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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ㅊㅅ> 이번 앨범에서 중점을 둔 건?
승윤님> 이번 앨범은 사운드적으로 후회 없는.. 앨범을 잘, 물론 현실적 아쉬움은 있어도 그 시점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고 음악적으로도 기대해주시는 바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건 최대한 다 해보자. 그래야 내가 누구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해서, 하고 싶은 걸 했습니다.
배ㅊㅅ> 팬의 취향 기대는 다 달라서 일일이 못 맞춰.
승윤님> 맞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걸 정성껏 잘 만들어보고 세상에 내보이고 그 다음에 고민을 해소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배ㅊㅅ>음악 안 하면 뭐 해?
승윤님> 공교롭게도 제가 음악밖에 안했습니다.
배ㅊㅅ의 라이브 캠프에서 승윤님이 했던 말의 기록이다.
문어발인 나는, ‘음악밖에 안 했다.’ 는 승윤님의 말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뭔가를 이루려면 저래야 하는데......’
오래전 승윤님이 ‘헛발질해도 근육은 붙는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당시 나는 그야말로 시도 때도 없이 헛발질해대고 있던 터라 승윤님 말이 큰 위로가 됐다.
하지만, 지금은 헛발질마저도 안 하고 그냥 맥없이 현생을 살고 있다. 이래도 되는 건지......
2집과 함께 전국 투어 콘서트 계획이 발표되었다. 일찌감치 서울은 포기하고 용인을 공략하리라 마음먹었는데, 느닷없이 후배가 같이 가고 싶다고 했다. 다행히 지인의 도움으로 서울콘 후배 티켓까지 구해 함께 갈 수 있게 되었다.
‘낼모레가 이사하는 날인데......’
나는 표를 손에 들고도, 내가 이래도 되나 몇 번을 되물었다.
하지만 안 가고 후회하느니, 가고 나서 식구들에게 욕을 먹는 게 낫겠다 싶었다.
드디어 2월 19일!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내 선택이 탁월했음을 바로 알아챘다.
핸드볼 경기장은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그야말로 도킹하기 딱 알맞은 공연장이다.
‘설마 우주복을 입고 나타나는 건 아니겠지?’
우리 가수님이라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는데, 드디어 승윤님 등장!
<웃어주었어>,<말로장생>을 불렀다.
부분부분 하얗게 염색된 청자켓, 움직일 때마다 펄럭이는 길고 하얀 셔츠. 굵은 체인 아래 달린 붉은 보석, 길게 늘어진 귀걸이......
승윤님의 우아한 손동작. 헤실헤실 웃는 미소.
모든 것이 좋았지만 난 특히 너풀거리는 하얀 셔츠가 맘에 들었다. 뭐랄까? 지휘자처럼 보인다고 해야 할까?
승윤님> 네, 반갑습니다. 삐뚜루 여러분.
사실 어제도 그렇고 그냥 벌써 아쉬워요.
이렇게 도킹 콘서트를 여러분들과 한다는 것이, 끝난다는 것이 벌써 아쉽습니다.
오늘 재밌게 즐겨보겠습니다.
오늘 올라오기 전에 제가 저한테 메시지를 하나 보내놓았습니다.
2023년 2월 18일에서 19일 공연, 너무 재밌었다.
오늘 그 메시지를 같이 실행시켜 봅시다.
팬덤명이 ‘삐뚜루’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는데.
승윤님이 ‘삐뚜루’라고 불러주니, 이보다 더 좋은 팬덤명이 또 있으랴 싶다.
승윤님의 떼창 교실이 시작됐다.
승윤님이 손등과 손바닥을 번갈아 보이도록 하며 팔을 천천히 들었다. 퍼덕이는 팔놀림이 마치 날아오르는 새의 날갯짓처럼 보였다.
승윤님>
누군
누구누군
누군
누구누구누구
세 분을 잘 못하셔 가지고
내 얘기다! 몇 번 연습을 했는데도 ‘누구누구누구’는 번번이 실패다.
승윤님> 어제 저는 일어서라는 말을 한 적이 없거든요
알아서 일어나셔도 좋고
제가 뭐 말릴 방법은 없습니다.
