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 11월을 보내며.. <br><br><br>하늘엔 내 마음 닮은<br>구름 한 점 없이 말짱하게<br>금화 한 닢 같은 11월이 가는 구나<br><br>겨울을 위하여 서둘러 성전에<br>영혼을 떨구는 사람도<br><br>한 잔의 깡소주를 홀로 들이키며<br>아찔하게 세상을 버티는 사람도<br><br>가을과 겨울의 인터체인지 같은<br>11월의 마지막 계단을 밟는구나<br><br>뜰 앞 감나무엔<br>잊지 못한 사랑인 양<br>만나지 못한 그리움인 양<br>아쉬운 듯 애달픈 듯 붉은 감 두 개<br>까치도 그냥 쳐다보고만 가는...<br><br>그래 가는 것이다.<br>외로우면 외로운 대로<br>슬프면 슬픈 대로<br>행복하면 행복한 대로<br><br>추운 겨울 바람 찬 벌판<br>쌓인 눈 속이라도<br>살아있으니 가는 것이다.<br><br>희망이란  살아있는 것일 뿐이라 해도<br>사랑이란 더욱 외롭게 할 뿐이라 해도<br>착한 아이처럼 순순히 계절 따라 갈 일이다.<br><br>사람의 길<br>사랑의 길을<br><br>-유한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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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