 반장은 더 이상 아무 말도 않고 모자를 바로 고쳐 쓰고는 흙손을 집어들고, 자기가 맡은 벽 쪽으로 돌아간다. 파블로 역시 삽을 들고 아래로 천천히 내렸갔다. 천천히. . .
Der was as scared to stay as to leave. He took shelter behind Kilgas and stood there. Kilgas went on laying blocks, the way they count out pills at a drugstore-like a doctor, measuring everything so carefully-his back to Der, as if he didn't even know he was there. Der stole up to Tiurin. Where was all his arrogance? "But what shall I tell the superintendent, Tiurin?". Tiurin went on working. He said, without turning his head: [영문판_99p, "You will tell him it was like that when we arrived. We came and that's how it was." Der waited a little longer. They weren't going to bump him off now, he saw. He took a few steps and put his hands in his pockets. 십장은 그곳에 있기도 두렵고 내려가기도 두려웠다. 그는 킬리가스 뒤에 숨어 있다. 그러나 킬리가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벽돌을 쌓고 있다. 마치 약국에서 보는 광경과 같다. 약사는 누가 기다리든 기다리지 않든 서두르는 법이 없다. 그 약사처럼 킬리가스도 십장에세 등을 돌린 채 자기 일만 하고 있는 것이다. 십장은 슬그머니 반장 쪽으로 다가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서퍼렇던 서슬이 온데간데없다. <추린, 감독한테는 뭐라고 말하지?> 반장은 얼굴도 돌리지 않은 채 계속 일만 하고 있다. <전부터 그렇게 되어 있었다고 하면 될 것 아냐! 와보니까, 벌써 그렇게 되어 있었다고 말이야!> 십장은 한동안 그렇게 서 있었다. 지금 당장, 그를 죽일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된 모양이었다. 그는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 가만히 지나갔다. 그가 중얼거린다. <왜 모르타르를 그렇게 얇게 바르는 거지?>
"Hey, S-854," he muttered. "Why are you using such a thin layer of mortar?" He had to get back at someone. He couldn't find fault with Shukhov for his joints or for the straightness of his line, so he decided he was laying the mortar too thin. "Permit me to point out," Shukhov lisped derisively, "that if the mortar is laid on thick in weather like this, the place will be like a sieve in the spring." "You're a mason. Listen to what a foreman has to tell you," Der said with a frown, puffing out his cheeks. <이봐, S-854> 그가 중얼거린다. 왜 모르타트를 그렇게 얇게 바르는 거지? 누군가에게 분풀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나 슈호프가 쌓은 벽돌은 옆에서 보든 위에서 보든 반듯해서 흠을 잡을 많난 것은 모르타르가 얇다는 것뿐이다. <허락해 주신다면 설명을 하겠습니다> 그는 빈정거리는 어조로 대꾸했다> <이런 엄동설한에 모르타르를 두껍게 발라놨다가는 봄이 오면, 이 중앙난방 건물은 폭삭 주저앉을 거예요> <이봐 벽돌공, 십장이 무슨 말을 하면 들어야 할 것 아냐> 십장이 항상 하던 버릇대로 미간을 찌푸리고 빰을 불룩하게 하고는 말했다.
Well, here and there it might be a bit on the thin side. He could have used a little more-but only, after all, if he'd been laying the blocks in decent conditions, not in winter. The man ought to have a heart. You've got to show some results. But what was the good of trying to explain? He didn't want to understand. Der went quietly down the ramp. 사실, 어떤 곳은 모르타르가 앏게 깔린 곳도 있다. 좀 더 두껍게 까는 것이 옳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그런식으로 하자면 겨울이 아닐 때야 가능한 것이다. 이런 겨울에는 사정을 좀 봐줘야 하지 않는가 말이다. 공사를 마쳐야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닌가 말이다. 허긴, 이해하려 들지 않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한들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고는 집장은 조용히 층층대로 내려간다.
"You get me that lift repaired," Tiurin sang out after him. "What do you think we are-pack horses? Carrying blocks up to the second story by hand." "They'll pay you for taking them up," Der called back from the ramp, quite humbly. "At the wheelbarrow rate? Child's play, pushing up a wheelbarrow. We've got to be paid for carrying them up by hand." <승강기 수리나 빨리 해주시오!> 반장이 그의 뒤에 대고 벽쪽에서 말한다. <우리가 무슨 나귀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지?> 등에 벽돌을 지고 이층을 오르내리게 하니 말이야> <벽돌 운반하는 것도 작업 사정에 넣어주지> 십장이 층층대에서 온순한 목소리로 반장에 말한다. <손수레 운반 비율로 말이요? 어디 한 번 손수레를 끌고 층층대를 올라와 보시지. <등짐 운반> 비율로 계산해 달란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