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로 열린 창_게슈탈트- 리뷰
[아이들에게로 열린 창]
저자-Violet Oaklander
출판-학지사
발매-2006.03.11.
게슈탈트 예술치료의 다양한 예시들이 나와 있는 훌륭한 책이다.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너무나 아름답고 빛이 나는 존재들이다. 각자의 빛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문제아동으로 낙인찍혀 학교나 가정으로부터 의뢰되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자기에게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행위를 해보는 중인 것이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부모가 먼저 사이좋게 서로 사랑하며 지내며, 아이에게 화내거나 소리를 지름으로서 아이의 심리를 억압할 게 아니라, 차분하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감정을 수용하며 공감하고 대화할 수 있어야겠다. 아이가 놀이를 할 때는 옳고 그름을 가르치며 아이의 세상을 좁히거나 틀에 맞출 것이 아니라 아이의 방식대로 같이 놀이에 동참할 수 있어야겠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알아차릴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그림과 다양한 예술 기법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보도록 할 수 있다. 그 그림의 인물이나 동물 사물이 되어 롤플레이를 해봄으로써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 더 안정을 느끼며 꺼내놓을 수 있다.
전문상담이 아니더라도 아이를 대하는 많은 어른들이 (부모나 교사) 심리치료사로서의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어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요즘 갈수록 아이들은 다양한 문제들을 직면하고 좌절한다. 짧은 교육경력이지만 중학교에서 근무하면서 교과가 30%의 비중이라면 생활지도는 50%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느꼈고 공부가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에 실감한다. 일단 아이들이 이러나저러나 살고 봐야 할 것이 아닌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어른들로 성장해야 우리나라 사회가 건강하고 밝아진다고 믿는다.
나는 아동으로 하여금 두 개의 상징들 간에 서로 대화하도록 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작업을 통해 너무나 많은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곤 해서 나는 가끔 당황할 때가 있다. 그림을 통해서 얘기하는 방법이 가족치료 시간에 가족 구성원들에게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안전하다. 이와 동일한 작업은 할 때마다 새롭게 표현되어 나오는 감정과 자료들로 인해 매달 실시할 수 있다. 과거로 돌아가 예전의 그림들을 보면서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이 무엇이고,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말하게 하는 것도 또한 즐겁고 흥미로운 일이다. P46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 아이들의 본성은 성장을 지향하고 있다. 자연적인 기능들이 부족하거나 방해를 받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들을 살아남도록 해줄 것 같은 행동들을 하게 된다. 공격적이 되거나 적대적이 되며, 화내거나 과잉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움츠러들어 자신만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버릴 수도 있다. P83
나는 아이의 자기감을 세워주기 위해 작업한다. 즉, 접촉 기능을 강화해 주고, 자신의 감각과 신체와 감정들과의 접촉을 새롭게 하고, 자신의 지적인 능력을 새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작업한다. 내가 이렇게 할 때 잘못된 자기표현과 성장을 위해 사용되던 행동과 증상들이 아이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자주 있다. 자신의 건강한 접촉 기능을 깨닫고 유기체로서 자신이 건강하게 깨어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어 결과적으로 좀 더 만족스러운 행동을 하게 된다. 아이는 체험을 통해 성장한다. 알아차림은 체험과 아주 밀착되어 있어서 그 둘은 동일한 것이다. 이처럼 치료받고 있는 아이가 자신의 감각들과 신체와 감정들 그리고 자신의 지적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면서 삶에 대한 건강한 자세를 되찾게 된다. P85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상상하는 것 외에도 우리가 보는 것들을 방해하는 다른 많은 것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현재에 머무르지 못하고 미래로 건너뛰는 것이다. 우리는 자주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 때문에 유쾌한 광경과 경험들을 망쳐버린다. 아름다운 일몰을 보면서도, 해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기 전에 모든 광경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처럼 안간힘을 쓰는 것은 그 자체가 일종의 집착으로, 그 순간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기쁨을 방해한다. 이런 종류의 집착은 보편적이다. 여행하면서 사진 찍는 걸 나는 좋아한다. 그러나 자주 아름다운 광경을 붙잡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바로 그런 광경을 즐기지 못하게 된다는 걸 나는 알게 되었다. P153
놀이란 어린이가 보여주는 즉흥극이다. 또한 놀이는 단순한 즉흥극을 뛰어넘는 것이기도 하다. 놀이는 아이들이 자신의 세계를 시험해보고 배우는 방식이다. 그래서 건강한 아동 발달에 핵심이 된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발달을 성취할 수 있는 진지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놀이는 일종의 아동 자가치료로서 종종 놀이를 통해 아이의 혼란과 불안, 갈등이 치료적으로 다루어지게 된다. P210
나는 아이들이 보이는 문제들이 때로는 보기 안 좋은 때도 있지만 결코 그것들이 병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나는 그것들은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행동이며, 아이들이 갖고 있는 생명력의 증거로 본다. 아이들은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다. 그들은 성장이라는 자신의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자기가 생각하기에 최선이라고 여기는 일들을 한다. P261
아이들이 배우기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의 분노에 대해 솔직해지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달라고 직접 말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을 숨김없이 바로 말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직접적이고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대해 어른들이 조종적이며, 돌려서 말하고,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이런 방식을 따라 배우게 된다. 아이들, 특히 청소년들은 종종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했을 때 어른들로부터 야단맞았던 경험들을 내게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이런 부정적 반응들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경험하므로 솔직한 의사소통의 기술을 연습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다.
