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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저명한 심리철학자 네드 블락(Ned Block)이 제거적 물리주의자 패트리샤 처칠랜드의 2002년 저서『뇌의 방식으로 Brain-Wise』를 논평하는 글로서, 과학 학술지《사이언스 Science》에 기고한 것입니다. 네드 블락과 패트리샤 처칠랜드는 둘 다 단순히 철학적인 작업에만 머물지 않고, 경험과학인 심리학, 인지과학, 신경과학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철학과 과학이 융합된 논문도 써내고 심리학자, 인지과학자, 신경과학자들과 교류하고 논쟁하고 공동연구도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학자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학문적 성향이 비슷해서 동질감이나 유대감을 느낄 만도 한데, 네드 블락의 패트리샤 처칠랜드 비판은 거의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 Churchland, Patricia Smith (Dec, 2002). Brain-Wise: Studies in Neurophilosophy. MIT Press.
네드 블락은 아래 서평에서 의례적인 인사치레로 몇 마디 듣기에 좋은 말을 합니다만, 그것은 정말 인사치레에 불과한 것이고, 서평 전체를 처칠랜드를 가혹하리 만치 비판하는 내용으로 채웁니다. 이에 대해서《뉴욕커 The New Yorker》지의 전속 기고가로 유명한 래리사 맥파쿠하르(Larissa MacFarquhar)는 처칠랜드 부부 철학자의 삶과 학문을 다룬「두 지성―심신문제에 헌신한 결혼 Two heads: A marriage devoted to the mind-body problem」이라는 흥미로운 글에서 패트리샤 처칠랜드가 네드 블락의 비판에 괘념치 않으려는 듯했지만, 실제로는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다고 쓰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래의 네드 블락식 비판에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을 줄 압니다.
▷ Block, Ned Joel (May, 2007). Consciousness, Function, and Representation. MIT Press.
최근 네드 블락도 자신이 발표했던 그 동안의 심리철학, 인지과학 관련 논문들을 모아『의식, 기능, 표상 Consciousness, Function, and Representation』이라는 방대한 저서(총 27편의 기간 논문과 서론 격인 새 논문 1편 수록, 786쪽)를 2007년 5월에 출간했습니다. 이젠 네드 블락이 비판의 표적이 된 셈입니다. 과연 패트리샤 처칠랜드가 네드 블락에 대해 포문을 열게 될지 매우 궁금해지는군요.
▷ Kim, Jaegwon (1998). Mind in a Physical World: An Essay on the Mind-Body Problem and Mental Causation. MIT Press.
▷ 김재권 / 하종호 옮김 (1999). 『물리계 안에서의 마음』. 철학과 현실사. (226쪽)
우리 한국인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점 하나는 네드 블락이 패트리샤 처칠랜드를 비판하면서, 심리철학의 핵심적 논제들로 근래에 열띤 논쟁의 대상이 된 심성인과(mental causation)와 다수실현(multiple realization) 논증을 거론하고 있는데요, 왜 패트리샤 처칠랜드가 심성인과와 다수실현 논증의 중심에 있는 김재권의 저작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는가, 그것은 심리철학자로서 현대 심리철학의 조류를 너무 등한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뉘앙스의 지적을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제가 아는 한 패트리샤 처칠랜드와 그녀의 남편 폴 처칠랜드도 심리철학의 여러 논제를 다루면서 이상하게도 김재권의 심리철학은 단 한 번도 인용하지 않더군요. 거의 모든 심리철학자들이 인용하는 김재권의 수반(supervenience) 이론조차 처칠랜드 부부는 인용하지 않더군요. 물론 김재권은 처칠랜드 부부의 철학을 인용하죠. 셋 다 물리주의자라는 공통점이 있는데도 한쪽은 한쪽을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정말 이상합니다.^^
(참고 관련 서지 사항과 네드 블락의 서평 원문을 덧붙입니다. 제 번역에 오역이나 비문이나 오독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날카로운 지적들 바랍니다.)
