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성장하는 교회와 성도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저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후원하고 있는 토비아 선교회에서 준비하는 국내기독교 성지 및 역사 관련 순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데 제주도 기독교 초기 역사 순례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해서 함께 제주 초기 기독교 역사적 교회와 순례지를 방문하였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목회를 시작하면서 몇몇 이야기들은 지역의 목회자들에게 들어보았는데 제주에 교회가 세워지게 된 초기 역사적 교회들과 그 역사 속의 이야기들과 순례지를 직접 돌아보고 나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제주에서 살고 계셨고, 제주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제주 기독교 역사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계실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질문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사실 지역의 기독교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진 성도들이 거의 없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성도들이 개인의 신앙과 신앙의 성장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공동체성을 말할 수 있는 교회와 주변 교회들과의 관계, 예를 들어 교단 지방회에 대한 인식은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앙의 모습은 자칫 세상의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이 교회와 성도들에게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이유는 개인적 신앙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혼자만의 신앙으로 이 세상에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시기 위해서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를 보면 교회와 성도들의 상황과 배경을 보면 예수를 나의 구주로 고백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과 로마인들의 박해와 같은 환경은 지금 우리가 이 세상에서 신앙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탄의 극심한 도전과 끊임없는 방해는 초대교회의 유대인들과 로마인들의 행위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대교회 성도들이나 현대의 성도들이나 모두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성을 가지고 함께 믿음을 지키고 신앙의 성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아울러 바라기는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교회의 이야기들, 그리고 제주의 큰 아픔인 4.3 사건의 시기에 기독교의 영향과 역할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라봅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 다양한 해석과 평가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그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들의 생각으로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 2023. 8. 20. 함 윤 규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