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시그널
‘KBS 특파원보고’와 라디오 ‘박종훈의 경제 쇼’에서 봐와서 웬지 친밀감이 드는 저자의 두 번째 책이다.
유튜브의 알고리즘 때문에 보는 사람이 확증편향이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다른 정보는 무시한다. 정치뿐 아니라 주식도 특정주가 오를 것이란 맹신을 한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위험신호를 무시한 확신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예측이 어렵다고 미래를 포기할 수는 없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그 흐름은 반복된다. 이 패턴을 발견하고 현재와 과거를 비교할 수는 있다. (30년 장기 투자를 주장하는 분의 책을 여러 권 읽고 정리한 바 있다.) 정말 그런가? 현재 세계 시가총액 상위 20개 업체의 명단이 있다. 미국 애플, 사우디 아람코, 중국 텐센트, 대만 TSMC, 한국의 삼성전자, 마지막엔 프랑스의 LAMH가 낀다. 그리고 30년 전 1989년 시총 20개 종목을 배열한다. 여긴 일본이 13개나 있으나 지금은 모두 사라졌고, 미국도 같은 회사는 없다. 개별 종목에 장기 투자는 시장의 전망과 기업의 잠재력 확장, 기술성 최고경영자의 성향 역량까지 파악이 되어야 한단다. 이는 개미로서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대부분 장기 투자는 ETF 펀드를 이용한다. 개발사는 펀드 매니저가 알아서 선택하니까?
1928년 공황 전에 100불을 투자한 상장지수펀드는 92년 후인 2020년에 59만 달러가 된다. S&P500은 연평균 10% 성장하여 복리 효과 덕분에 5,900배 늘었단다. 최근 닷컴버블 때 2000년 3월 10일 나스닥지수는 5,048 찍고 폭락, 2년 후 1,114로 추락한다. 5/1토막 난다. 15년이 지나서 원금이 회복된다. 그러나 장기 투자 여부는 이를 잘 보고 네가 선택할 문제란 것이 저자의 주장으로 보면 된다. 앞으로 연평균 수익률은 과거보다 낮아진다. 그래도 미국증시는 다른 나라 주식보다는 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단다. 충격 여파가 덜하고 회복 속도도 빠르단다. 고점에 투자했다 레슨비를 많이 낸 투자자는 얼이 빠져 아예 중시를 떠나는 예도 허다했다. 강세장에서 설마 더 오르겠어 하고 쳐다만, 보다 기회를 놓치는 예도 허다하다. 우량 주식에 천천히 적립식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나가는 방법이 좋다. 이것이 행복한 꿈 ‘유포리아’(euphoria)다. 2021년 말 증시 고점이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여유자금 관리가 중요하다. 금리가 낮아진 지금은 미국 국채나 달러 예금으로 보유를 저자는 권한다.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의 재미를 보고 환전 떨어진 국내 우량주를 매입해도 좋다,
파월 연준의장, 옐런 재무장관은 2021년 물가상승은 일시적이고 구조적 인플레이션은 오지 않을 것이라 말하지만, 이 견해는 엇갈린다. 중요변수는 미국 실업률인데 코로나 직전보다 2배이다. 일자리는 없는 것이 아니고 실업수당을 주니, 일하기 싫은 사람들이 놀면서 수당을 타기 때문이다. 다음 인플레이션 요인이 원자재 가격이다. 코로나로 많은 돈을 달러, 유로, 엔, 위안 모두 찍어냈다. 부채는 결국 언젠가는 갚아야 할 돈이다.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모두 젊은 층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동전의 앞과 뒷면과 같아서 균형을 맞추는 리플레이션의 길은 험난하다. 향후 물가상승률은 주가와 부동산값의 게에 교환기가 될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악성 인플레이션은 증시 호황이 조금 이어질 수 있지만 빚을 지고 투자를 함은 끝내야 한다, 미국 국채와 물가연동채권, 달러, 금, ETF 투자 등을 일정 비율로 편입해 위험에 대비하라 저자는 주장한다.
버블이 무너질 때 나를 안전하게 지키는 법은? 90년 장기 사이클의 거대한 태풍이 몰려온다. 성장률이 올라가는 기간은 4~8년으로 길고 꾸준하지만, 하락은 6달 길어야 2년이다. 장기적인 부채 사이클을 타고 자산 가격이 계속 오른다. 이는 부채 사이클의 정점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천문학적 재정정책을 쓰는 바람에 부채 증가 속도가 전례 없이 빠르다. 국제통화기금은 민간부채가 30% 이상 빠르게 증가한 48개국 중 38개 나라가 금융위기나 성장둔화를 겪었다고 밝혔다. 부채가 급속히 증가한 현재 세계 어느 나라도 금융위기에서 안전한 나라는 없다.
