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포 바닷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바닷가입니다. 보통 칠포해수욕장이라고 하지요. 포항에 살면서 자주 갈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추석 연휴 때 동생 부부와 함께 바람 쐬러 갔습니다.
가을 답지 않게 더워서 그런지 철지난 해수욕장에 사람들이 제법 놀고 있습니다.
물에 들어가 수영하는 사람도 있고, 보드를 타기도 합니다. 넓은 동해 바다를 보기에 아주 좋은 곳이지요. 매제는 너무도 좋은 곳이라고 탄성을 멈추지 못합니다.
저 멀리 대보 호미곶, 호랑이 꼬리가 아스라이 보입니다. 꼬리 때문에 칠포 바닷가는 신년 해돋이 명소에서 빠진답니다. 칠포에서 1월 1일에 일출을 보면 해가 산 위로 뜹니다.
13호 태풍 실라코(Sinlaku)의 간접 영향으로 파도가 조금 높게 일고 있군요.
실라코는 추석 연휴 내내 타이완을 괴롭혔습니다. 모처럼 휴가를 받아 타이완 여행을 떠난 마리아님 부부가 여행을 망쳤더랬지요.
곤륜산 정상에서 출발한 패러글라이더가 바닷가로 내려옵니다. 바다에 빠질 뻔했지만 방향을 틀어 무사히 모래사장에 착륙했습니다. 또, 열심히 짐을 싸서 산까지 올라가야 할 겁니다.
곤륜산 위 하늘 위 구름이 멋있습니다. 하늘을 보면 가을이 다가온 듯합니다.
이 가을 칠포 바닷가에 한번쯤 산책해보세요. 정말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해수욕장 개장 이후에는 주차료도 받지 않고, 물론 입장료도 없답니다.
아쉬운 점은 칠포해수욕장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500번 좌석버스 밖에 없는데 배차 간격이 무척 길어 버스를 무작정 기다리게 됩니다. 따라서 107번 버스나 흥해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흥해읍에서 내려 택시를 타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