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10월 5일(화)*
▲가사 예쁜 가을 노래
◀가을은 참 예쁘다-◼박강수
◀가을밤에 든 생각-◼잔나비
◀시간과 낙엽-◼이수현
◀가을안부-◼먼데이 키즈
◀희재(국화꽃향기 ost)-◼성시경
◉가을 산행길을 따라
나무에 매달린 짙은 청색의
보석들이 따라옵니다.
말미잘 같은 붉은 꽃받침이
펼쳐지고 그 위에
1캐럿 크기의 사파이어
파란 보석이 얹어져 있습니다.
‘누리장나무’,
열매는 예쁜데
이름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뭇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직접 냄새를 맡아보면
그리 역겨운 냄새는 아니어서
나무로서는 조금은
억울할 수 있는 이름입니다.
◉예전에 숲 공부를 할 때
처음 맡아본 누리장나무의 냄새는
60-80년 대 먹었던 인기있던
추억의 영양제, 원기소 냄새처럼
고소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좋은 기억을
남겨 준 나무였습니다.
특히 이 나무가 6-7월
꽃이 필 때는 진하고 향긋한
백합 같은 향기를 풍깁니다.
사람마다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니
이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과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기슭이나 골짜기
기름진 땅에서 2m 전후의
높이로 자라는 나무입니다.
산행을 다니는
뒷산 하나산 林道 주변에
길게 늘어서서 봄부터 가을까지
친해진 나무입니다.
겨울에는 자갈색 털옷을 입은
물방울 같은 겨울눈으로,
봄에는 그 겨울눈을 싹틔우면서
여전히 인사를 건네 와
사시장철 마주 보며
친해진 나무입니다.
◉살아가는 지혜가 대단합니다.
냄새는 오동잎을 닮은
넓은 잎 뒷면에 있는 여러 개의
기름샘 분비물에서 납니다.
곤충이나 동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수단입니다.
꽃이 필 때도 특이합니다.
암술이 먼저 아래로
길게 뻗어 나옵니다.
뒤이어 수술 4개가
꽃부리 밖으로 나옵니다.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에 묻어
자가 수분을 하지 않으려는
전략입니다.
8촌 이내 친족의 결혼을 금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후손을 이어가려는
이 나무의 전략입니다.
◉누리장 나무에게는 세 번 놀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꽃과 열매가 예뻐서 놀라고
냄새에 놀라고
여러 가지 효험이 있는 나무라서
놀란다고 합니다.
열매는 염료의 재료로 쓰이는 등
사람에게도 이롭지만
특히 겨울까지 달려 있으면서
새들의 먹이가 돼줍니다.
붉은색 꽃받침이 새들을 부르는
‘삐끼’역할을 합니다.
그냥 부르는 것이 아니라
열매속에 맛있는 즙액을 잔뜩
담고 기다립니다.
새들도 그냥 있지는 않습니다.
씨앗을 배설해 새싹을 틔워주는
도움으로 보답합니다.
잎에서 뿌리까지 식용으로,
약재로 쓰임새가 많습니다.
이렇게 주변 생명에게
아낌멊이 주는 나무가
냄새가 좀 난들 어떻습니까?
◉노래를 만드는 사람들은
듣는 사람을 노래 속 상황이나
감정 속으로 데려가서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면
일단 성공입니다.
그것이 많은 사람이
듣고 부르는 대중 가요일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노랫말에 만들어 담습니다.
노랫말은 평소 사용하는
말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한정된 길이와 선율에 맞춰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는 작업에는 여러 가지
기법이 동원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랫말이
선율과 잘 맞아떨어지면
좋은 노래가 되고 히트곡이 됩니다.
◉예쁜 노랫말이 담긴 노래,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들으면
우선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또 듣고 싶어집니다.
이번 토요일이 한글날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쁜 노랫말,
의미 있는 가사를 담은
우리 가요를 만나봅니다.
우선 노랫말이 좋아
가을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가요들을 먼저 만나봅니다.
◉자연과 닮아 있는
포크 가수 박강수의 노래,
‘가을은 참 예쁘다’를
올해도 듣고 지나갑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단풍같이 물드는 가을,
너도나도 하늘에
구름같이 흐르는 가을’
박강수가 그려내는 가을은
따뜻하면서도 예쁩니다.