▷ Churchland, Patricia Smith (1986). Neurophilosophy: Toward a Unified Science of the Mind-Brain. MIT Press.
▷ 패트리샤 처칠랜드 / 박재윤 옮김 (2006).『뇌과학과 철학―마음 뇌 통합과학을 위하여』. 철학과 현실사. (766쪽)
신경철학 혹은 철학적 신경과학(Neurophilosophy or Philoneuroscience)
네드 블락(Ned Joel Block)
1986년 패트리샤 처칠랜드가 “신경철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을 때(1), 신경과학과 철학 사이에 할 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 철학자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신경과학과 관련된 철학적 논제들은 철학의 주류가 되었다. 『뇌의 방식으로 Brain-Wise』는 기초적인 철학 교과서로서 인지과학과 신경과학에서 이룬 새로운 발견들이 철학의 “큰 문제들(big problems)”에 대해 “진보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곳에서의 진보”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책은 인지과학과 신경과학을 아주 능숙하고 통찰력 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 디에이고의 철학과 학과장인 패트리샤 처칠랜드는 철학적으로 흥미로운 마음과학(the science of the mind)의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뛰어난 안목을 보여준다. 그러나, 철학강좌에서 쓰기에는 과학에 비해 철학의 비율이 너무 낮은 동시에, 매우 이례적인 과학강좌를 제외한다면 모든 곳에서 채택을 배제하기에 충분할 만큼 철학의 비율이 높다. 이런 사실은 과연 이 책이 시장성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환원주의자이든 반환원주의자이든 극단주의자들의 주의를 끄는 하나의 주요 문제에서, 패트리샤 처칠랜드는 인지과학과 신경과학의 상호관계에 대한 현명하고도 균형잡힌 견해를 보여준다. 그녀가 공진화(coevolution)라고 부르는 그녀의 견해는, 마음과학에는 다양한 층위의 탐구가 필수적이며 그 층위들은 서로가 서로를 풍부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를 다듬어나가는 과정에서 그녀는 이론적 동일성의 논거에 대한 탁월한 논의를 보여준다(예컨대 열 = 분자 운동 에너지와 같은). 이 책 전체에 걸쳐서 볼 수 있듯이, 여기에 과학의 역사에서 나타난 사례들이 아주 효과적으로 동원된다.
그러나 비록 패트리샤 처칠랜드의 몇몇 견해는 주류 철학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그 자신은 주류 철학의 일원이 아니다. 이러한 거리차는 현대 철학을 등한시하는 결함이 있는 그녀의 책에 드러난다. 예컨대, 인식론(앎의 이론, 지의 이론, theory of knowledge)에 대한 한 장에서, 그녀는 왜 아직도 전통적인 “비경험적” 인식론이 존재하는지 의아해 한다. 하지만 그녀의 논의를 보면 그녀가 지난 15년 동안에 걸쳐 인식론에서 발생해 왔던 엄청난 열기를 인식하지 못했거나, 그러한 열기가 그 배경에 종종 마음과학에 대한 지식 깔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음이 드러난다. 예컨대 타일러 버지(Tyler Burge)나 크리스토퍼 피코크(Christopher Peacocke)의 저작들을 보라(2, 3). 나아가서, 주류 철학자들은 패트리샤 처칠랜드 자신이 논하는 바로 그 논제들에 관해, 종종 그녀 자신의 관점과 흡사한 관점에서, 여러 통찰들을 제시해 왔다. 예를 들면, 일련의 최근 저작에서(4), 김재권(Jaegwon Kim)은 인과(causation)와 다수실현(multiple realization)에 관한 사유에 기반하여 환원론적 견해를 옹호하는 새로운 논증들을 흥미진진하게 제시해 왔다. 그리고 이 논증들은 계몽적인 논쟁을 촉발해 왔다. 