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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6년 일상(5)
▫ 저자 : 김지익
▫ 시기 : 1736년 9월-
▫ 원문 : 열락재유고 1권 p126-P135
▫ 내용 : 18首」
▫ 1736년 가을 가형 김지복이 별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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侍家兄病問煎吟(시가형병문전음)
가형을 모시다가 병세를 물으며 속을 태우다(1)
丙辰(1736) 九月 三首 -김지익 P132
姬聖代躬祈壽日 희성대궁기수일 / 주공이 대신하여 장수 기도하던 날처럼
唐宗分痛注艾時 당종분통주애시 / 당태종이 고통을 나누고자 쑥뜸을 하던 때처럼
蒼天在上應垂鑑 창천재상응수감 / 하늘이 계시면 굽어 살피고
神鬼誰幽亦有知 신귀수유역유지 / 귀신께선 아득해도 역시 알아주소서.
*희성 : 주나라의 주공(周公)을 가리킨다. 주공은 주나라 문왕의 아들이고, 무왕의 동생으로, 성은 희(姬)이고, 이름은 단(旦)이므로 이렇게 이르는 것이다. *당종 : 당나라 태종 *분통 : 고통을 나누다
侍家兄病問煎吟(시가형병문전령)
가형의 곁에서 병세를 물으며 속을 태우다(2)
-김지익 P132
兄弟之情手足似 형제지정수족사 / 형제의 정은 수족과 비슷하여
兄呻不稳弟何寧 형신불온제하녕 / 형이 신음하며 평온하지 않은데 아우가 어찌 평안하리.
潛心默祷天神處 잠심묵도천신처 / 마음을 가라앉혀 묵묵히 천신에게 기도하며
一點孤燈徹夜明 일점고등철야명 / 한 점 외로운 등 밤새도록 밝히네.
侍家兄病問煎吟(시가형병문전음령)
가형을 곁에서 병세를 물으며 속을 태우다(3)
-김지익 P132
豈弟神勞此理明 개제신로차리명 / 화락한 군자는 신이 도우는 게 이치인데
皇天何不佑吾兄 황천하불우오형 / 황천은 어찌하여 우리 형님 도와주지 않는가.
秋宵欲半愁無窮 추소욕반수무궁 / 가을밤 저물어 가는데 시름이 끝이 없어
危坐長看北斗星 위좌장간북두성 / 단정히 앉아서 오래도록 북두성 바라보네.
*신로 : 정신이 피로한 것 《시경》 〈한록(旱麓)〉에 “화락한 군자는 신명이 보우하는 바로다.〔豈弟君子 神所勞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위좌 : 몸을 바르게 하고 앉음
先君臨終時顧家兄曰, 汝弟早晚 或決科無以吾不在 而必設喜宴也. 盖○先君一生抱寃扵科業兾 以不肖雪憤 而爲此慷慨之遺言也. 今吾兄弟六十之年一時皆病 更無所望 ○先君之命又歸虛地. 故家兄病中不勝悲慨 吟此一絶以示 我遂含淚而次
아버님은 임종 시 가형을 돌아보면서 이르기를 “너와 동생은 이르든 늦든 내가 없더라도 혹 과거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반드시 희연을 만들어야 한다.”하셨다. 선군께서는 일생동안 과거에 급제하기를 바라는 한을 안고서 불초에게 기대어 분을 풀고자 하였기에, 이처럼 원통하고 슬픈 유언을 하게 되셨다.
지금 우리 형제가 육십 즈음에 일시에 병이 들어 다시는 그 소망이 없어 선군의 명이 또 헛되게 되었다. 그래서 가형께서 병중에 비감을 이기지 못해 다음 일절을 읊어 보여주기에 나도 눈물을 머금고 다음과 같이 이어갔다.
*조만 : 이름과 늦음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이르든 늦든 *희연 : 예전에,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3일 휴가 후에 가까운 친구와 친척을 불러 자축하는 의미로 베푸는 연회를 이르던 말 *포원 : 마음속의 원한 *불초 : 어버이의 덕행(德行)이나 사업을 이을 만한 능력이 없음. 또는 그런 사람 ②자기를 겸손하여 이르는 말. “요(堯) 임금의 아들 단주는 불초하고, 순(舜) 임금의 아들 역시 불초하며, 순 임금이 요 임금을 도운 것과 우 임금이 순 임금을 도운 것은 오래되었으며, 요와 순 임금이 백성들에게 오랫동안 은혜를 베푸셨다[丹舟之不肖 舜之子亦不肖 舜之相堯 禹之相舜也 歷年多 施澤於民久] 출전 <맹자> *설분 : 다른 대상에게 화를 내거나 앙갚음을 하며 분한 마음을 풂 *강개 : 불의에 대하여 의기가 복받쳐 원통하고 슬픔
丁寧遺語尙盈耳(정녕유어상영이)
정녕 유언이 항상 귀에 가득한데
家兄原韻(가형원운) -김지복 P133
丁寧遺語尙盈耳 정녕유어상영이 / 정녕 유언이 항상 귀에 가득한데
兩世憤寃竟未伸 양세분원경미신 / 두 대에서 원통하게도 끝내 펴지 못했네.