경기장에서 제 입으로 일어나세요, 뛰세요
규정상 이런 거 하면 안 됩니다.
알아서들 누가 선빵을 날려주시면
선빵이라니! 여느 가수에게서 들을 수 있는 표현이다. 희한한 건, 승윤님이 하면 거친 표현도 거칠지 않게 느껴진다. 팬이란 그런가?
승윤님이 <누구누구누구>와 <뒤척이는 허울>을 불렀다.
노래에 맞게 도킹봉 색깔이 변했다. 조명이나 영상에 더해지니, 물아일체가 된 듯.
함께 간 후배가 ‘도킹봉 사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했을 때, ‘에이, 무슨. 우리 나이에 쑥스럽게. 그리고 너무 비싸.’라고 말했는데, 이제 보니 팬이라면 모름지기 도킹봉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어야 했구나 싶다. 빈손을 흔드는 것이 부끄럽다.
승윤님> 너무 봉에 의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원하시는 대로.
중앙제어를 하시지 않습니까? 개인제어를 하셔도 됩니다.
역시! 삐뚜루 대마왕답다.
개인제어라는 말에 몇 사람이 파란불을 흔들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중앙제어에 따르고 있다. 어쩌면, 세상 앞에선 삐뚜루 서 있지만 승윤님 앞에서만은 똑바로 서 있고 싶은 마음이 아닐는지.
승윤님이 <야생마>를 불렀다.
신발끈이 풀렸나 보다. 스타일리스트가 나와 신발끈을 매주었다.
승윤님이 팬들에게 유라쌤을 소개하더니, 가볍게 어깨를 잡고 돌아 세우고 말한다.
승윤님> 저기 여기 앞에 보시고 브이 한 번 하고 가세요
수줍게 웃으며 돌아서는 유라쌤. 아무래도 나는 스타일리스트가 됐어야 했나보다.
승윤님이 <구름 한 점이나>, <들려주고 싶었던>, <굳이 진부하자면>, <한 모금의 노래>와 <무명성 지구인>을 불렀다.
승윤님> 사실은 말이죠.
오늘은 제가 영상을 남겨야하기 때문에 잘 불렀습니다.
제 원이 있어요. 원이.
여러분들이 이 노래 브릿지를 부르는 거를
내 눈으로 보는 것이 원입니다.
브릿지만 한 번 해보겠습니다.
승윤님이 팬들에게 <무명성 지구인> 브릿지 부분 떼창을 부탁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좋아하는 노래지만, 브릿지 부분을 내가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무명성 지구인 브릿지>
이름 없는 생물의 종만 천만 개체라는데 이름 하나 새기지 않고 사는 삶도 자연스러울 수 있단 거잖아. 삶이란 때빼고 광내거나 아니면 내빼고 성내거나일까
신에게 이름을 물었더니 신이 말하길 난 이름이 없어.
헉! 사람들이 이 어려운 걸 해낸다.
나는 웅얼웅얼하다가 ‘삶이란 때빼고 광내거나 아니면 내빼고 성내거나일까’만 크게 따라 했다.
순간, 골수팬이라 자처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승윤님> (박수를 치며 장난기 어린 말투로) 야, 나보다 잘 하잖아. 오오케이.
승윤님 칭찬에 신이 난 사람들이 ‘한 번 더’를 외쳤다.
승윤님> 한 번 더 하겠다고요? (어라, 하는 표정이다.)
그럼 후렴까지 불러요.
아니아니, 복다진이 틀렸어요. 브릿지하고 후렴까지 부르고 전주하고 끝내봅시다.
이번엔 나도 잘 해보리라 했으나 역시 ‘삶이란 때빼고 광내거나 아니면 내빼고 성내거나일까’만 크게 따라 했다. 용인콘에서는 반드시 성공하리라 다짐을 하며, 어쨌든 지금은 씁쓸하지만 실패를 인정하는 수밖에/
승윤님>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인이어 끼고 심드렁하게) 잘 하십니다.
