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다 보니 규방 3종(화장대 세트)에 이어 3종세트 2탄이 되어 버렸네요.
좀 멋있는 Artistic & Elegantic한 작품은 안 나오고,
우째 좀 거시기한 생활용품만 만들어 집니다.
강력한 실수요자의 요구를 외면하지 못하는 현실에 가슴 아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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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폐지함과 배달온 생수통으로 자리 차지하던 현관 한 켠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 참에 채워(?) 넣기로 하고, 장고하던 차에
거울은 손오공님의 도면 도움을 얻어 횡으로 길쭉한 것으로 하고,
콘솔은 그 아래쪽 빈 공간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Knock-down 책장 디자인을 빌어 신발장겸
집안에 갖고 들어갈 필요가 없는 소지품들을 풀어 놓는 용도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닥 깔개는 그리 클 필요가 없어
400mm 정사각형 3쪽을 엇붙여 멋을 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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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판을 받쳐주는 가로목에는 5mm의 볼록한 레일을 남겨두고 홈을 파,
일정한 간격 유지가 용이하도록 함과 동시에
못을 쓰지 않는데 대한 보완책으로 접착강도를 높이기는 했읍니다만,
남겨 두는 부분보다 파내는 부분이 훨씬 많아 과연 옳은 방법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마무리는 깔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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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깔판과 깔판의 연결부는 5mm의 Clearance Insert를 사이에 두고 Dowell로 연결하였습니다.
고정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고 밟고 디디다 보면 움직여 비뚤어질 때,
일일이 허리 굽혀 잔손이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한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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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깔개 아래에 고무꼭지를 붙였는데,
Screw를 쓰면 언젠가는 녹이 나 못쓰게 될 것 같아 그냥 글루로 붙였습니다.
물론 Titebond III 로 붙였습니다.
아주 세게 비틀어 당기니까 떨어지는 정도인데,
이 경우 못을 쓰지 않고도 잘 붙이는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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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별도로 화장실 바닥 나무 깔판이 제 수명을 다하여
녹슨 못대가리를 여기저기서 쳐드는 바람에 (초짜목수 욕먹이고 닥달하느라 그러는지... ?)
옹이 박히고 가장자리 깨지고 비틀어져 고객(회원)들로 부터 홀대받고 있던 오크판재를 모아
이리저리 자르고 맞추어 700 x 500 깔판 8장을 만들었습니다.
목리나 심재 변재 쿼터 플랫 신경쓰지 않고 맞추다 보니 색갈이나 무늬가 그야말로 짬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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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영국에서 전함을 만들던 나무가 오크이듯
내수성이 아주 우수한 목재라고 하여 욕실용으로 선택을 했는데,
그래도 마감을 잘 해야 할 것 같아
Minwax 총판과 상담하여 물에 강하다는 욕실용 우레탄 마감제로 두텁게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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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에...
악수는 아니었는지...
관전평이 궁금합니다.
첫댓글 보기 좋고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신발과 욕실이 호강하네요.
매일 매일 좋은 나무랑 같이할수 잇겟네요.. 잘보앗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