◉보통사람들 앞에서
소박하게 노래하며
살아온 세월이 30년에
가까워지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19살 때 대학에 들어가려고
상경했다가 음악하는 사람들을
우연히 만나 포크가수가 됐습니다.
노래를 시작한 한참후인
2001년 첫 앨범을 낸 이후
100곡이상의 노래를 직접
만들어 불렀습니다.
그녀가 만든 노래들은 특히
노랫말들이 예쁩니다.
맑고 담백한 그녀의 목소리애
실리는 그녀의 노래에는
자연이 있고 사랑이 있고
그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분위기에 어울립니다.
https://youtu.be/MXBJxlLItIQ
◉가을은 지난간 날이
생각나는 그리움의 계절입니다.
잔나비가 지난해 늦가을에
내놓은 ‘가을밤에 든 생각’은
그리운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부르다 보면 어제가 올까?
그립던 날이 참 많았는데
보고픈 그대생각 짙어져 가는
시월의 아름다운 이 밤에’
많을수록 좋은 그라움을 담아
만든 노래라고 메인 보컬
최정훈이 말합니다.
◉2014년 데뷔한 뒤
특유의 보컬과 감성을 지닌
자신들만의 음악으로
팬들과 소통해온 ‘잔나비’입니다.
잔잔하며서도 복고풍의
느낌을 나는 이 노래는
가을감성이 묻어 있는 이야기로
지난 가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https://youtu.be/9T_uq_HpfyQ
◉나온지 7년이나 되지만
가을이 되면 불려오는
그리음의 노래
‘시간과 낙엽’입니다.
‘맨발로 기억을 거닐다
떨어지는 낙엽에
그간 잊지못한 사람들을 보낸다.
깊이 묻혀 꺼내지 못할 기억
그대로 잠들어 버린
그대로가 아름다운 것아 슬프다’
가을이면 찾아오는
그라움이란 정서를 매끄럽게
녹여낸 그림같은 노래입니다.
◉특히 잔잔한 기타 선율에 실린
이수현의 청아 목소리는
가을의 아련함을 불러 옵니다.
2년전 이탈리아 남부지역
비긴어게인 버스킹에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한글날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이 노래의 가사는
순수 한글로만 만들어졌지만
이수현의 그라움의 감성이
이탈리아인들에게도
잘 전해진 듯합니다.
https://youtu.be/qsy-zJXLchk
◉멀리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짙어지는 가을입니다.
먼제이 키즈 이진성의
‘가을 안부’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안부’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같이 노래하다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료에게 보내는
가을 안부이기 때문입니다.
‘너를 닮은 이 시린 가을이 오면 ㅈ
보고샆어서 너를 안고싶어서
가슴이 너를 앓는다’
◉이진성이 故 김민수와 함께
2005년에 만든 듀오 그룹입니다.
2008년 김민수가 떠나면서
1인 체제가 됐습니다.
그동안 멤버 영입등을 거쳤지만
이진성이 제대후 1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먼데이 키즈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사람이 처음 만났던
월요일이 팀명이 됐고
한사람이 떠나갔지만
여저히 팀의 이름은 살아 있습니다.
2017년 제대후 이진성이
멀리 있는 친구애게 보내는
‘가을 안부’입니다.
https://youtu.be/BWOHKGxPu3k
◉12년전 가을이 들어서는
9월에 떠나간 배우,
국화꽃 향기가 나는 장진영을
만나봅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6년전
출연한 영화 ‘국화꽃향가’의
ost ‘희재’를 부르는 성시경입니다.
‘그대 나를 떠나간다해도
난 그대를 보낸적 없죠
기다림으로 다시 시작할 테니’
‘희재’는 장진영의 영화속 인물의
이름에서 따온 제목입니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장진영은
유난히 술을 좋아했던 탓인지
2009년 위암으로 팬들과
이별했습니다.
오래 교제했던 김영균씨가
시한부 생을 살고 있는
그녀와 결혼해 가는 갈을
편안하게 열어줬습니다.
소속사도 투병중인 그녀와
재계약한 뒤 마지막까지
배우의 자존심을 지켜주가 위해
세심하게 배려했습니다.
그랴서 추측성기사나
투병중인 사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