趋對九原如有問 추대구원여유문 / 구원에 달려가 만나면 물어올 것인데
更將何說慰先親 갱장하설위선친 / 다시 장차 어떤 말로 선친을 위로하리.
兄惟豈弟神應佑 (형유개제신응우)
형님을 생각하니 어찌 신이 도와주지 않는가
-김지익 P133
兄惟豈弟神應佑 형유개제신응우 / 형님이 오직 단아하고 신이 도와시면.
弟脚雖痹亦必伸 제각수비역필신 / 아우 다리 비록 저려도 반드시 떨쳐 일어나
畢竟桑榆收晚業 화경행유수만업 / 반드시 늦게나마 공부하여 늦은 과업 거두어
泉臺可以慰雙親 천대가이위쌍친 / 저승에서 양친을 위로 하겠습니다.
*개제 : 단아하고 화평하다 *역필 : 반드시 *상유 : 흔히 초년(初年)의 실패를 노년(老年)에 만회한다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데, 여기서는 젊었을 때 힘써 공부하지 못한 것을 한탄하고 노년에나마 노력하여 얻는 바가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후한(後漢) 때의 장수인 풍이(馮異)가 적미(赤眉)의 난을 토벌하기 위해 나섰다가 처음 싸움에서 대패하고, 얼마 뒤에 다시 군사를 정비하여 적미의 군대를 격파하였는데, 황제가 친히 글을 내려 위로하기를, “처음에는 회계(會稽)에서 깃을 접었으나 나중에는 민지(澠池)에서 떨쳐 비상하니, 참으로 ‘동우에 잃었다가 상유에 수습하였다.〔失之東偶 收之桑楡〕’라고 할 만하다.” 한 데서 나온 말로, 동우는 해가 뜨는 새벽을, 상유는 해가 지는 저녁을 뜻한다. <後漢書 卷17 馮異列傳> *천대 : 저승, 지하세계 *쌍친 :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말
謝書堂僉友餽藥狗(사서당첨우궤약구)
서당의 여러 친구들이 약으로 개고기를 보낸 것에 감사하며
-김지익 P133
偏感諸君義氣高 편감제군의기고 / 제군들의 높은 의기 더욱 느끼는데
慰吾病口餉豢膏 위오병구향환고 / 나의 병든 입맛 위로하여 살찐 고기 올리네.
一椀喫來蘓肺渴 일완끽래어폐갈 / 한 사발을 마시니 폐갈증 소생하여
慇懃情味勝圭刀 은근정미승규도 / 은근한 정의 맛이 약숟가락 보다 훨씬 낫네.
*첨우 : 여러 친구 *폐갈 : 목이 마르다 *규도 : 예전에, 가루약의 양을 잴 수 있게 만든 숟가락을 이르던 말
遠寄善山吉友汝厚謝治病有效(원기선산길우여후사치병유효)
병을 다스리는데 효과 있음을 사례하며 멀리 선산의 길여후에게 부치다
-김지익 P134
我懷大志違兼善 아회대지위겸선 / 나는 큰 뜻을 품었지만 착한 것을 겸하지 못했는데
君作良醫濟求瘥 군작양의제구차 / 자네는 좋은 의사되어 치료하여 구제하네.
技能長短何須較 기능장단하수교 / 기능의 장단을 어찌 비교 하겠는가
荑稗賢於未熟禾 제패현어미숙화 / 제패가(하찮은 것이) 익지 않은 벼보다 어지네.
*제패 : 곡식의 피, 하찮은 것
題長恨歌後(제장한가후)
장한가 뒤에 쓰다
-김지익 P134
君王掩面馬嵬坡 군왕엄명마외파 / 군왕이 얼굴 가린 마외파에서
屳李春衰觧語花 선이춘쇄해어화 / 선이의(당나라) 봄이 다해 해어화 내주었네.
嗃矢豈無千載後 학시개무천재후 / 발단이 어찌 천년 후에 없으리오.
請看長恨一篇歌 청간장한일편가 / 장한가 한 편을 청하여 보네.
