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에서 해외 심장병 환자가 의료나눔을 통해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찾았다.
인천세종병원은 30일 최근 잠비아 국적 A씨(43)에 대한 심장 수술 등 의료나눔을 펼쳤다고 밝혔다.
A씨는, 성필립보생태마을(천주교 수원교구·원장 황창연 신부)이 잠비아 현지에 세운 지원시설 소속 직원이다. A씨는 이곳에서 황 신부와 함께 잠비아에 부족한 교육·의료 등 인프라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 성필립보생태마을 잠비아 현지 직원 A씨 심장 수술받고 새 삶 되찾아
A씨는 그러나 정작 본인의 질병 치료에는 손쓰지 않았다. 그는 대동맥 판막 협착과 기능부전을 보였는데, 고국에서 치료할 곳이 없어 방치해왔다.
황 신부는 수소문 끝에 인천세종병원을 찾았고, 사정을 접한 인천세종병원은 심장 수술 비용 등 1천만 원을 성필립보생태마을에 기탁하는 한편 수술을 시행했다.
A씨는, 지난 21일 대동맥판막교체술(AVR)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성필립보생태마을 황창연 신부는 “잠비아에는 심장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이 없어 A씨를 한국에 데려와 치료해야 했는데, 사정을 접한 인천세종병원에서 빠른 수술 진행과 함께 수술비용까지 선뜻 냈다”며 “대한민국에 세종병원이 있어 든든하다. 다시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