굳이 이렇게 칭찬받으려고 앵콜까지 하면서(기타 조율하고 나서 방긋 웃으며) 아닙니다, 진짜 잘 하십니다, 여러분. 오우케이
팬들과 장난이 치고 싶어 안달이 난 승윤님 모습. 우리 이제 좀 친해졌나 보다.
승윤님> 이런, 다음 곡을 불러야 하는데... 다음에 제가 무명성 지구인 부를 때, 장난치면 말려주세요.
이러더니, 입술을 꾹 다물고 나서 <기도보다 아프게>와 <1995년 여름>을 부른다.
<1995년 여름>을 들으면 엄마 생각이 난다. 아빠가 술값으로 거금을 쓴 날, 엄마는 계몽사 세계명작전집을 샀다. 어차피 술값으로 나갈 바에야, 차라리 애들 책을 사겠다는 당찬 경고. 엄마는 바로 다음 날, 반품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단다. 덕분에 난 세계명작을 모조리 읽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땐 아빠가 술 마시고 들어오시는 저녁이 참 싫었다.
승윤님이 <페허가 된다 해도>와 <허튼소리>를 불렀다.
<허튼소리>의 짝짝 짝짝짝 박수는 늘 날 긴장하게 한다. 행여 틀릴까 박수에 집중하느라 심장이 두근두근 두근두근두근. 내 심장 소리가 박수를 대신하고 있다.
승윤님이 <꿈의 거쳐>, <영웅수집가>, <교재를 펼쳐 봐>를 불렀다. <영웅수집가>는 들을수록 가사가 콕콕 뇌리에 박힌다.
다만 내가 원할 말만 영원히 하면 돼
걸음걸이도 한치도 어긋나지만 않으면 돼
중략
원하지 않는대도 어쩔 수가 없는 거야
시대가 원하고 있잖아
중략
그러게 흠집 없이 완벽하지 그랬어.
앞에서 배ㅊㅅ씨와 했던 인터뷰가 생각난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정성껏 만들겠다.’
좋아하고 좋아하지 않고는 결국 팬들의 몫!
핸드볼 경기장 전석을 단 1분만에 매진시켰으니, 승윤님이 하고 싶은 음악과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뜻을 게다.
부럽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것도 부럽고, 내가 내놓은 결과를 다른 사람이 좋아한다는 것도 부럽다. 미숙한 나는, 확신을 못하겠다. 그래서 차라리 다른 사람이 이러저러하게 해라, 가르쳐 주면 좋겠다...... 생각이 많아지는 노랫말이다.
“어제 공연에선 2층까지 올라왔대요.”
함께 온 후배는 내심 승윤님을 코앞에서 볼 수 있지도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다. 물론 나도 원하는 바다. 하지만 어쩐지 나에겐 그런 행운이 오지 않을 것 같다.
“난 맘 비웠어.”
피식 웃었다.
그런데, <게인주의>와 <날아가자>를 부르면서 아기토끼, 명창 다람쥐처럼 팔짝팔짝 뛰어다니는 승윤님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내 앞으로 와라.’ 빌게 된다. 하지만 역시 나에게 그런 행운은......
함께 갔던 후배2 바로 코앞으로 승윤님이 지나갔단다. 동영상까지 보여줬는데, 정말 후배2 바로 코앞에서 승윤님이 노래를 불렀다.
배. 신. 감. 1열을 잡지 못한 내가 밉다.
맘을 비웠다고 해놓고, 결국 내 맘은 승윤님으로 가득 차 있었나 보다.
승윤님> 자, 삐뚜루
삐뚜르 그냥 했습니다. 뭐, 이유가 있겠습니까. 제가 당분간 살아갈 삶의 형태는 마름모입니다. 그 애티튜트는 삐뚜루입니다.
가까이서 승윤님을 보지 못해 삐뚤어지려고 했는데, ‘삐뚜루’ 한 마디에 맘이 삭 풀려버리고 만다. 아마도 내 애티튜트는 동그라미인가 보다.
승윤님> (팔을 둥글게 원을 그리다가 팬들에게 손을 내밀며) 비는 직선이 아니라 동그라미로
삐뚜루> 워어워어어 워어어
승윤님> (코러스 하시는 분과 어깨동무를 하고) 근데 나는 마름모야, 여전히 삐뚜루 서있지
(아예 마이크를 코러스 하시는 분에게 넘기고) 아아아아아아
코러스> (환하게 웃으며) 아아아아아아
승윤님은 아예 주저앉아 동료들의 연주를 듣는다. 베이스 연주에는 해드뱅잉까지.
