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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금북금적삼승]덕의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관기, 보은
영진5만지도 : 302, 328쪽
한남금북정맥 보은군 내북면 법주리에서 쌍암리를 넘는 571번지방도로 고갯마루에서 한남금북정맥을 따라 남쪽으로 올라간 등고선상450봉에서 남쪽 구룡산쪽으로 금적지맥이 분기하여 흐르면서 금적산 큰음달산 지나 옥천군 안내면, 청성면, 안남면의 삼면봉인 등고선상 470봉어깨(450)에서 동쪽으로 분기한 한남금북금적삼승단맥이 흐르다 冠帽봉(관함봉, 569) 지난 대왕산(550, 0.8/6.8)에서 옥천군 청성면과 청산면의 경계를 만나서 삼승단맥은 북쪽으로 흐르고 한줄기를 동쪽으로 분기하여 옥천군 청성면과 청산면의 경계를 따라 금마봉(△435.3, 1.9)-도덕봉 갈림 둔덕(461.4, 1.1/3)-덕의봉(490, 0.8/3.8)-장연곡고개 도로(250, 2.8/6.6)-대저리뒷산(△402, 0.7/7.3)-19번국도 신기고개 충혼탑(210, 0.8/8.1)-358봉(2.3/10.4) 지나 옥천군 청성면 안임마을 보청천변(90, 2.1/12.5)에서 끝나는 약1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진행경로
여치(여재) 도로삼거리-법왕사 인근-대왕산 [한남금북금적삼승]덕의단맥 분기봉-금마봉-도덕봉 갈림길-덕의봉-바위절벽-장연곡고개 소로-대저리뒷산 402봉-19번국도 신기고개 충혼탑
언제 : 2017. 4. 9(일)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충북 옥천군 능월리에서 만월리를 넘는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 여치(여재) 삼거리에서 대왕산 법왕사를 오르다가 좌측 산자락으로 [한남금북금적]삼승단맥 대왕산으로 올라 분기한 [한남금북금적삼승]덕의단맥을 따라 청성면 화성리에서 청성면 산계리 신기마을을 넘는 19번국도 고갯마루까지
대왕산(550) : 옥천군 청성면, 청산면
금마봉(△435.3) : 옥천군 청성면, 청산면
덕의봉(490) : 옥천군 청산면
대저리뒷산(△402) : 옥천군 청성면
구간거리 : 8.6km 접근거리 : 0.5 단맥거리 : 8.1km
구간시간 7:30 접근시간 0:40 단맥시간 4:30 휴식시간 2:20
늦잠
깨우지도 못하고 기다려준 요새님께 미안하다
어제 무리를 하긴 한 모양이다 이런날이 별로 없는데.........
왠지 머쓱해진다
그 우동 라면 등 아침 등속은 생략하고 김밥 몇줄을 챙겨
오늘 답사할 [한남금북금적삼승]덕의단맥 들머리인 어제 대왕산에서 내려온 여치로 간다
이 산줄기는 우리산줄기별이야기나 우리산줄기수체계도를 발표할 때는
그 산줄기에 만월령이란 지명이 달랑 하나 있어 그 이름을 차용해 만월단맥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산줄기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만월령이라는 고개는 옥천군 청산면 만월리에서 백운리를 넘는
도덕봉 안부 이름이라 도면에 엉뚱한 곳에 표기를 한 것으로 판명이 났고
하서리 뒷산인 도면상490봉이 그 동네에서는 유명한 덕의봉이라는 산이름이 있고
답사결과 정상석 이정목 등 각종 시설들과 길도 산책로 수준이라
그 산줄기중 최고의 인지도가 있어 그 이름을 차용해
한남금북금적지맥에서 분기한 삼승단맥에서 다시 분기한 단맥이라
'[한남금북금적삼승]만월단맥'을 '[한남금북금적삼승]덕의단맥'이라고 이름을 수정한 산줄기다
요새님 말씀
대왕산 법왕사까지 700m 정도 들어가며 고도를 높이니
아예 그 절 근방에서 오르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에 따라 여치삼거리에서 절로 오르다가
