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4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ㄴ-28 카파르나움에서, 2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납시다. 한 이야기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아름다움을 기리셨을 때, 사탄도 그 나름으로 환희를 나누었다고 한다. 사탄은 잇달아 일어나는 경이로운 광경을 관상하면서 줄곧 외쳤다는 것이다.
“얼마나 좋은지요! 우리 이 세상을 조직화합시다!” “그리고 거기서 모든 재미를 없애 버립시다!”
평화 같은 어떤 것을 조직화하려고 시도해 본 적이 있는가? 그렇게 하는 순간 그 조직 내부에 권력 분쟁과 집단 전쟁들이 일어나게 된다. 평화를 지니는 유일한 길은 생긴 대로 자라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개구리의 기도 1 : 앤소니 드 맬로 지음/ 이미림 옮김-
경영학에서 조직학은 대단히 중요한 학과입니다. 시스템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잘 해야 합니다. 회사를 잘 조직화해야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조직에 아주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조직을 잘해야 하는 것으로 사람들은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악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교묘한 방법으로 내게 접근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묵상을 쓰는 순간에도 훼방을 놓을 수 있을 것이고, 내 사고의 틀 안에도 교묘한 방법으로 똬리를 틀고 앉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탄은 지금도 내 마음에 조직화를 시도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탄이 시도하는 조직화는 권력과 분쟁과 집단을 만들어서 전쟁이 일어나게 하는 조직화를 의미합니다. 마음의 갈등을 일으키게 하고 그 갈등으로 가정의 평화를 깨트리고 교회를 분열시키고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 조직화는 아주 교묘한 방법으로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침투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이 선의이며 정의인줄 알고 있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노동조합원들도 그 조직화의 명분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분쟁과 분열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고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장담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오늘 날 우리의 정치 현실도 바로 악마가 사주하는 그 조직화가 팽배해 있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인간보다 그 능력이 월등합니다. 그래서 인간을 마음대로 조직화하고, 죄악으로 유인하고 유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들어가 인간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위해(危害)를 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인간들의 능력으로는 그들을 축출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아무도 악마와 대항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악마의 하수인이 되어서 고생하고 살았던 것입니다. 특히 죄의 유인에 빠져들었던 것입니다.
악마를 이길 수 있는 분은 하느님밖에 없습니다. 그분만이 권능으로 악마를 물리칠 수 있으며 권능으로 악마로부터 사람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악마의 조직화(사슬)에서 사람들을 구출할 수 있으며 참된 해방과 참된 구원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악마들은 사람 속에 숨어서 예수님에게 최후의 방어선을 치고 있습니다. 자신이 죽지 않으려면 사람들 속에 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악마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간교한 술책으로 예수님을 인정합니다. 사람들에게 마음의 갈등을 일으켜서 예수님을 믿지 않게 술수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권능으로 악마를 사람에게서 물러나게 하십니다. 참된 평화와 행복은 하느님께서 창조한 그대로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권능과 권위로 사탄을 물리치시고, 사람을 구하시고, 사람들을 가르치시며 사탄의 조직화를 와해시키십니다. 사람들의 믿음의 갈등을 없애 주시고, 복음을 선포 하십니다. 참 행복과 평화를 주시며 진리의 말씀으로 기쁨을 주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일을 하십니다. 그 일은 악마가 사람들에게 들어와 똬리를 틀고 들어 앉아 있는 것에서부터 악마를 몰아내시고, 사람들을 참 평화에 머물게 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권능에 의지해서 평안하십시오. 주님께서는 지금도 성령을 보내주시어 내안에 조직화하려고 용을 쓰고 있는 악마를 물리쳐 주실 것입니다. 그 은총에 오직 감사할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