비록 패트리샤 처칠랜드가 인과와 환원 둘 다를 길게 논의하고는 있지만, 그 논제들에 대해 최근의 저작들과 활발하게 논전을 펼쳤다면 좀더 폭넓고 깊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이 현대 철학을 등한시하는 또 하나의 결점은 패트리샤 처칠랜드가 비판하는 견해들, 예컨대 솔 크립키(Saul Kripke), 데이빗 차머스(David Chalmers), 프랭크 잭슨(Frank Jackson)이 내놓은 최근의 이원론 옹호 논증들을(5-7) 아주 피상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지면의 제약 때문에 그들의 견해나 그녀의 비판을 자세하게 논할 수는 없으나, 간단한 사례 하나를 설명하고자 한다. 즉 그들이 이원론을 옹호하기 위해 사용한 “좀비(zombies)”의 상상가능성 논제에 대한 그녀의 논박을 간단히 살펴보겠다. 위 이원론자들은 논증하기를, 물리적으로 정확히 우리와 동일하지만 의식은 전혀 지니지 못한 피조물을 우리가 상상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의식이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에 유추하여 패트리샤 처칠랜드는 말하기를, 물리적으로 우리와 동일하며 생식 · 소화 · 호흡 · 성장 · 신진대사 · 단백질 생성 따위의 기제들을 갖추었지만, 전혀 살아있지 않은 피조물(“데드비, deadbies”)을 우리는 또한 상상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생명이 배제된 이러한 기능들을 상상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이, 생명이 물리적인 것에서 설명적으로 독립돼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듯이, 마찬가지로 좀비의 상상가능성 또한 의식이 물리적인 것에서 설명적으로 독립돼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녀는 논증한다. 비록 내 자신도 이원론에 반대하는 패트리샤 처칠랜드의 편에 서지만, 나는 그녀가 이원론적 입장을 다루는 호기로운 처리방식에 찬성할 수가 없다. 그녀가 논박하는 철학자들 중에서 몇몇은 간단히 말해 다음처럼 주장한다. 즉 생명은 생식 · 소화 · 신진대사 따위와 같은 기능의 집합으로 선험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것이지만(이 점은 데이빗 차머스의 책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의식은 그런 식으로 분석할 수는 없는 것이라 한다. 따라서 그들은 패트리샤 처칠랜드의 데드비(deadbies)를 상상불가능한 것으로 여길 것이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좀비와 유사한 것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패트리샤 처칠랜드가 추구하는 “큰 문제들”에는 자아(self, 자기)의 본성, 자유의지와 결정론 간의 관계, 의식, 지식의 정당화가 포함된다. 패트리샤 처칠랜드에 따르면, 자아는 표상적 능력들이 연결된 한 집합이며, 바로 이것이 통제의 자리다. 자유의지와 결정론은 양립가능하다. 왜냐 하면 비록 통제적 행동 범주와 탈통제적 행동 범주 모두 [물리적으로] 야기되고 결정되지만, 이 둘 사이에는 실제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큰 문제들에 대한 그녀의 견해의 주요 핵심은 그녀가 논의하는 신경과학적 주장들이 나오기 전에 활동했던 사상가들한테도 친숙한 것이다. 그녀는 철학과 심리학이 서로 개별적인 분야로 갈라지기 전 시대에 몇몇의 위대한 철학가들이 언급한 경험적 주장들을 밝혀낸다. 예컨대, 어린이가 실천적/실제적 합리성(practical rationality)을 계발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와 흄의 견해를 밝힌다. 그러나 이것은 “진보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곳에서의 진보”의 사례가 아니다. 아무도 그런 경험적 주장들이 경험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패트리샤 처칠랜드는 철학과 신경과학의 접점이 신경과학이 큰 문제들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것에 그리고 이론적 신경과학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첫째 것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고, 둘째 것은 철학적 훈련이 신경과학의 이론들을 구성하는 데 얼마간 도움을 주리라고 가정하는데, 나로서는 어쩐지 의심스러운 얘기다.