거의 다가 약100m 전방어름 좌측 조그만 계곡으로 오르는 길 흔적을 발견하고
요새님은 오늘 답사할 금적산 덕대산 들머리인 옥천군 안내면 동대리 쓰리마을로 가고
나는 그 계곡으로 길 흔적을 따라 오른다
그나저나 너무 늦은 시간 때문에 자투리를 남길 것 같아 걱정이 앞을 선다
그래도 100m 고도를 높였으니 그게 어디냐
390
[한남금북금적]삼승단맥 여치(여재) 삼거리 지난 대왕산 법왕사 인근 : 9:20
잠시 오르다가 펑퍼짐해 지면서 어디가 능선인지 아리송해지지만
어느산 정점을 오를때는 눈을 감고 아무렇게나 올라도 정상에 도달하기 때문에
갈수 있는 곳을 적당히 오르며 급경사가 되지만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없어 오를만 하다
어떡해 어떡해 절규하는 새소리를 들으며 0.5km를 오르는데 무려 40분이나 걸려
등고선상550봉인 대왕산 정상으로 올라선다
550, 0.5
대왕산 : 10:00 10:15출발(15분 휴식)
이제부터 [한남금북금적삼승]덕의단맥 능선길이다
우측으로 가면 삼승단맥 관모봉으로 가는 능선이라
뒤돌아 약40m 정도를 삼승산을 바라보며 내려가다
우측 동쪽으로 길 흔적을 따라 청성면과 청산면의 경계를 따라 내려간다
이 산줄기는 대저리뒷산까지 이 경계능선을 따라가게 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방으로 높은 산줄기에 둘러쌓인 낮은 산줄기를 이어가고 있다
등고선상370m 안부 : 10:45
어딜가나 진달래는 만개해
온 산하를 분홍빛으로 물들이네
낮은둔덕을 넘어 등고선상350m 십자안부 : 11:00
1.4
진달래꽃길은 계속되고 시나브로 따먹으며 오른다
우측으로 삼승단맥 높은 산줄기만 빼꼼하게 보이는
돌들이 널려있는 금마봉 정상에는 작명을 거의 하지 않는 새마포산악회의 정상판과
판독불능 삼각점과
'관기444' 삼각점 안내판이 있다
바람이 엄청 불지만 바위에 바람을 등지고 앉아
이제서야 아침을 한다고 김밥 한줄을 먹는다 꼭 모래알을 씹는 기분이다
해장이라도 한잔 했으면 걸레쪽이 된 몸이 조금은 살아날 것 같은데
깜박 하고 산신령님 드릴 술조차도 준비를 못했으니 엄청 혼날 것 같다
434.3 1.9
금마봉 : 11:20 12:00(40분 휴식)
여기서 능선은 꼭 우측으로 편안한 산줄기로 이어지는 것 같아 보여
요새님이 어제 알바를 했다던 그 길인 것 같다
벌써 오전이 다 지나갔으니 갈길은 천리요 참 걱정이다 ^^
잔뜩 찌푸린 날씨에 황소바람은 세상을 삼켜버릴듯 불어대더니 빗방을이 한두방을 떨어지기 시작하니
이제는 심란하기 그지 없고 만약 비가 온다면 탈출로가 있을때 아무곳으로나 탈출하기로 작심을 한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하루종일 비는 뿌리지 않았다
드디어 등고선상470봉 낮은 둔덕으로 올라선다
작은 이정팻말에 좌측으로 가면 백운리라고 하는데 도덕봉 가는 능선이고
우측으로 가면 덕의봉이라로 한다 드디어 도덕덕의봉 일반등산로를 만난 것이다
길은 산책로라 그저 산너울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된다
461.4 3
도덕봉 갈림 둔덕 : 12:35 12:45출발(10분 휴식)
등산화 안으로 솔이파리, 낙엽부스러기, 부러진 작은 나뭇가지, 마른가시, 작은돌맹이, 모래, 흙 등 등
뿍심이가 들어가지 않게 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장양말을 신고 그 상단을 뒤집어 등산화를 뒤집어 씌우면 하루종일 등산화를 벗고 털일이 없다
시나브로 잔물결로
산책로 같은 길을 가면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하늘 높이 걸린 도덕봉 정상에는
멋진나무 1그루가 있는 것 같고 무슨 시설물이 있는 것 같은데 짐작이 안된다
