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7일 토요일 [단비 김] 로뎀 나무 아래서
여호수아 14:1-15
“그나스 사람 갈렙”
"에서 자손 중 족장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장자 엘리바스의 자손으로 데만
족장, 오말 족장, 스보 족장, 그나스 족장과" 창세기 36:15
갈렙을 부를 때 붇는 수식어가 그나스 사람이란 것이다. ‘그나스’는
본래 에서의 아들인 엘리바스의 다섯째 아들이었다. 따라서 갈렙을 ‘그나스
사람’이라 부른다는 것은 그가 이방 출신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나스 사람 갈렙’이 ‘유다지파’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성경은 그가 어떻게 해서 이스라엘에 편입 되었는지를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그나스 사람이었던 그가 유다지파의 대표가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행간에 담겨져 있다.
그는 비주류였던 이방인이었다. 그런 그가 주류사회에 당당한 일원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렸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여호수아 14:12
헤브론 땅은 험악한 산세를 가지고 있는 천연적인 요새였다. 이스라엘
사람이 두려워할만한 아낙 사람이 있는 땅이었다. 그러나 누군가는
가서 정복해야할 남겨진 땅이었다. 그는 자원하였다. 그의 고백은
청년시절과 팔십오 세가 된 노년시절과 동일하였다. 그는 현실을
냉정하게 보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크고 견고한 성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현실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보았다. 이것이 믿음이다.
갈렙은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이 신앙으로 이방 출신으로서의
사회적 냉대와 차별을 극복하였다. 따라서 ‘그나스 사람 갈렙’
이라는 말 속에서 우리는 멋진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볼 수 있어야 한다.
TV를 켜면 세상의 불평등을 이야기하고 암울한 현실을 냉소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돈 때문에 형제간에 총부리를 겨누고 보험사기 등 더
가지기 위해서 이웃을 짓밟는 일을 서슴지 않는 피투성이의 싸움이
연일 방영되고 있다.
세상은 그렇다. 아낙자손이 살고 있는 견고한 성읍처럼 보인다. 가진
자가 더 가지게 되는 모순덩어리 사회이기도 하다. 불평등이 심화된
땅이다. 소망이 사라진 땅을 향하여 전쟁을 선포하는 85세 청년 갈렙을
본다.
그는 부조리한 사회, 막막한 현실을 원망하며 환경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았다. 그는 앞장서서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할 수 있다는
신앙고백으로 나아갔다. 그나스 사람이었던 그가 이스라엘 장자
유다지파의 일원이 될 수 있었던 분명한 이유였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외쳤던 갈렙의 음성을 가슴에 담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첫댓글 정말 은혜가 가득한 곡입니다.
파송예배에서 자주 사용하는 곡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늘 감동 받는 곡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