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금요일] 사무엘상 20장 24~42절

사무엘상 20장 24 다윗이 들에 숨으니라 초하루가 되매 왕이 앉아 음식을 먹을 때에 25 왕은 평시와 같이 벽 곁 자기 자리에 앉아 있고 요나단은 서 있고 아브넬은 사울 곁에 앉아 있고 다윗의 자리는 비었더라 26 그러나 그 날에는 사울이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생각하기를 그에게 무슨 사고가 있어서 부정한가보다 정녕히 부정한가보다 하였음이더니 27 이튿날 곧 그 달의 둘째 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여전히 비었으므로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 묻되 이새의 아들이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 식사에 나오지 아니하느냐 하니 28 요나단이 사울에게 대답하되 다윗이 내게 베들레헴으로 가기를 간청하여 29 이르되 원하건대 나에게 가게 하라 우리 가족이 그 성읍에서 제사할 일이 있으므로 나의 형이 내게 오기를 명령하였으니 내가 네게 사랑을 받거든 내가 가서 내 형들을 보게 하라 하였으므로 그가 왕의 식사 자리에 오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 30 사울이 요나단에게 화를 내며 그에게 이르되 패역무도한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 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31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 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이니라 한지라 32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33 사울이 요나단에게 단창을 던져 죽이려 한지라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기로 결심한 줄 알고 34 심히 노하여 식탁에서 떠나고 그 달의 둘째 날에는 먹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다윗을 위하여 슬퍼함이었더라 35 아침에 요나단이 작은 아이를 데리고 다윗과 정한 시간에 들로 나가서 36 아이에게 이르되 달려가서 내가 쏘는 화살을 찾으라 하고 아이가 달려갈 때에 요나단이 화살을 그의 위로 지나치게 쏘니라 37 아이가 요나단이 쏜 화살 있는 곳에 이를 즈음에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외쳐 이르되 화살이 네 앞쪽에 있지 아니하냐 하고 38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또 외치되 지체 말고 빨리 달음질하라 하매 요나단의 아이가 화살을 주워 가지고 주인에게로 돌아왔으나 39 그 아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요나단과 다윗만 그 일을 알았더라 40 요나단이 그의 무기를 아이에게 주며 이르되 이것을 가지고 성읍으로 가라 하니 41 아이가 가매 다윗이 곧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서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한 후에 서로 입 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욱 심하더니 42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니 다윗은 일어나 떠나고 요나단은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설교 다윗은 요나단과 말한 대로 들녘에 숨었습니다. 초하루가 되었을 때 다윗은 식사 자리에 오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겨 몸이 부정을 타서 아직 깨끗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초하루가 지난 다음날에도 다윗이 보이지 않자 요나단에게 “어째서 이새의 아들이 어제도 오늘도 식사하러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이 베들레헴에서 자기 집안이 제사를 드리는데 녀올 수 있게 허락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해서 왕의 식사 자리에 오지 않았다”고 대답합니다. 사울은 요나단에게 화를 내면서 소리 쳤습니다. “이 패역무도한 계집의 자식아 네가 이새의 아들과 단짝이 된 것을 내가 모를 줄 알았더냐? 그런 녀석과 단짝이 되다디 너에게도 부끄러운 일이고, 너를 낳은 네 어미를 발가벗기는 망신이 될 뿐이다” “이새의 아들이 살아 있는 한 너도 안전하지 못하고 너의 나라도 안전하지 못할 줄 알아라, 빨리 가서 다윗을 끌어 와라 그는 죽어야 마땅하다” 요나단은 “그가 무슨 못할 일을 했기에 죽어야 합니까?”라고 항의했습니다. 그 순간 사울이 요나단을 찔러 죽이려고 창을 뽑아 겨냥했습니다. 그제서야 요나단은 자기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요나단은 식사 차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자기 아버지가 다윗을 묘욕한 것이 가슴 아파서 그 날은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 종을 데리고 다윗이 숨어 있는 들녘으로 갔습니다. 화살을 쏘아서 “화살이 네 앞쪽에 있지 않느냐?”고 외칩니다. 이는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는 마음이 확고하다는 것을 알려서 도망할 수 있도록 하는 암호였습니다. 요나단이 데리고 온 종이 성읍 안으로 들어가자 다윗은 숨어 있던 바위 곁에서 일어나 얼굴을 땅에 대면서 세 번 큰 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윗과 요나단은 서로 끌어안고 함께 울었는데, 다윗이 더 서럽게 울었습니다. 요나단은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한 것은 잊지 말자,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셔서 영원히 증인이 되시리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일어나 길을 떠났고, 요나단은 성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명령을 어기고 다윗이 도망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다윗과 맺은 언약을 지켰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울과 요나단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울은 마음이 완고했습니다. 자기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 다윗을 죽이려는 태도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자기 아들 요나단을 찔러 죽이려고 창을 뽑았습니다.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사울의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합니다. 마음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면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들은 말씀이 튕겨져 나갑니다.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 뜻을 고집하게 됩니다. 미움과 시기심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교만과 완고함은 패망의 지름길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위하여 슬퍼하며 금식했습니다. 다윗과 맺은 언약을 이행했습니다.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고 순종했습니다. 자기를 낮추고 다윗을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섬김의 자리로 내려갔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요나단은 오실 예수님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낮추시고 종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우리 대신 하나님의 모든 요구를 다 이루어주셨습니다. 겸손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모습입니다. 자기를 낮추고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의 뜻을 즐거워하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