*장한가 : 백거이(白居易)가 지은 〈장한가(長恨歌)〉. 당 현종(唐玄宗)의 양귀비(楊貴妃)에 대한 사랑을 읊은 장편의 칠언 고시(七言古詩). *마외파 : 마외산(馬嵬山). 산이 아닌 땅이름.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흥평현(興平縣) 서쪽 25리 마외진(馬嵬鎭). 안록산의 반란 때 당 현종이 서행(西幸)하다가 여기에 와서 부득이 양귀비를 난군에게 내어 주어 목매어 죽이게 하였다 *선리 : 이씨(李氏) 성을 지닌 걸출한 인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노자(老子)가 이수(李樹) 아래에서 태어나서 성을 이(李)로 했다는 전설이 있는데, 당나라 왕실에서 노자의 후손이라고 자처하였으므로 그 종족을 선리라고 지칭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여기서는 당현종을 이르는 듯. *해어화 : 말을 알아듣는 꽃이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여자를 이르는 말 *효시 : 사물이 비롯된 맨 처음
題平壤箕子夢中詩後(제평양기자몽중시후)
평양 기자몽중시 뒤에 쓰다
-김지익 P134
世上無人道德知 세상무인도덕지 / 세상에 도덕을 아는 사람이 없기에
泉臺慷慨溢扵辭 천대강개일어사 / 저승에서 강개한 게 글에서 넘쳐나네.
謙謙自是聖賢事 겸겸자시성현사 / 겸손하고 공경한 모양 당연히 성현의 일이기에
誕夢悲貽藉口資 탄몽비이적구자 / 탄생의 꿈 슬프게 남기어 핑계거리 삼았네.
*기자몽중시 : 은(殷)나라의 신하(臣下)였던 기자(箕子)가, 은이 망한 후(後), 주(周)나라 때에 은(殷)나라의 폐허(廢墟)를 보고 지었다는 시(時)를 의미하는 麥穗맥수. 麥秀之歎맥수지탄을 말하는 듯. *천대 : 저승 *강개 : 불의에 대하여 의기가 복받쳐 원통하고 슬픔 *겸겸 : 겸손하고 공경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자시 : 당연히. 자기의 의견만 옳다고 여김 *자구 : 구실이 될 만한 핑계를 댐. 또는 그 핑계나 구실
次平壤浮碧樓韻(차평양부벽루운)
‘평양 부벽루 운’을 차운하다
-김지익 P134
登臨高閣步逍遙 등임고각보소요 / 높은 누각 올라서 소요하는 걸음마다
箕聖遺風仰八條 기성유풍앙팔조 / 기자의 유풍인 팔조를 우러르며
北望中原貞一嘅 북망중원병일개 / 북쪽 중원 바라보며 정절을 탄식하는데
半天飛雪滿弓刀 반천비설만궁도 / 허공에 날리는 눈 활과 칼에 가득하네.
*소요 : 마음 내키는 대로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 *반천 : 공중. 반일(半日)
(平壤浮碧樓韻) 原韻(원운)
평양 부벽루 원운
- 박필주(1735년 作추정) P135
百尺高樓縱目遙 백척고루종일요 / 백척의 높은 루에서 눈요기를 다하니
中原王氣久蕭條 중원왕기구소조 / 중원의 왕기가 오랫동안 쓸쓸하지만
書生白首心猶壯 서생백수심유장 / 서생의 흰 머리에 장한 마음 여전하여
日暮江天倚大刀 일모강천기대도 / 해 저무는 강가에서 큰 칼에 의지하네.
*박필주(朴弼周)(1680-1748) 개령현감을 지낸 박필부와는 8촌간이다. 박필주가 지은 <여호집>에서 1735년 海州 石潭書院을 배알하고 關西와 平壤을 유람한 기록이 있음. 公甞之關西。與姜監司瑜登統軍亭。極目感慨。有詩曰。百尺危樓送目遙。中原王氣久蕭條。書生白首心猶壯。落日江天倚大刀
次黃澗壽山洗心亭韻(차황간수산세심정운)
황간 수산의 ‘세심정운’을 차운하다
-김지익 P135
松下臨淸流 송하임청류 / 소나무 아래 맑은 물 내려보며
胸中洗穢累 흉중세예라 / 흉중의 속박을 씻어내네.
秋月照無邊 추월조무변 / 가을 달 어디에나 비추기에
玄珠探赤水 현주탐적수 / 적수에서 검은 구슬 찾고자 하네.
*세심정 : 충북 영동군 상촌면 임산리 43-1에 위치. 중종 때에 삼괴당 남지언 선생이 기묘사화에 시국을 비관하고 일생을 은거할 당시 지음. 고성남씨 세거지 *예라 : (속세의) 속박 *현주탐적수 : 황제(黃帝)가 적수(赤水)에서 현주(玄珠)를 잃어버렸는데, 아무도 찾지 못하고 무심(無心)을 뜻하는 상망(象罔)이 찾아내었다는 이야기가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실려 있다.
觀南子友釣魚(관남자우조어)
남자우가 낚시하는 것을 보다
-김지익 P135
白石淸溪上 백석청계상 / 맑은 계곡 위 흰 바위에
漁翁是故人 어옹시고인 / 어부된 친구는
山中無別味 산중무별미 / 산중에 별미가 없어
爲我釣銀鱗 위아조은린 / 나를 위해 은빛 물고기 낚고 있네.