P275
그는 종종 어느 색을 골라야 좋을지 몰라 매우 고민하면서 차라리 내가 골라주기를 바랐다. 만약 잘못되면 나에게 책임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나는 거절했고, 아이는 골똘히 생각을 했는데 고민하는 모습을 역력히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런 연습 과정을 통해 아이는 점점 선택과 책임능력이 강해진다. 얼른 봐서 간단한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선택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 이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선택하는 경험을 하도록 기회를 계속 제공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의 자기 정체감을 기르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P290
연습을 하면서 그는 내게 직접적으로 공포증과 연관 없어 보이는 자신의 많은 감정들을 표현했다. 자신의 감정과 숨겨진 생각들을 통제하지 않고 말해버림으로써 그의 공포는 차츰 줄어들기 시작했다. 어떤 것이든 통제를 하거나 붙들고 있으면, 그것은 결국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가 좀 더 많은 것들을 놓아버리고 포기해버릴수록 우리는 좀 더 많은 통제감과 균형감을 느끼게 된다. P301
우리는 이 과정에서 특정한 내용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지만, 내담자는 통증에 주의를 집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통증을 피하기보다 통증을 체험하는 것의 효과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녀는 통증을 유발시키는 근육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그 결과 통증도 함께 없앨 수 있었다. P322
그녀가 자기 자신과 자신의 감정,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삶에 있어 분명한 진술들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매달리는 태도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마치 자기 자신에 대해 좀 더 잘 알기 시작하면서, 자신에 대한 감각이 생기고 자기 자신을 더 잘 알아차리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타인에게 매달릴 필요가 없어진 것처럼 보였다. P328
이런 아이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만날 때는 개인의 독특함은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가 별로 눈에 띄지 않게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부모들은 아이들 하나하나의 독특함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P333
아이들은 일관성과 규칙, 통제가 다소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더 필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경험입니다. 아이에게 책임을 맡기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독립과 선택권을 허락하세요.
아이의 삶과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과 문제 해결 과정에 아이를 참여시키세요. 아이의 감정과 욕구, 소망, 제의, 지혜를 존중해 주세요.
아이가 자신의 흥미를 좇아 마음껏 실험하도록 해주세요. 그것이 창조적이든 아니든.
독특성의 원리를 기억하세요.
아이는 그 자체로서 독특하며, 훌륭하고, 놀랍습니다.
비록 당신의 독특성과 많이 다를지라도. P353
변화는 우리가 우리 자신이 아닌 누구로 되려고 노력할 때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될 때에 일어난다.
변화는 누군가가 혹은 우리 자신이 우리 자신에게 강제적인 힘을 동원하여 압력을 넣을 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변화는 현재 내가 있는 곳에 있으려는 마음 자세에 의해 가능해진다. 즉, 나의 현재 위치에 온전히 투자하는 것이다. 변화의 대리자 역할을 포기함으로써 오히려 우리는 의미 있는 변화를 가능하게 만든다. -현대 게슈탈트 치료 P77
아이들이 자신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느끼도록 해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중요한 작업은 자신의 현재 감정들을 느끼고 받아들이도록 해주는 것이다. 즉, 추하고, 공허하고, 보잘것없고, 절망적인 감정 등을 수용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이러한 감정들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그들은 자신의 감각과 신체 그리고 그것들을 갖고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다시 친숙해지게 된다. P355
우리는 아이들에게 읽고 쓰고, 수학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아이들의 심리적,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결국 인간을 중시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내고 만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나는 오랫동안 선생님들은 교육자로서뿐만 아니라 심리치료자로 양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학습 상황에서는 아이들의 정서적 욕구를 우선적으로 다루어줘야 한다. P389
[출처] 아이들에게로 열린 창_게슈탈트|작성자 snow
https://blog.naver.com/shinsy777/22224709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