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히말라야에서 기도를 드린다. 히말라야의 기도는 높다. 자신의 욕망과 탐욕을 초월하여 먼지와 같은 자신의 존재를 바라본다. 으스댈 것도 없고, 잘난 체할 것도 없다. 오직 자신을 모두 내려놓고 그 앞에 엎드려 그의 뜻을 받든다. 히말라야의 기도는 깊다. 끝이 없는 계곡에서 들리는 물소리처럼 자신을 떨어뜨려 굉음을 내는 폭포처럼 아무것도 없는 고요에서 영혼의 소리를 만들어낸다. 히말라야의 기도는 넓다. 자신의 좁은 시야를 벗어나 하늘의 시야로 바라본다. 세상을 한눈에 내려 보며 생명을 위해 기도를 올린다. 같이 살아야 한다. 같이 어울려야 한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고 혼자서는 조화를 이룰 수 없다. 히말라야의 기도는 끝이 없다. 기도는 하늘의 뜻을 찾는 것이다. 기도는 하늘의 뜻을 따르는 것이다. 기도는 하늘의 인도를 기다리는 것이다. 사는 날 동안 제대로 살기 위해 그 앞에 손을 모으는 것이다. 자신에게 눈을 감고 하늘에 눈을 여는 것이다. 절실하게 마음을 드리며 간절히 소원을 올리는 것이다.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당신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우리의 길을 보여주시고 당신의 길을 찾게 하소서! 그래서 히말라야의 기도는 충만이다. 우주에 가득한 성령의 기도이다. 그를 마음에 품는 영원의 기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