내가 생각할 때, 철학과 마음과학 간의 교차점은 대부분 좀더 작은 문제들, 과학들 자체 속에서 생겨나는 개념적 논제들, 철학 속에서 솟아나왔던 혹은 철학의 방법으로서 그 기능을 잘 수행하는 영감에 찬 착상(아이디어)들 혹은 구별짓기에 있다. 철학은 종종 물음 그 자체가 탐구의 대상이 되는 논제들의 연구로서 정의된다. 따라서 좀더 작은 문제들은 흔히 매우 혼란스럽고 그렇기 때문에 과학자들한테(물론 모든 과학자들한테는 절대 아니지만) 외면을 당한다는 사실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상하게도, 패트리샤 처칠랜드는 자신들의 학문 분야 속에 나타나는 좀더 개념적이고 기초적인 논제들에 대해 참을성/관심이 없는 과학자들의 “사실 고수주의(just the facts, 사실 유일주의)” 사고방식을 채택한 듯이 보인다.
여기서 지금 내가 얘기하고 있는 논제의 사례를 제시해 보겠다. 이전부터 과연 심상이 그림의 형태로 표상되는지(코슬린 Kosslyn) 아니면 문장의 형태로 표상되는지(필리쉰 Pylyshyn)에 관해 심리학자들과 철학자들 사이에서 열띤 논쟁이 있어 왔고, 그에 대한 논의는 오랜 역사를 지닌 철학적 문헌들이 다루어 왔던 표상에 관한 개념적 논제들을 포함해 왔다. 그러나 패트리샤 처칠랜드는 뇌의 표상 방식에 대해 책의 한 장 전체를 할애하고 있긴 하지만, 이 논제들은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
기초적 논제들에 참을성/관심이 없는 패트리샤 처칠랜드는 또한 큰 문제들과 좀더 긴밀하게 연결된 개념적 논제들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예컨대, 반본유주의자들(anti-innatists)은 어떠한 표현형의 특성도 유전적으로 결정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것은 병아리의 각인 현상에서 증명되었듯이 표현형 특성이 발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곳에도, 심지어 자궁 속에도 일련의 환경적 요소들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본유론자들은 비록 모든 표현형의 특성이 유전자와 환경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산출되는 것이지만, 몇몇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일련의 표현형의 정보구조가 어디에서 기원하는지를 따져 물을 때, 가장 좋은 대답은 역시 “유전자 기원(from the genes)”이라고 응답한다. 이것이 바로 고전적인 “자극의 빈곤(poverty of the stimulus)” 논증이다. 패트리샤 처칠랜드는 본유성(선천성, 생득성, innateness)에 대해 책의 한 절을 할애하고 있지만, 이러한 개념적 논제를 파고드는 대신에, 유전자와 환경 간의 상호작용의 복잡성을 단순히 기술하는 데만 그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처칠랜드는 의식에 대한 논의에서, 경험적 의식을 일종의 뇌작용으로 보는 이론들과 의식의 핵심적 본질을 고차 인지 상태들을 통해 보는 이론들을 서로 경쟁하는 이론들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많은 철학자들은 그러한 이론들이 의식이라는 동일 논제를 서로 다른 의미로 얘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즉, 경험과 고차 인지를 동반하는 경험은 서로 다른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 이론들 간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다루는 논의가 최소한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단지 그냥 무시해 버릴 뿐이다.
『뇌의 방식으로 Brain-Wise』는 탁월한 방법론적 논점을 많이 제시하고 있고 철학의 큰 문제들에 관해 몇 가지 흥미롭고도 현명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패트리샤 처칠랜드는, 그 자신이 전투적인/논쟁적인 학제적 견해들을 내세움에도, 마음과학 내의 많은 개념적 논제들을 마치 매우 반철학적인(antiphilosophical) 과학자들처럼 다루고 있다.
▷ 서평자 네드 블락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뉴욕 대학교 철학/심리학/신경과학 실버 교수(Silver Professor)로 있다.
2007. 11. 07. 수요일. 맑음. 지금 21시 54분.
