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즈음으로 기억합니다. 누나가 쓰던 기타를 가지고 혼자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최신히트가요]나 [흘러간 옛노래] 등의 책을 통해 코드도 외우고, 귀동냥, 눈동냥으로 스트로크, 아르페지오 등도 익혔습니다.
청주로 이주해서 혼자 살 때에도, 기타는 늘 좋은 친구였습니다.
올 5월에 들면서 중학교 1학년생인 아들이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하여, 6월 초에 중고로 '콜트' 통기타를 구입했습니다. 이제 '도레미파솔라시도'와 C, Am, Dm, G7, F코드를 겨우 치고 잡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행복해 합니다.
근래에는 너무 더워 마루에서 잠을 자는데, 이불을 펴고 밤 10가 지나서 함께 도레미파솔라시도 연습을 합니다. 물론 조용히 연습합니다.
며칠 전 기타 중고매장인 '통N클래식'에 가서 눈요기를 하다가, 멋진 일렉 기타를 보고 사려고 했더니, 자기도 사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함께 2대를 구입했습니다. 앰프도 없고, 사용법도 모르지만 마음에 드는 기타가 팔릴까 하여 먼저 샀습니다. 앰프는 9월이나 10월 즈음에 평택에 직접 가서 살 예정이고 그때 사용법을 배울 생각입니다. 겨울방학이 되면 일렉 기타도 배워볼 요량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좋은지, 아내도 피아노를 칩니다.
우리 가족 3명 모두가 악기 연주에는 초보이지만 함께 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