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래 투자 시나리오-1
대 긴축의 시대를 돌파할 전략 인사이트
전문 미래학자 최윤식의 글이다.
미래는 갑자기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미래는 투자 시장에서 숫자로 나타난다.” 통찰력의 기초는 사실을 많이, 그리고 잘 알아야 한다. 많이 안다는 것은 수많은 정보 속에서 사실을 최대한 많이 찾아낸다는 의미다. 잘 안다는 것은 찾아낸 사실들을 이리저리 섞어서 비판적 사고로 의식하고,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시스템 사고로 남과 다르게 생각해 보고 가설과 추론의 만들어 머릿속에서 충돌해 보는 것이다. “미래는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는다.” 미래의 방향은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막연하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미래를 만드는 힘을 필자는 심측 원동력이라 부른다. “투자 수익은 전략에서 나오나.” 투자 환경의 변화는 공부하고 연구해야 읽어낼 수 있지만, 좋은 투자전략은 투자 환경 변화를 공부할수록 직관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무엇을 언제 사고 언제까지 보유할 것인가에 대한 단순하고 명쾌한 해답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래 투자의 방향과 원동력을 다음 다섯 가지로 본다. 워드 코로나, 긴축, 미·중 패권 전쟁 3라운드, 기후 변화와 위기, 미래 기술이다. ‘워드 코로나’는 완전 종식에서 ‘안전한 동행’으로 전환을 의미한다. 거리두기 완화와 경제봉쇄의 해제 등의 조치가 뒤따른다. 투자 시장과 관련은 속도다. 두 번째 핵심은 ‘긴축’이다. ‘바이든’이 양적완화에서 긴축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긴축의 속도와 규모에 미국과 신흥국 주식시장의 행보에 차이가 생긴다.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금, 환율,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주고, 긴축속도가 빨라지면 규모가 클수록 기술주와 암호화폐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긴축시장이 얼어붙고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 뜻의 stagnation과 물가상승의 inflation의 합성어다.
‘미국 패권 전쟁 3라운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투자 시장의 대지진이다. 미·중 무역전쟁 기간에 경제성장률과 다우지수가 모두 하락했었다. 1라운드는 오바마 시절에 2008년 ‘서브 프라임 모지기’로 미국 경제가 붕괴하고 중국은 이때 패권국의 야심을 드러냈다. 2016년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2라운드로 발전했다. 미·중은 관세,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세계를 긴장으로 몰아넣었으나, 미국은 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신장 위구르’나, 홍콩 민주화는 겉으로 엄포만 놓았지, 행동은 취하지 않았다. 중국도 실리를 취하는 ‘트럼프’의 비위를 건들지는 않았다. ‘바이든’이 당선된 후 3라운드가 시작된다. ‘바이든’은 ‘트럼프’와 정반대의 상황을 만들 것이라 저자는 주장한다. 인권이나 환경문제를 건드릴 것이다. 신장, 위구르, 홍콩, 농민공의 문제는 중국의 생존과 직결된 아킬레스건이다. 미·중의 충돌이나 기 싸움은 투자 시장 어디로든 뛸 수 있다. 중국이 암호화폐의 구제 및 제재를 하는 이유도 미·중 패권 전쟁 때문이다. 중국의 디지털 화폐는 중국의 회심의 반전 카드다. 위안화를 기축통화국 화패로 만들려면 제일 먼저 비트코인을 쳐내야 한다. 암호화폐 시장을 두고는 미국. 중국, EU가 발행하는 법정 암호화폐에 지위를 넘겨야 한다. 현재의 위상이 무너지면 암호화폐의 가격은 무너진다. 저자는 ‘바이든’ 시기에 결정적 시각이 되리라 주장한다.