▷ 원문과 관련 서지 사항
Block, Ned Joel (2003). Neurophilosophy or Philoneuroscience: A review of Patricia Churchland's Brain-Wise: Studies in Neurophilosophy. Science 301(5638): 1328-1329. (Issue of 5 September 2003; DOI: 10.1126/science.1084934)
http://www.nyu.edu/gsas/dept/philo/faculty/block/papers/BrainWise1.pdf
Neurophilosophy or Philosneuroscience
Ned Block
Brain-Wise: Studies in Neurophilosophy by Patricia Smith Churchland. MIT Press, Cambridge, MA, 2002. 486 pp., $65, £43.50. ISBN 0-262-03301-1. Paper, $25, £16.95. ISBN 0-262-53200-X.
When, in 1986, Patricia Churchland coined the term "neurophilosophy" (1), few philosophers thought that neuroscience and philosophy had much to say to each other. Now, philosophical issues involving neuroscience are mainstream philosophy. Brain-Wise is an introductory textbook in philosophy aiming to show that discoveries in cognitive science and neuroscience allow for "progress where progress was deemed impossible" on the "big problems" of philosophy. The exposition of cognitive science and neuroscience is done with flair, insight, and clarity. Churchland (the chair of the Philosophy Department,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has a great eye for philosophically interesting bits of the science of the mind. However, the ratio of philosophy to science is too low for a philosophy course and high enough to preclude it from adoption in all but the most exceptional science courses, which leads one to wonder whether this book has a market.
In a subject matter that attracts extremists ― both reductionist and antireductionist ― Churchland has a sensible, balanced view of the relation between cognitive science and neuroscience. Her view, which she calls coevolution, is that the science of the mind requires investigation at many levels and that these levels can mutually enrich one another. In the course of elaborating this view, she provides an excellent discussion of the rationale for theoretical identities (such as heat = molecular kinetic energy). Here, as throughout the book, examples from the history of science are brought in to good effect.
Although some of Churchland's views have taken root in mainstream philosophy, she is not part of it. This distance shows in the book, which suffers from a neglect of contemporary philosophy. For example, in her chapter on epistemology (theory of knowledge), she wonders why traditional "non-empirical" epistemology still exists. Her discussion reveals no awareness of the tremendous ferment in epistemology over the last 15 years or recognition that this ferment often has knowledge of the science of the mind in the background ― examples include work by Tyler Burge and Christopher Peacocke (2, 3). Further, mainstream philosophers have provided insights about the very issues Churchland addresses, often from positions close to her own. For example, in a series of recent works (4), Jaegwon Kim has produced exciting new arguments for the reductionist point of view, based on considerations about causation and multiple realization, and these arguments have sparked an illuminating controversy. Although Churchland discusses both causation and reduction at length, what she says about these topics would have been broadened and deepened by more engagement with recent works.
Another way in which the book suffers from the neglect of contemporary philosophy appears in its superficial treatment of views Churchland criticizes, for example recent arguments for dualism offered by Saul Kripke, David Chalmers, and Frank Jackson (5-7). I can't explain their views or her criticisms in so short a space, but I will give one tiny example: her argument against their use of the conceivability of "zombies" to argue for dualism. The dualists argue that the fact that we can conceive of creatures physically exactly like us but with no consciousness shows consciousness is not physical. Churchland says that we can also conceive of creatures ("deadbies") that are physically like us and possess mechanisms of reproduction, digestion, respiration, growth, metabolism, and manufacture of proteins, but are not alive. Just as our ability to conceive of these functions without life does not show that life is explanatorily independent of the physical, she argues, so the conceivability of zombies does not show that consciousness is explanatorily independent of the physical. Although I am on Churchland's side against dualism, I don't approve of her cavalier treatment of the dualist's position. Some of the philosophers whom she is arguing against hold (roughly) that life can be analyzed a priori in terms of a set of functions such as reproduction, digestion, metabolism, etc. (this is explicit in Chalmers's book), but that consciousness cannot be so analyzed. So they would regard her deadbies as inconceivable and in that way not analogous to zombies.