도요새님 산행기를 보니 정상석과 산불감시카메라 철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등고선상470m 지점 Y자능선에 이르면
이정목이 있다
우측으로 덕의단맥을 따라 가면 하서리1.8, 온길 도덕봉2.25 좌측 덕의봉 정상을 넘어가면 지전리1.55km라고 한다
470, 3.74
덕의봉 정상 갈림길 : 12:55 13:00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50m 정도 올라가면 도면상490봉인 덕의산 정상으로
트랭글에서 만든 정상판과
커다란 정상석이 있다
지전리로 내려가는 길로 조망이 조금 터진다
시그널이 6개나 달린 나뭇가지가 꺾여져 나뒹글고 있는 모습이 안되 보여
전부 진달래꽃속에 살려내고 나니 보기도 좋다
나는 내 시그널 한개 살려내는데 소주 한병씩 사주고 있는데
이분들은 어찌할지 모르겠다^^
덕의산 정상 : (10분 휴식)
다시 덕의산 정상 갈림길에 이른다
3.84
13:15
좌측으로 엄청나게 큰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청산면소재지인 것 같다
길이 조금 나뻐지지만 그래도 좋은 길이다
올빼미바위(? 작명한 이름임)가 있는
등고선상470봉에서 바람을 등지고 에너지보충을 한다
이거 오늘 산행은 어제 후유증으로 쉬는 시간이 더 많은 이상한 산행이 되고 있다
4.5
등고선상470봉 : 13:30 13:50출발(20분 휴식)
조망좋은 소나무 암릉 날릉을 가는데
좌측으로 청산면 앞으로 흐르는 너른 보청천을 건너
백두팔음지맥과 백화산 너머 백두대간 산줄기가 유장하게 흐르고 있다
좌측으로 청산면소재지에서 들리는 방송소리는 오늘 하루종일 들리는 것 같다
온 산은 진달래가 만개하여 온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아름다운 우리산하!
점점 길이 나뻐지면서 성긴길로 변하고
낮은 바위절벽을 좌측으로 내려가 잠깐 가면
어마어마한 천길 낭떠러지 바위절벽에 이르러
약간 빽해서
좌측으로 밧줄이 쳐진 길로 길 흔적을 따라서 내려가는데
사람들이 안다녀 낙엽이 그대로 살아있어 엄청 미끄럽다
거기다가 너무 급경사라 매우 위험하기까지한다
난간이나 계단을 설치해야할 구간인데 그냥 방치한 느낌이다 등산로를 폐쇄하든지 해야할 것 같다
410
바위벼랑 : 14:05
바위를 뿌리채 돌아오르는데
길 흔적까지 없어져 곤혹스럽지만
잘 가늠해서 능선으로 올라서면 등고선상370m 안부다
잘못하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 조심해야한다
이곳 돌아오르는 루트는 전부 난간이나 계단을 설치해야 할 구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등고선상370m 안부 : 14:25
꽃길은 계속되고
등고선상410봉으로 올라서면
이정목이 있다
온길 도덕봉3.2, 덕의봉0.9,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면 하서리0.9km라고 한다
5.5
등고선상410봉 : 14:35
내려가다 우측으로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가
등고선상290m ㅏ자안부에 이른다
6
14:55
살작 오른 곳에
난시청해소철탑이 있고
몇m 내려가며 우측으로 내려가는 경운기길이 있다
15:00
전봇대가 있는 낮은 둔덕에서
조금 가다가 우측 서쪽으로 내려가야한다
15:05
엄청 높은 절개지 절벽에 이르고 우측으로 내려가
비포장 도로에 이르면
바로 좌측으로 옹벽이 쳐진 고갯마루이며 우측으로는 산판길이 산으로 오르고 있으며
수목갱신용 쫄대다발들과 수많은 골판지박스들이 널려있는데
뜯어져 있는 것이 있어 벌려보니 토종 소나무묘목들이 들어있다
앞으로 오르는 산줄기 우측은 전부 벌목지역인데 소나무를 식재할 예정인 것 같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장연곡마을이라 장연곡고개라고 표기하기로 한다
