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물의 왕국"이란 TV프로를 자주 본다. 이 프노그래은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태계를 보여준다. 바다 생물들도 자주 보여주는데, 고래를 탐사할 때 마다 하는 멘트 중에 아직도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귀신고래, 혹등고래, 향유고래 등 그들이 어디에서 번식하고 어디를 돌아다니며, 어떤 생을 살아가는지 파악하기 힘들다고 한다. 모비딕은 거대한 향유고래다. 그 길이가 100미터나 된다고 한다. 실체의 고래를 한번도 본적이 없어 그 크기를 가름할 수 없다. 그 거대한 고래를 잡으러 3~4년을 바다에서 떠도는 고래잡이 배와 자연의 신비스러움이 이 소설에 쓰여있다. 허먼 멜빌은 고래잡이 배를 탄 경험이 있었고 그 경험을 토대로 모비딕을 썼다. 거대한 고래를 잡기 위해 작은 보트에 서너명의 고래잡이들이 나눠타고 고래를 향해 접근해서 작살을 던지는 장면은 영화의 한 장면이고 실제로 일어난 일 같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18세기 19세기 고래기름은 여러 분야에 필요했고 그만큼 돈이 되었던것 같다. 에이헤브 선장이 자신의 복수를 위해 부하 선원들을 몰아 세우고 마침내 화자인 한명만 남기고 모두 죽어버리는 장면은 나로선 이해하기 힘들었다. 지금 시대는 포경업이 저물었고 멸종 되다시피한 고래를 보호하기 바쁘다. 예나 지금이니 고래는 신비롭고 자연은 경이롭다. 인간은 자연을 이길 수 없다. 그렇기에 언제나 겸허하게 자연과 함께 살아갈 태도를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