The "big questions" Churchland is after include the nature of the self, the relation between free will and determinism, consciousness, and the justification of knowledge. According to Churchland, the self is a connected set of representational capacities that is a locus of control. Free will and determinism are compatible because there is a real distinction between control and out of control, even though actions in both categories are caused and determined. The main line of her views on these big questions are familiar from thinkers who predate the neuroscientific claims she discusses. She elucidates empirical claims made by some of the great philosophers in the days before philosophy and psychology were distinct fields ― for example, the positions of Aristotle and Hume on the conditions required for a child to develop practical rationality. But this is not a case of "progress where progress was deemed impossible." No one would have doubted that such empirical claims are subject to empirical evaluation.
Churchland thinks the contact points between philosophy and neuroscience lie in what neuroscience has to say about the big problems and in theoretical neuroscience. But the first does not amount to much, and the second assumes that philosophical training somehow provides an advantage in constructing theories in neuroscience, something I doubt.
In my view, the intersections between philosophy and the sciences of the mind reside largely in smaller problems, conceptual issues arising in the sciences themselves and invoking ideas or distinctions that have come up in philosophy or that are well served by the methods of philosophy. Philosophy is often defined as the study of issues in which the questions themselves are up for grabs. Thus it is no surprise that the smaller problems are often messy and so are disdained by some ― but definitely not all ― scientists. Oddly, Churchland appears to adopt the "just the facts" mindset of those scientists who are impatient with the more conceptual and foundational issues in their fields.
Here is an example of the kind of issue I am talking about. There has been a vigorous debate among both psychologists and philosophers about whether mental images represent in the manner of pictures (Kosslyn) or in the manner of sentences (Pylyshyn), and the discussion of this issue has involved conceptual issues about representation that link up to long-standing philosophical literature. Although Churchland devotes an entire chapter to how the brain represents, this issue does not come up.
Churchland's impatience with foundational issues also extends to conceptual issues more closely connected to the big problems. For example, anti-innatists have argued that no phenotypic characteristic can be genetically determined, because there is always some environmental feature (even within the womb) in which the phenotypic characteristic would not develop (e.g., as demonstrated in imprinting in chicks). The innatists say that although every phenotypic characteristic is produced by a complex gene-environment interaction, in some cases when we ask where a certain phenotypic informational structure comes from, the best answer is "from the genes." This is the classic "poverty of the stimulus" argument. Churchland has a section on innateness, but instead of grappling with this conceptual issue, she confines herself to describing the complexity of the gene-environment interaction. Lastly, in her discussion of consciousness, Churchland takes theories that see experiential consciousness as a kind of brain activation and theories that see the essence of consciousness in terms of higher order cognitive states as rivals. But many philosophers have suggested that such theories may be talking about consciousness in different senses of the term: experience is one thing and experience accompanied by higher order cognition is another. One would think a philosophical treatment of the relation between these theories would at least discuss this possibility, if only to dismiss it.
Brain-Wise makes many excellent methodological points and has some interesting and sensible things to say about the big problems of philosophy. Unfortunately, Churchland, despite her militantly interdisciplinary views, approaches many conceptual issues in the sciences of the mind like the more antiphilosophical of scientists.
References and Notes
1. P. Churchland, Neurophilosophy: Towards a Unified Understanding of the Mind-Brain (MIT Press, Cambridge, MA, 1986).
2. T. Burge, Phios. Rev. 102, 457 (1993).
3. C. Peacocke, A Study of Concepts (MIT Press, Cambridge, MA, 1992).
4. These include J. Kim, Mind in a Physical World: An Essay on the Mind-Body Problem and Mental Causation (MIT Press, Cambridge, MA, 1998).
5. S. Kripke, in Semantics of Natural Language, D. Davidson, G. Harman, Eds. (Reidel, Dordrecht, Netherlands, 1972), pp. 253355.
6. D. Chalmers, The Conscious Mind (Oxford Univ. Press, New York, 1996).
7. F. Jackson, From Metaphysics to Ethics: A Defence of Conceptual Analysis (Clarendon, Oxford, 1998).
The reviewer is in the Department of Philosophy, 503A Silver Center, 100 Washington Square East, New York, NY 10003, USA. E-mail: block (at) nyu (dot) 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