편의상 그렇게 기록을 하는 것뿐으로 작명을 한 것은 아니지만
보통 고개이름은 좌우측 아래중 더 유명하거나 더 큰 마을이나 가까운 마을 이름으로 99% 이상 부르고 있으므로
그렇게 표기를 해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고 독자들에게 알기쉽게 알려주기 위해서 그런 것일 뿐이다
더이상 가기는 진짜 싫다 온몸의 진기가 다 빠져 나가는 고통이 뒤따른다
또 퍼지르고 앉아 에너지보충을 한다
250, 6.6
장연곡고개 비포장 도로 : 15:15 15:40출발(25분 휴식)
벌목된 가운데로 이어지는 산판길을 따라 오르는데
쫄대다발과 소나무묘목이 들었을 골판지박스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산판길은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우측 사면으로 올라가는 지점에서
절벽같은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는데 잡을 나무들이 튼실해 오를만하다
등고선상370m 편편한 진달래밭이 나오고 길 흔적이 나온다
등고선상370m 지점 : 16:10
이곳에서 경계능선은 끝나고 청성면내로 들어가 완만하게 오르면
드넓은 편편한 정상이 나오고 조망이 더없이 좋다
여흥민씨묘를 지나
'관기313 1980재설' 삼각점과
삼각점 안내판이 있고
산불감시초소에는 감시원이 근무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문을 두들겨 몇마디 이야기를 한다
아니 어디서 올라오느냐 저기서 올라온다
그곳은 길도 없고 절벽이라 올라올 수 없는 곳인데 대단하십니다
어서 오시느냐 삼승산 여치 대왕산 덕의봉으로 해서 예까지 왔노라 에구 멀리서도 오셨네요
이산 이름이 있느냐 별루 특별히 부르는 이름은 없지만
이곳 사람들은 보통 '대저리뒷산'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메모하는 것을 들여다보더니 철자까지도 교정을 보아준다
나중에 그 일대를 뒤져보아도 그런 마을 이름이 없는데 참 사람 이상하게 만든다
그래도 동네분이 말씀하시니 그대로 표기하기로 한다
가야할 산줄기가 보청천변으로 스러지는 모습이 한눈안에 들어오고
하늘에 보일동말동 높이 떠서 있는 서대산의 모습을 얼핏 그려보기도 한다
우측으로는 높은 삼승단맥 산줄기가
그 가운데 커다란 짙은 청남색 저수지는 장연저수지다
좌측으로는 팔음지맥 백화단맥 백두대간의 흐름이 유장하다
가야할 산줄기 좌측으로 커다란 마을은 청성읍소재지로 한눈안에 들어온다
7.3
도면상402봉 대저리뒷산 : 16:15 16:20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통나무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산책로다
이곳 감시원아저씨가 출퇴근 하는 길이라고 한다
당겨본 너른 보청천과 청성면소재지
길이 좋고 유순한 산줄기라 저절로 속력이 나온다
등고선상370봉 낮은 둔덕 : 16:30
내려가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19번국도가 내려다보이는 고갯마루로 내려가는 곳으로는
길흔적이 없는 절벽같은 급경사라 내려가기가 영 싫어
내친김에 조금 더 내려가면 우측으로 틀어서 사면으로 그 좋은 길이 내려가고 있다
천만길 절개지 절벽 조금 못미쳐 그 좋은 길은 좌측 조그만 계곡으로 내려간다
약간의 포장 공터가 있는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있으며 벗꽃이 만발한 가로수가 심어진
4차선도로 19번국도 고갯마루 바로 좌측이다
우측으로 조금 가면 고갯마루에
625때 나라를 지키다 전몰군경 고(故)육군중위 외 96위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충혼탑이 서있다
