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생강은 태국의 왕실과, 최고 부유층들이 차와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작물이다. 태국,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고산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흑생강은 우리나라 홍삼에 견줄 정도로 태국에서는 귀한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국내재배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사포닌 함유량이 높고, 항산화작용이 강해 원기회복과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 흑생강이란?
흑생강은 단면이 보라색이어서 ‘자색생강’이라고도 불린다. 또 라오스에서는 킹담, 태국에서는 끄라이차이담으로도 부르는데 이처럼 동남아시아 고산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고, 지금도 라오스에 남아있는 몽족은 오래전부터 관절염과 성기능 개선 강화를 위해 사용해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또 식품외에도 영양제,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 파종부터 약10개월 재배
흑생강의 번식은 일반적으로 종근에 싹을 틔우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생강과 재배방법이 거의 비슷하다. 노지와 하우스에서 모두 재배가 가능하고, 파종후 수확까지는 보통 9~10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수확은 내륙의 경우 10월 중순에 하는 곳도 있다. 그리고 열대작물인 만큼 겨울에는 시설안으로 넣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 폴리페놀 등 항산화작용 강해
흑생강의 효능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의 5배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고, 이와함께 굴에 함유된 아르기닌 성분(자양강장)이 2.5배나 들어있어 성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폴리페놀로 대표되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 때문에 체내 활성 산소를 제거해주고 콜레스테롤까지 낮춰준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일명 블랙푸드로 부르는 식품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역시 흑생강에 들어있어 시력회복과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 차, 꿀절임으로 먹어
흑생강을 먹는 방법은 국내 생강과 비슷하다. 보통 물에 끓여서 차로 마시거나, 분말로 만들어서 음식과 같이 먹는 방법이다. 또 꿀에 절여서 먹을 수도 있다. 물에 끓여서 먹을때는 물 약 1.5리터 정도에 생강 3~4조각을 넣고 40~50분정도 끓여서 먹으면 되고, 말려서 분말로 만든 경우 기호에 맞는 양을 따뜻한 물에 타서 먹으면 된다. 또 꿀에 절일때는 숙성용기에 흑생강과 꿀을 1:1 비율로 넣고 한달정도 숙성시킨 후 따뜻한 물에 타서 먹으면 된다.
현장인터뷰 경기도 시흥시 보경농원 정철희 대표
“흑생강이 국민건강 지키길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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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생강은 우리나라에서 주목받는 기능성작물이자, 소득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합니다.” 경기도 시흥시 보경농원 정철희 대표는 그동안 그라비올라, 핑거루트, 자바차 등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기능성 작물을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그가 이번에 도전하고 있는 흑생강 역시 라오스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고산지대가 원산지인 작물로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흑생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바로 사포닌,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으로 대표되는 기능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국에서는 ‘태국의 인삼’으로 부르면서 치료제, 활력제, 영양제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흑생강은 폴리페놀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줘요. 또 아르기린 성분은 피로를 회복시켜주고, 남녀의 성기능을 개선시켜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해요. 안토시아닌은 시력에 좋다고 하잖아요. 간기능을 개선하는 사포닌은 인삼의 5배가 들어있다고 해요.”
흑생강은 약재로 많이 이용되지만 최근에는 집에서 물에 끓여먹거나 꿀에 절여서 먹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또 요즘에는 유기농 티백처럼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흑생강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시중에서도 구할 수 있다.
정철희 대표는 현재 그라비올라를 이용한 샴푸와 에센스 등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처럼 제품 가공으로 눈을 돌린다면 흑생강 가공품도 머지 않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6차산업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에요. 특히 우리 같은 시설재배 농가들은 경기불황과 김영란법 같은 것으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런 때 일수록 우리가 생산하는 작물이 관상용, 식재료를 넘어서 미용이나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해야할 것 같아요.” (문의 : 010-3355-72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