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병이어의 기적
마가복음 8장 6-9절『예수께서 무리를 명하여 땅에 앉게 하시고 떡 일곱 개를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나누어 주게 하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나누어 주더라 또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는지라 이에 축복하시고 명하사 이것도 나누어 주게 하시니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 일곱 광주리를 거두었으며 사람은 약 사천 명이었더라 예수께서 그들을 흩어 보내시고』
오병이어에서는 아이가 가지고 있던 물고기 두마리와 보리떡 다섯개를 제자가 받아서, 예수님께 전했는데, 이번에는 제자가 가지고 있던 떡 일곱과 물고기 두마리를 예수님께 전했다. 떡 다섯개는 모세오경(율법)을 상징하지만, 제자들이 가지고 있던 일곱개의 떡은 율법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예수님을 통해서 전해지는 생명의 말씀이 된다. 물고기 두마리는 그리스도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다. 죄의 몸을 가지고 세상에 온 첫사람 아담, 그리고 율법에 따라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맞이할 마지막 사람 예수님이신 것이다.
예수님은 축사를 하셨다. 예수님을 통해서 생명의 떡이 하늘의 복(생명의 부활)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메시지다. 예수님은 갈리리, 데가볼리, 디베랴 지역을 순회하면서 말씀을 전하셨다.
『 남은 조각 일곱 광주리를 거두었으며 사람은 약 사천 명이었더라 』떡을 먹은 남자는 생명의 부활에 참여하여 하나님의 아들들이 된 자를 상징한다. 천은 하나님 나라를 상징한다. 천년왕국이라고 했을 때 완전한 하나님 나라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4)는 광야를 나타낸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가나안에 들어가면 죽는다는 열명의 정탐꾼의 말을 듣고 백성들이 다 밤새도록 통곡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샀다. 그래서 그들은 사십년 동안 광야를 방황하다가 광야에서 다 죽은 것이다. 광야에서 태어난 새사람과 출애굽 당시 19세 이하의 아이들만 가나안에 들어간 것이다.
하늘의 생명의 말씀을 듣고, 사람들은 호응했지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말씀을 버리는 것이다. 일곱 광주리는 생명의 말씀을 주어야 할 대상이 가득하다는 의미다. 오늘날, 교회에서 부활을 전해도, 예수님의 부활만 믿지, 신자들의 현재적 부활을 믿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이다. 미래에 육체가 죽어서 부활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적 부활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오병이어의 바구니는 적은 것을 담을 수 있는 물건이지만, 칠병이어의 광주리는 크고 재질도 중요하다. 광주리는 갈대를 엮어서 만들었다. 갈대는 아기 모세를 담은 갈대상자를 연상한다. 그러나 여기서 갈대는 애굽을 상징한다. 에스겔 29장 6절에서『애굽의 모든 주민이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애굽은 본래 이스라엘 족속에게 갈대 지팡이라』애굽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갈대지팡이라는 의미다. 열왕기하 18장 21절에서도 같은 표현을 하고 있다. 즉 갈대로 엮어서 만든 광주리는 세상을 상징한다.
일곱 광주리에 남아있는 떡은 이제 출애굽 해야 할 수준의 신앙인을 나타낸다. 그들은 출애굽도 하지 않고, 사탄의 지배 아래 신음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태복음 13장 19절 씨뿌리는 비유에서『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죄인이 말씀을 깨달아야 하는데, 말씀을 깨닫지 못하므로, 사탄이 가져가는 것이다. 길가에 뿌려진 자의 마음의 상태는 굳어있는 상태이다.
『땅(마음 밭)을 간다』는 것은 수없이 성경의 말씀을 상고해서 하나님나라에서 범죄한 사실과, 이 땅에 갇혀있다는 것을 깨닫는 자가 바로 마음의 밭을 경작한 자가 되는 것이다. 좋은 밭으로 경작하는 일은 자신이 하나님을 떠난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고, 회개하여, 그리스도가 아니면 구원이 불가능한 것임을 알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것이 경작하는 것이다. 죽는 것은 탐욕의 마음이 죽는 것이다. 죄에 대해서 죽는 것이다. 율법 속에서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그리고 희생제사를 통해서 죽어야 할 존재임을 깨닫고, 그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해야만 구원받을 수 있음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것이 땅을 경작하는 의미다.
『예수께서 그들을 흩어 보내시고』표면적으로는 그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집(성전:그리스도)으로 가지 못하고 예수를 떠나 다 흩어지는 것이다. 구원은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구원이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함께 부활한 것을 믿는 것이 구원이 된다. 예수님이 흩어 보내시는 것은 그들은 아직 구원에 이르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