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에 대한 실제적인 헌납은 12장 27-47절에 묘사되어 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크게 2개 조로 나누어서, 하나는 에스라가 인도하고 다른 하나는 느헤미야가 맡았다(31, 36, 38절). 이들은 아마도 골짜기문에서 시작한 것같다. 에스라는 도시의 동쪽 편을 따라서 일행을 인도해 갔으며 거기서 성전 지역을 향해 북쪽으로 갔다. 느헤미야와 그의 일행은 북쪽으로 직진하여 성전에서 다른 일행과 만났다. 아마도 이것은 여리고 성을 돌며 행진하여 큰 승리를 얻었을 때를 상기하는 일인 듯하다. 이 일이 완성된 것을 백성들이 목격함으로써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는 공식적인 기회였을 것이다. 43절은 성의 기뻐하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음을 시사한다. 이 날은 참으로 놀라운 헌납의 날이었다. 헌신한 백성이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기 위하여 연합할 때 이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한다.
느 13
3. 사악한 자들에 대한 정죄(13장)
13장 6절과 7장 2절에서 우리는 느헤미야가 성을 치리하는 일을 그의 형제의 손에 맡기고 몇 년 동안 바벨론으로 돌아간 것을 보게 된다. 그가 돌아왔을 때 그는 백성들이 그들의 옛 길에 빠져 있음을 발견하였다. 1-3절은 헌신의 날에 발생했던 정화운동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 때 이들은 가족 중에서 이방인 아내들과 분리되었다(신 23:1-5 참조). 수 년 전, 에스라도 이 문제에 부딪혔었다(스 10장). 죄는 그 자체가 반복의 요인을 가지고 있다. 예루살렘에 돌아온 느헤미야는 유대인들이 이 죄를 다시 반복하였음을 발견했다(23-31절). 사실상, 제사장들조차도 이 죄를 범하였다. 이 용기있는 성도는 그 죄에 직면하여 심판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는 하나님의 전으로부터 시작하여 대제사장이 유대인의 대적인 도비야와 동맹을 맺고 있는 것을 보았다!(“동맹“이란 말은 “친척 관계“를 의미하는 것 같다/6:18/13:28 참조). 하나님의 종이 하나님의 원수들과 타협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제사장은 도비야에게 성전에 있는 방을 주었고 성전 창고에서 재물을 주었는데 이것은 사실상 제사장들과 레위인에게 속한 재물이었다. 왜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이 거룩하지 못한 사람들과 거룩하지 못한 일들을 지원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느헤미야는 도비야와 그의 물건들을 지체 없이 던져 버리고 성전 방을 용도에 맞게 성결케 하였다.
또다른 죄는 백성들이 영적인 지도자들, 곧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지원하지 않은 것이다. 말라기는 이 일에 대하여 언급하였다(말 3장 참조).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책망하고 제사장들이 따라야 할 믿음직한 제도를 설정하였다. 그가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것에 유의하자(14절).
안식일을 지키지 않은 것이 또다른 문제였다. 일군들이 안식일에 일을 하였으며(15절) 상인들도 안식일에 물건을 팔았다(16절). 우리는 주일이 유대인의 안식일과는 같지 않다고 믿지만 한편으로 하나님의 백성은 주일을 따로 분리하여 그를 영화롭게 하는 데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느낀다. 우리의 경제 체계는 사람들이 일요일에도 일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주님의 날을 존중하는 일이 가능하다면 그 사람과 민족을 위하여 훨씬 좋은 일이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은 일요일을 쇼핑하거나 미루어 둔 일을 처리하는 데에 소일하지는 않을 것이다. 느헤미야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은 데에 대하여 유대인들을 책망하고, 안식일에 장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성문을 닫았다(18절/ 렘 17:21-24 참조).
이 책은 세 가지 기도로 끝을 맺는다(22, 29, 31절). 느헤미야가 일을 이루었으나, 하나님만이 그 일을 축복하고 지속시킬 수 있으시다. 느헤미야는 어느 날 죽을 것이고 백성은 그를 잊을 것이지만, 하나님은 그를 잊지 않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