*남자우 : 형의 사위(조카사위) 南尙古를 말함.
自壽山出來時 馬上口號(자수산출애시 마상구호)
수산에서 나올 때 말 위에서 부르다
-김지익 P135
暮烟朝雨急 모연조우급 / 저녁운무 아침 비 급히 몰아가듯
黃溪碧水流 황계벽수류 / 황계의 푸른 물 흘러가고,
秋風嶺上路 추풍령상로 / 추풍령 올라가는 길에는
冬雪使人愁 동설사인수 / 겨울눈이 시름을 안겨주네.
*수산 : 영동군 황간면 수동리를 말하는 듯 *황계 :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옛이름
題安靜洞沈久甫壁上(제안정동심구보벽상)
안정동 심구보 벽 위에 제목을 붙이다
-김지익 P135
鴒原忙返日 영원화반일 / 들판의 할미새 황급히 돌아오는 날
鲤悈遠陪時 리계원배시 / 편지 속에 근심이 멀리서 더해질 때에
巧違未奉恨 교위미봉한 / 공교롭게 어긋나 봉양하지 못한 한이
暗結鑑湖湄 암결감호미 / 감호의 물가에 가만히 맺히네.
*안정동 : ? 황간-김천시 남면 초곡 사이에 있는 마을. *심구보 : 형의 사위(조카사위) 沈鐘厚를 말하는 듯 *영원 : 척령재원(鶺鴒在原)의 준말로, 형제간의 우애(友愛)를 읊은 노래라는 뜻이다. 《시경》 소아(小雅) 상체(常棣)에 “저 할미새 들판에서 호들갑떨듯, 급한 때는 형제들이 서로 돕는 법이라오. 항상 좋은 벗이 있다고 해도, 그저 길게 탄식만을 늘어놓을 뿐이라오.[鶺鴒在原 兄弟急難 每有良朋 況也永歎]”라는 구절이 있다. *교위 : 공교롭게 어긋나다
亭上壯吟(정상장음)
정자 위에서 씩씩하게 읊다
-김지익 P135-p136
龍泉袖裏吼秋風 용천수리후추풍 / 용천검 소매 속에서 서늘하게 아우성치고
一片神州在目中 일편신주재목중 / 한조각의 신주(중국)는 눈 가에 있네.
安得斬來驕奴首 안득참래교노수 / 교만한 오랑캐 머리 베어 와서 편안해지면
高懸北闕上林松 고현북관상림송 / 북궐의 상림 소나무에 높이 걸어 두리라.
*용천 : 용천(龍泉)과 태아(太阿)의 두 보검이 풍성(豐城) 땅에 묻혀 있으면서 밤마다 북두성과 견우성 사이에 자기(紫氣)를 쏘아 발산했다는 전설이 있다. 《晉書 卷36 張華列傳 *수리 : 소매 속 *고현 : 진경을 높이 걸어 능히 선악을 바로 잡는다 ② 죄를 다스림이 공명하게 함. *상림 : 상림원(上林苑) 즉 궁중의 비원(秘苑)이다
欲停科工偶吟(욕정과공우령)
과거공부를 그만 두고자 우연히 읊다.
-김지익 P136
塵管强搦作科文 진관강익작과문 / 속세 대롱 강하게 잡고 시험 글을 쓰는 것은
語每阿從不足聞 어매아종부족문 / 말마다 비위 맞추다 가르침 받는 게 부족하였네.
决非君子平生事 결비군자평생사 / 결코 군자의 평생 일이 아니고
此是功名入死門 차시공명입사문 / 이 처럼 이름 떨치는 것은 죽을 문에 들어가는 것이네.
*과공 : 과거 공부 *아종 : 남의 환심을 사거나 잘 보이려고 비위를 맞춤 *결비 : 결코 ~이 아니다 *공명 : 공을 세워 이름이 세상에 떨쳐짐
戱內(희내)
아내를 기쁘게 하다
-김지익 P136
舉案齊眉進 거안제미진 / 거안제미하고 나아가서
常常盡喫云 상상진끽운 / 항상 “많이 드십시요.” 하면서
須更寧舍我 수갱녕사아 / 모름지기 집과 나를 편하게 하니
孝子不如君 효자불여군 / 효자도 자네만 못하네.
*거안제미 : 부부가 서로 예법을 지키며 공경하였다는 말이다. 후한(後漢)의 현사(賢士)인 양홍(梁鴻)의 처 맹광(孟光)이 밥상을 들고 올 때에도 양홍을 감히 마주 보지 못하고 이마 위에까지 들어 올렸다는 ‘거안제미(擧案齊眉)’의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後漢書 卷83 逸民列傳 梁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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