아! 나는 코러스를 하든지, 베이스 기타 연주를 했어야 했다.......
<도킹>을 부르기 전, 뛰라고 하지 않겠다던 승윤님이, 손가락으로 일어나라는 손짓을 했다.
승윤님> (손가락으로 죄측 팬 좌석을 가리키며) 페이크로 뛰고 있어요
(페이크쪽 가서 진짜로 뛰라는 듯 손짓하고 다시 웃는다.)
승윤님> 자 이제 다음 곡 가겠습니다. 이제 세 곡 남았습니다.
승윤님의 체력은 이미 방전. 누가 봐도 더 이상 앵콜은 불가능하다. 무려 두 시간 사십 분. 아니 그 이상을 방방 뛰고, 새처럼 날았다.
‘시간을 지배하는 자’ 승윤님. 세 시간 정도는 순삭! 내 기억은 휘리릭 새처럼 날아가고 아쉬움만 남았다.
시적 허용 속에서만 살고 있는 마음은 불안해요
어수선한 밤거리엔 가야 한다고 새겼던 주소들이 없어요.
소란한 내 일기장 속엔 새까만 새까만 구멍이 났어요.
나의 현재 상태와 똑같다. 마음은 불안하고, 어디로 가야 할 지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겠다. 일가장에 뭔가 적기는 해야겠는데, 아무것도 적을 수가 없다. 결국 몇 글자 쓴 것마저 지우고, 지우고, 지운다.....
승윤님은 무슨 마음으로 이 노래를 부를까? 꽉 다문 입, 굳은 표정에서 어쩐지 승윤님도 눈물을 참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곧이어 <달이 참 예쁘다고>를 부르는데, 결국 나는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승윤님> 아쉽네요
아까 제가 웃참 포인트가 몇 개 있었는데 오늘 얘기 안 하면
나중에 까먹잖아요. 꿈의 거처 하는데 말이죠
코러스 형, 누나들은 됐어~~(하이톤, 가성,)하는데 (웃음을 터뜨리며) 인이어에서는 됐어 그러고 여기서는 (관객을 지칭하면서 콧잔등 주름을 잡고 샤우팅) 됐어!
(다시 웃음을 터뜨림) 고 이질감
다음부터 제가 조금 더 프로페셔널 하겠습니다.
또 아까 웃겼었던게 있었는데
아! 누가봐도 마지막 곡 아닌 거 다 아는 그 바이브
앵콜을 해야지 앵콜을 하는 건가?
뒤에 옷 갈아입으러 가면서
아, 그냥 앵콜이란 단어를 빼 버릴까, 생각했습니다.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나역시 승윤님이 정확히 내 생각을 읽어내는 바람에 빵 터졌다.
승윤님> 공식적으로는 지금 앵콜이예요, 여러분
제가 그냥 안 해도 되는 거예요, 여러 분
관객들이 앵콜을 외치자,
승윤님> 그렇지, 좋아
거의 다 아시는 거 같은데
지금은 랜덤 곡 타임입니다.
천문학자, 이백서른두번 째 다짐, 커다란 마음
세 개 중에 합시다.
손가락으로 표시
관객 한 분이 너무 큰 소리로 이서짐, 한 번만이라고 하자
승윤님> 정했다구요~~
한다. 모두 웃음이 터졌다.
문득 우주 라잌 섬띵 투 드링크 가사가 생각났다. 비는 직선이 아니라 동그라미로 내리는 걸 이제 아는 걸까? 팬의 집중 관심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하더니, 이제 그 사랑을 동그랗게 받아내, 잘 담을 줄 아는 가수로 성장했다.
아~~~ 그렇게
아~~~동그랗게
아~~~너에게
수천 년 동안 철학자들이 동의하지 못한 행복이란 말
하지만 너와 함께 시간을 지날 때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건
아주 잔잔한 마음이야
(마이크를 팬들 쪽으로 돌리고)
아 그렇게
아 동그랗게
아 너에게
아 아아아 너와 함께
커다란 마음은 팬들의 사랑에 대한 답장이었나 보다.
