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밭 축제
인터넷에서 녹색들의 욕망이 가득한 청보리밭 축제 사진이 올라와
무작정 고창으로 향했다.
녹색들의 향연을 그리워 하며
2시간 30분 운전 끝에 청보리밭 축제장에 도착했다.
길게 차들이 뱀처럼 늘어져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30분 정도 걸어서 축제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넓게 트인 출렁거리는 녹색을 볼 수 없었다.
보리밭 한가운데 흉물스럽게 주차장을 만들어 녹색가운데 금속 빛이 반사를 했고
비포장 도로에 바람까지 불어 먼지가 날려 눈이 따가웠다.
돈을 벌기 위해 마차를 운행해 말똥 냄새가 진동을 했고 축제장에 들어선
길거리 음식이 더욱 불쾌하게 만들었다.
넓은 초원을 보리피리 불면서 걷는 상상을 했는데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입장료를 받더라도 자연에 맛을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지나가던 관광객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한 말씀 하셨다.
" 보리밭 보려고 이 뭔데 까지 온댜"
첫댓글 아~~~
아쉽네요.
옥에 티!
자연은 자연스럽게 봐줘야 되는데 상품화 하더라도 주인공이 누군지 한번더 생각하면 좋으련만~~~
ㅋㅋ. 보리밭 보려고... 참 확 와닫는 말이네요. 멀리 구경갈 것이 아니라 동네근처 보리밭 먼저 찾아봐야겠어요.
ㅎㅎ 그것도 좋은방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