버블이 시작되면 큰돈을 번 사람이 영웅시되고 자산 가격 폭등은 버블이 아니라고 온갖 명분을 대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이들을 ‘금융스타’로 찬양하며 투기에 뛰어든다. 일본의 ‘버블레이디’ ‘오노우에 누이’가 대표적 사례다. 오사카 술집의 접대부에서 유명건설사 사장의 애첩이 되어 술집을 2개 운영하는 사장이 되고, 번 돈 10억 엔으로 채권에 투자하여 큰 이득을 본다. 궂은 일로 봉지 팔아 번 과거를 생각하면서 헛살았어! 이런 노다지가 있다니, 은행 융자로 주식을 과감하게 투자하여 성공해나간다. 일본의 스타로 성장하여 3조 엔을 벌어 모두 주식투자에 몰빵한다. 술집에 뫼신 두꺼비 상에 절을 하면서 생각나는 주식을 매집한다. 이 두꺼비 의식에 일본의 내로라하는 금융사 사장들이 못 껴서 안달이 난다. 1990년 부동산 버불이 꺼지면서 은행 빚으로 산 주식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투자 신화는 4년 만에 돈 댄 은행들과 함께 파산으로 감옥행이 된다.
사람이 빚을 지고 투자에 나서는 유포리아 상태에 듦을 경고한다. ‘이번은 과거와 다르다.’ 이것이 각인되어 손해를 본 늠은 믿음이 부족하거나, 끈기가 없는 늠이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거품 붕괴가 보이면 파티장을 나서야 한단다. 고난도의 전략보다는 과도한 부채에 의존한 투자를 피해야 한다. (그러나 누가 붕괴 시작을 알리는 사이렌을 울리지 않으니, 누가 파티장을 나설 수 있나? 이는 주식 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나 알지, 저자의 욕심 아닌가?)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첫 번째 원칙이 ‘돈을 잃지 말자!’ 이다. 이 표어를 위에 붙이고 두 번째 원칙을 ‘위를 보세요’. 라 썼단다. 축구의 닥공처럼 ‘투자는 돈을 잃지 말라’ 이다.
로마의 패망은 은화를 구리를 섞어서 1 ‘되라리우스’로 1.5 ‘데라리우스’를 만들다 나중에는 20 ‘데라리우스’까지 뻥튀기를 한다. 본원 통화량은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현금통화량이다. 미국은 2008년 8,476억 달러였다. 이것이 2021년 5조 8천억 달러로 증가, 천문학적으로 찍어 냈다. 잠시 부동산, 주가가 폭락했으나 천문학적 자금을 풀어내니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국이 형성되고 100년 정도 지나면 기축통화의 특혜를 누린다. 권력에 취해 남용하기 시작하면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고 제국은 위 로마제국처럼 파멸로 들어선다. 로마가 본격 인플레이션에 들기는 200년이 걸린다, 은화에 구리를 섞어 속도를 조절했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 GDP 대비 중앙은행의 종자산 비율은 일본이 1.27배. 유로가 0.591배, 중국은 0.351배, 미국은 0.334배이다. 이 비율이 이번 코로나 때까지 각국 중앙은행이 찍어낸 돈으로 인한 본원 통화량의 증가에 기인한다.
기축통화 지위를 얻으려면 타국의 자발적인 지지나, 우호적인 반응을 해야한다. 그런데 유로나 엔은 빚이 많아 제쳐두고, 위안화는 기축통화 가능성은 있으나 미약한 우호 세력이 문제다. 지만 몇 년간 자국 경제력을 바탕으로 숱한 무역 보복이나 군사력 과시를 통해 사방이 적이다. 한국에겐 사드 보복으로 관광객을 통제해, 타격을 줘 재미를 보자, 호주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석탄 수입 중지 했다, 역풍으로 맞아 오히려 더 비싼 값으로 울면서 수입하는 왕서방이 됐다. 남중국해로 필리핀 베트남과 각을 세운다. (티벹, 홍콩, 위구르, 인도 어디를 봐도, 돼지를 잡으려만 들지, 우호적인 나라는 없다. 아마 신 장위 그를 문제가 인근의 이슬람과 연계된 ‘탄 짜’ 들어가는 나라들과 심각한 전쟁상태에 들 수도 있다. 그러면 동서남북이 모두 적이니 돼지 잡힐 날이 머지않다) 그러니, 달러는 아직 기축통화로 몇십 년은 더 버틸 것이다. 아직 암호화폐는 기축통화에 도전하지 않지만, 위협이 되면 미국이 강력한 규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판단하고 있다.
부의 시 그럴-1
2022.02.11.
박종훈 지음
베가북스 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