승윤님이 동그라미를 그리며 눈을 감았다.
아마도 지금 이 순간 느끼는 행복을 마음에 차곡차곡 담는 중인 듯.
승윤님 눈가가 촉촉하다.
눈물을 참기 위해서일까? 피크를 입에 물고 고개를 숙인다.
그러더니 부드럽고 툭 던지는 듯한 말투로 말한다.
승윤님> 오, 삐뚜루. 훌륭하시군.
이어서 <애칭>, <비싼 숙취>, <흩어진 꿈을 모아서>를 불렀다.
승윤님이 숙취 없는 꿈을 꾸기를......
그리고 나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기를
그 글을 읽는 이들이 좋아하기를.
무엇보다
승윤님처럼
누군가 글 안 하면 뭐해요?
물었을 때, 공교롭게도 제가 글밖에 안 했습니다. 라고 대답할 날이 오기를......
그런데, 이건 좀 어렵겠다.
난 직장도 다녀야 하고, 탁구도 쳐야 하고, 우리 예쁜 강아지 산책도 시켜야 하고
좋아하는 독립 서점 금요 묵독 행사에도 참여해야 하고, 커피 맛집도 다녀야 하니 말이다.
무엇보다 승윤님 덕질을 멈출 수 없다.
그러니, 이 모든 것을 하는 매 순간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 지. 금. 처. 럼.
승윤님이 도킹을 시작하기 전, 스스로에게 보냈다는 문자가 인스타에 올라왔다.
오후 4: 46 | 2023년 전국투어 첫 스타트 2월 18-19 서울 공연 너무 재밌었다. |
첫댓글 저도 승윤님 첫콘으로 19일 현장에 있었어요
지금은 꿈이였나?? 싶은..
님글을 접하고 꿈이 아니였구나 실감합니다
첫콘에 저는 2층 41구역 앞쪽에 있었어요
이말은 바로 그 앞에서 한동안 날아가자를 열창하고 있었다는..ㅎ
다들 이래서 올콘을 열망하나봅니다 일치감치 용인콘을 준비해두었던 제가 뿌듯하네요
부럽당
용인콘에서는 저에게도 그런 행운이 오기를....
이 글을 풀 영상과 함께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ㅎ
글의 포인트마다 저도 감상을 댓글로 쓰고싶다..이런생각도ㅎ
이 기록덕분에 일욜공연은 계속 기억에 남겠어요~긴글 감사감사요^^
삐뚜루~~ 넘 좋아요
이런 첨이야님 감상도 궁금합니다^^
19일 하늘석에 있었던 저의 기억은 아주 백지 상태였거든요.
조약돌님의 이 후기를 읽으며
아! 그랬구나, 맞아 그랬지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저도 그 현장에 있었던 것이 현실로 되었네요.
그리고 어떻게 그 모든 순간들과 말들을 기억할 수 있는지 참 부럽습니다.
수많은 영상을 다시보기 했어요.
저의 기억도 늘 순삭
콘후유증으로 영상만 찾아보고있습니다. 조약돌님 후기 읽고 그때의 감정과 느낌들이 기억나서 너무 좋네요. 잔잔하고 커다란 마음이라고 했던게 지금도 뭉클해요. 공허에게 삶을 뺏기기전에 선수를 치자는 인터뷰 읽고 ...여러 핑계로 게으른 요즘 열심히 살아봐야겠다하고 반성합니다
글을 너무 잘쓰셔서..
쉼없이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아직 콘앓이
읽고 또 읽었어요. 그곳에 없었지만 있었던 것 같은 느낌ㅎㅎ 후기를 읽다보니 저도 생각이 많아지네요. 하고싶은 음악을 하고 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저도 참 부럽습니다ㅎㅎ 거저 되는 일은 아니겠지요.
저도 이제 한 달 뒤면 도킹합니다. 재밌을 거 같아요. 기대돼요^^
썸데이님과 나란히 앉아 응원봉 흔들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