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의 확립 경(M10) -3 不淨觀 . 四大관찰
(4) 32가지 몸의 부위에 대한 관찰
10. "다시 비구들이여,(*1) 비구는 이 몸은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그리고 머리털에서부터 아래로
살갗으로 둘러싸여있고 여러 가지 부정(不淨)한 것으로 가득 차 있음을 반조한다.
즉 '이 몸에는 머리털 ‧ 몸털 ‧ 손발톱 ‧ 이 ‧ 살갗 ‧ 살 ‧ 힘줄 ‧ 뼈 ‧ 골수 ‧ 콩팥 ‧ 염통 ‧ 간 ‧ 근막 ‧
지라 ‧ 허파 ‧ 창자 ‧ 장간막 ‧ 위 속의 음식 ‧ 똥 ‧ 쓸개즙 ‧ 가래 ‧ 고름 ‧ 피 ‧ 땀 ‧ 굳기름 ‧ 눈물 ‧
[피부의] 기름기 ‧ 침 ‧ 콧물 ‧ 관절활액 ‧ 오줌 등이 있다.'라고.
비구들이여, 이는 마치 양쪽 아가리가 있는 가마니에 여러 가지 곡물,
즉 밭벼, 보리, 녹두, 완두, 참깨, 논벼 등이 가득 담겨 있는데
어떤 눈 밝은 사람이 그 자루를 풀고 반조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밭벼, 이것은 보리, 이것은 녹두, 이것은 완두, 이것은 참깨, 이것은 논벼다.'라고.(*2)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 몸은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그리고 머리털에서부터 아래로
살갗으로 둘러싸여있고 여러 가지 부정(不淨)한 것으로 가득 차 있음을 반조한다.
즉 '이 몸에는 머리털 ‧ 몸털 ‧ 손발톱 ‧ 이 ‧ 살갗 ‧ 살 ‧ 힘줄 ‧ 뼈 ‧ 골수 ‧ 콩팥 ‧ 염통 ‧ 간 ‧ 근막 ‧
지라 ‧ 허파 ‧ 창자 ‧ 장간막 ‧ 위 속의 음식 ‧ 똥 ‧ 쓸개즙 ‧ 가래 ‧ 고름 ‧ 피 ‧ 땀 ‧ 굳기름 ‧ 눈물 ‧
[피부의] 기름기 ‧ 침 ‧ 콧물 ‧ 관절활액 ‧ 오줌 등이 있다.'라고.”
11.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1) “이와 같이 네 가지 분명한 알아차림을 통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설명한 뒤
이제는 혐오(paṭikūla)를 마음에 잡도리함을 통해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설명하기 위해
‘다시 비구들이여,’라고 말씀을 시작하셨다.”(MA.ⅰ.270)
(*2) “비유를 적용해보면 다음과 같다.
즉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몸은 양쪽에 아가리가 있는 자루와 같다.
머리털 등의 32가지 부분은 여러 가지 곡식이 섞여서 자루 안에 들어있는 것과 같다.
수행자는 눈 밝은 사람과 같다.
수행자에게 32가지 몸의 부분들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때는 자루를 풀어서 여
러 가지 곡물들이 그 사람에게 드러나는 때와 같다.”(MA.ⅰ.271)
(5) 네 가지 근본물질[四大]의 관찰
12.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요소[界]별로 반조한다.
'이 몸에는 땅[地]의 요소, 물[水]의 요소, 불[火]의 요소, 바람[風]의 요소가 있다.'라고.
비구들이여, 마치 솜씨 좋은 백정이나 그 조수가 소를 잡아서 각을 뜬 다음
큰길 네거리에 이를 벌여놓고 앉아 있는 것과 같다.(*3)
이와 같이 비구는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요소[界]별로 반조한다.
'이 몸에는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가 있다.'라고."
13.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3) “비유와 함께 해설을 하면 다음과 같다.
마치 어떤 백정이나 혹은 그의 도제가 소를 잡아 각을 뜬 다음 사방으로 통하는 대로의
중심지라 불리는 큰길 네거리에 부분씩 나누어 놓고 앉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비구가 네 가지 자세[四威儀] 가운데 어떤 하나의 형태로 처해있고
놓여있는 이 몸을 그렇게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이 몸에 땅의 요소가 있고 … 바람의 요소가 있다고 반조한다.
무슨 뜻인가?