좌측으로 길건너 능선을 이어가는 곳으로는
청성면으로 직접 내려가는 경운기길이 있지만
능선으로 올라가는 곳은 절벽수준이라 올라붙을 수가 없어 한심하기 그지없고 심란스럽다
올라가 말어를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좌측 청산쪽에서 보은시내버스가 한대 올라오고 있어
뒷정리고 나발이고 고민이고 나발이고 모든 걱정 근심 다 잊고 손을 들어 세워주기를 간청한다
길만 있다면 남은 약4km 오늘 중 완주가 가능한데
무심코 한 행동이라 무슨 심보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교통편이 열악한 곳이라 서울 갈일이 걱정거리라 순간적으로 그렇게 판단한 것 같다
19번국도 고갯마루 : 16:45 16:50출발(5분 휴식)
그후
보통 정거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세워주지 않는데 이 버스 내 앞에서 선다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면서 타고 앉아 뒷정리를 합니다
참 산에 다니다보니 이런 일도 다 있다 ^^
답사중에는 못느낀 더위가 몰려와 식은땀이 줄줄 흐르며 속이 메스컵기 시작한다
아끼고 아끼던 칡즙 한모금 아주 조금씩 입술에 묻혀가며 진정을 시키고
연신 땀을 닦느라 모자를 벗었다 섰다를 반복해댄다
30분만에 보은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남부터미널 가는 버스표를 구입하는데
매표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부 자동발매기로 본인이 알아서 발급을 해야하는데
이거야 뭔가 이상해서 시간도 없고 좌석도 없구.........포기하구 돌아서는데
중년의 아저씨가 오더니 어딜 가느냐고 물어온다
알고보니 좌석도 없구 시간도 없구 오늘중으로 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라
참 이래서 시골촌놈이 되고 말았다 에구^^
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 그 일대를 뒤지며 칼국수집을 찾아나서는데
어제 잔 여관 골목과 어제먹던 먹벙 묵은지감자탕집 주변을 둘러보아도 없구
시내쪽으로 가면서 얼큰칼국수집이 있어 하산주에 한그릇하는데
텁텁한 매운 국물에 야채 조금 들어간 것이라
바지락이나 해물칼국수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그저 맛없는 밀가루 맛일 뿐이지만
겉절이 하나가 맘에 들어 가격대비 그저 그렇다
몇사람 안타고 텅텅 비어 사방을 들리며 무려 1시간 20분이나 걸려 청주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20분이나 쉬고 손님들을 태우고 20시에 서울을 향해 출발한다
조금씩 밀리긴 했지만 대충 제시간 지켜 22시 조금 안되어서 남부터미널에 도착한다
전철을 타고 갈아타고 집에 도착하니 밤11시10분이다
늦은 시간이라 아래층에 미안하지만 온몸이 파김치가 된 몸이라
염치불구하고 샤워를 하고 마눌표 떡국으로 송담주 한잔 곁들이니
이제야 살맛이 조금 나지만 몸이 말을 안듣는 것은 똑 같다
그나저나 자투리 남은 4km는 언제나 다시 가려나
어쩌면 살아 생전 다시 못올지도 모를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서글퍼진다
[한남금북금적삼승]덕의단맥종주 完
첫댓글 남은 4km를 못 가시더라도 이미 선배님께선 누구보다도 많은 산줄기를 답사하셨고, 또 선배님의 산행기를 보고 누군가 그 뒤를 이어가면 되기 때문에 서글퍼하실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선배님에겐 산행보다 더 힘들게 작성하신, 보배같은 산행기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