네 번째 핵심 ‘미래 기술’은 워드 코로나 이후의 고지를 누가 먼저 점령하느냐이다. 미래 시장과 산업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코로나-19는 인적 물적으로 큰 피해를 낳았지만,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시장은 최소한 3~4년에서 10년은 앞당겼다. 경쟁도 심해져 저자는 “미래는 주식시장에서 숫자로 나타난다.”라고 말한다. 이 경쟁은 심화할수록 주가도 빠르게 변화될 것이다. 인공지능, 미래 자동차, 바이오 및 나노 기술 등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기술, 산업, 미래 시장 경쟁의 승부처는 ‘글로벌 표준’ 전쟁이다. 정부와 정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바이든’이 막대한 정부 부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 인프라 투자 전쟁으로 미국의 미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려는 속내다. 미국의 이런 행보를 중국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도 막대한 인프라와 미래 산업 지원정책을 쏟아낼 것이다. EU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한국, 일본을 비롯한 경쟁국들도 적극적으로 가세할 수밖에 없다. 투자가 늦은 만큼 미래 경쟁력이 약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핵심 동력은 ’기후 변화 위기‘다. 기후 변화와 환경파괴의 경각심은 높아졌다. ’바이든‘ 시기에 기후 변화와 관련된 이슈의 중요도는 점점 커질 것이다. 환경에 대한 국제사회의 행동과 소비자 감시가 극대화될 것이다. 인권만큼 환경을 중요한 가치로 내걸고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환경문제로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중요한 카드다. ’바이든‘은 인권과 환경이란 쌍칼을 전가의 보도로 휘두르며 중국을 압박할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레리 핑크‘ CEO는 이를 자산 운용 기준으로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이고 인권과 환경을 무시하는 기업에 투자를 철회한다는 엄포를 선언했다.
미래의 투자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저자는 미래는 반드시 신호를 주고 온다를 강조한다. 미래는 아무런 이유 없이 툭 던져지는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미래는 과거와 현재 속에 이미 존재하는 심층 원동력들이 움직이면서 만들어진다. 미래는 논리적이고 확률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가능하고 의미 있는 행위다. 단, 자기가 배운 지식과 획득한 정보 안에서 예측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겸손해야 한다. 하지만 예측 가능한 것에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거나 요즘처럼 감염자가 40~50만 명이 넘는 날이 계속되면 마스크 착용과 방역 조치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생계형 분야부터 일상 회복정책이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세계 각국도 형식적 코로나19의 종식을 선언하고 신종플루처럼 매년 찾아오는 ’엔데믹(풍토병)으로 지정 관리할 것이다. 1918년의 스페인 독감도 3년 후 1920년에 종식되었다. 백신이 없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2~3년이면 자연면역 형성 기간으로 받아들인다. 당시 스페인 독감은 세계인구의 1/3을 감염시켰고 1,700만~5,000만 명이 사망했다.
코로나 국면에서 보수적인 투자는 종합지수에 투자해야 한다. 한국, 중국보다는 미국 종합주가지수 투자가 유리하다. 공격적 투자는 섹터별 큰 순환을 하는 트랜드를 활용하는 전략으로 활용한다. 트랜드 전략은 미국, 중국, 한국 주식시장 모두 좋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개별주식이나 섹터보다 종합주가지수 투자가 안전한 이유는 코로나 정책 전환은 리바운드 효과의 지속과 대침체 이전의 완전한 복귀 신호를 투자 시장에 준다. 회복이 늦었던 주식이 주목을 받는다. 여행, 항공, 화장품, 레저, 의류, 석유회사 관련 주식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 주식은 수혜다. 반면에 부채는 많고 이익이 적은 미래 기술 주식은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비대면 기간에 수혜를 입은 기업이나 업종은 수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다. 그렇다고 금리 인상으로 기술주가 대폭락하는 사태도 발생하지는 않는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원동력이 지지해 주기 때문이다. 긴축이 한 단계씩 고조되면 투자자의 긴장감도 고조된다. 곳곳이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결국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면 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대세가 된단다. 그럴수록 변동성은 커지고 업종별 순환 하락과 상승이 반복하는 양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심리적 안정적 선택인 종합지수 투자를 주장한다. 종합지수는 적은 변동성만 보이면서 횡보나 약한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도 크단다. 종합지수 투자는 한국, 중국, 미국이 트랜드가 다르단다.과거 자료에 긴축국면에 진입하면 달러는 강세를 유지하고 미국으로 돈이 몰린다. 유동성 덕에 미국 자사주 매입 규모도 최대가 된다. S&P500의 50개 회사는 평균 27% 상승했었다. 반면 신흥국은 달러 자본이 탈출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줄어든다. 코로나 이전에는 중국이 성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으나, 지난 10년 종합지수의 독보적 행보는 미국이다. 앞으로 3~4년 미국이 경제 회복과 반등 규모,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 저자는 주장한다.
2022.03.12.
2025 미래 투자 시나리오-1
최윤식 지음
알키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