백정이 소를 키울 때도, 도살장으로 끌고 올 때도, 끌고 와서 묶어 둘 때도, 잡을 때도, 잡혀죽은 것을 볼 때도,
그것을 베어서 부분마다 나누지 않고서는 그에게 ‘소’라는 인식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뼈로부터 살을 발라내어 앉아있을 때, ‘소’라는 인식은 사라지고 ‘고기’라는 인식이 일어난다.
그는 ‘나는 소를 팔고, 그들은 고기를 사가져 간다.’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나는 고기를 팔고, 그들은 고기를 사가져 간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이 비구가 이전의 재가자이었거나 출가를 하였어도 [명상주제를 들지 않은] 어리석은 범부일 때는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덩어리를 분해하여 요소별로 따로따로 반조하지 않는 이상
그것에 대해 중생이라거나 사람이라거나 인간이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다.”(MA.ⅰ.272)
(6~14) 아홉 가지 공동묘지의 관찰
14. "다시 비구들이여,
① 비구는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죽은 지 하루나 이틀 또는 사흘이 지나
부풀고 검푸르게 되고 문드러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것과 비교해본다.(*4)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4) “‘자신의 몸을 그것과 비교해본다(imameva kāyaṃ upasaṃharati).’는 것은
그 비구가 지혜로 자기의 몸을 저 시체와 비교해본다, 견주어본다는 말이다.
어떻게?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비교해본다.
이 뜻은 다음과 같다.
’바람, 온기, 알음알이라는 이 세 가지 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몸이 서고 가는 등을 할 수 있다.
이 셋이 없으면 이 몸도 그와 같이 썩어가는 성질을 가졌고, 그와 같이 부풀어 오르는 상태 등으로 무너질 것이고,
이런 부풀어 오르는 상태 등을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비교해본다.”(MA.ⅰ.273)
15.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16. “다시 비구들이여,
② 비구는 묘지에 버려진 시체를 까마귀 떼가 달려들어 마구 쪼아 먹고,
솔개 떼가 쪼아 먹고, 독수리 떼가 쪼아 먹고, 개 떼가 뜯어먹고, 자칼들이 뜯어 먹고,
별의별 벌레들이 다 달려들어 파먹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것과 비교해본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17.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18~24 “다시 비구들이여,
③비구는 마치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해골이 되어 살과 피가 묻은 채 힘줄에 얽혀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④ 해골이 되어 살은 없고 아직 피는 남아 있는 채로 힘줄에 얽혀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⑤ 해골이 되어 살도 피도 없이 힘줄만 남아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⑥ 백골이 되어 힘줄도 사라지고 뼈들이 흩어져서 여기에는 손뼈, 저기에는 발뼈, 또 저기에는 정강이뼈,
저기에는 넓적다리뼈, 저기에는 엉덩이뼈, 저기에는 등뼈, 저기에는 갈빗대, 저기에는 가슴뼈,
저기에는 팔뼈, 저기에는 어깨뼈, 저기에는 목뼈, 저기에는 턱뼈, 저기에는 치골,
저기에는 두개골 등이 사방에 널려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것과 비교해본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25.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26.~30 “다시 비구들이여,
⑦ 비구는 묘지에 버려진 시체가 백골이 되어 뼈가 하얗게 변하여
조개껍데기 색깔처럼 된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⑧ 백골이 되어 단지 뼈 무더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⑨ 백골이 해를 넘기면서 삭아 가루가 된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그것과 비교해본다.
'이 몸도 또한 그와 같고, 그와 같이 될 것이며, 그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라고.
31. “이와 같이 안으로 [자기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身隨觀] 머문다.
혹은 밖으로 [다른 사람의]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안팎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에서 일어나는 요소들[法]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에서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에서 일어나는 요소들과 사라지는 요소들을 관찰하며 머문다.
혹은 ‘몸이 있구나.’라고 그의 마음챙김이 잘 확립되나니,
그것은 오직 지혜를 증장하게 하고, 오직 마음챙김을 강하게 한다.
이제 그는 [갈애와 견해에] 의지하지 않고 머문다.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문다."(*5)
(*5) “이것으로 들숨날숨, 자세, 네 가지 분명하게 알아차림, 혐오를 마음에 잡도리함,
네 가지 요소를 마음에 잡도리함, 아홉 가지 공동묘지의 관찰이라는
14가지 형태의 몸의 관찰(kāya-anupassanā)이 끝났다.
여기서 들숨날숨과 혐오를 마음에 잡도리함의 두 가지만이 본삼매에 드는 명상주제이다.
하지만 공동묘지의 관찰은 위험함을 관찰함으로써 설해졌기 때문에
나머지 12가지는 근접삼매에 드는 명상주제이다.”(MA.ⅰ.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