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향교(전교 위승복)는 12월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동지부표 재임(齋任)장의 고유례를 원로와 현임장의, 내외귀빈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했다.
고유례(告由禮)는 대성지성문선왕 공부자에게 알리는 것인데, 고유자(告由者)는 이·취임 전교와 장의, 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유도회장·여성유도회장·청년유도회장 이·취임, 한식과 동지 부표 재임장의, 그외 향교에 경사나 변고가 있을 시, 장흥군수·장흥군의회 의장·장흥군의회 의원·장흥교육지원청 교육장, 그 외 고유를 희망하는 기관장, 향교 방문 봉심 고유 등이다.
이번 고유자는 향후 장흥향교 장의를 희망한 유림으로 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해당 읍면 지회장의 추천을 받은 11명(남자 8명, 여자 3명)은 ▶관산읍(4명) 한계만,강성하,위성염,박순단 ▶대덕읍(2명) 김진환, 위양국 ▶용산면(3명) 김성진, 배철주, 위화순 ▶안양면(1명) 최선임 ▶장동면(1명) 백현이다.
이날 고유례 제관 분정은 헌관과 향교 현임장의(12명)인데, ▶헌관 전교 위승복 ▶집례 김용환(장흥읍)총무수석 ▶대축 정창태(관산읍)홍보수석 ▶알자 김양진(회진면)장의 ▶봉향 위공선(관산읍)교화수석 ▶봉로 김용열(용산면)섭외수석 ▶봉작 지영마(관산읍)장의 ▶전작 임영춘(회진면)장의 ▶사준 신영자(장평면)장의 ▶사세 권성순(부산면)장의 ▶묘사 김복수(부산면)의전수석 ▶당하집례 문옥희(유치면)장의 ▶서점은 문성문(안양면)수장의가 맡았다.
고유례 의관은 헌관은 관복을 정제(整齊)하고, 집사자는 도포(道袍)와 유건(儒巾)을 정제하며 신발은 목화(木靴)를 신는다
헌관과 집사자는 신도(神道)에 가까운 쪽을 상좌로 하여 헌관부터 호명받은 제관 12명이 차례대로 바르게 선다.
고유례는 대성전에서 봉행하는데, 대성지성문선왕에게 녹포와 녹해를 진설하고, 연촉을 한 다음 공부자님 존영을 개막한 후, 분향과 헌폐를 하며, 헌작은 대성지성문선왕에게 단헌(單獻)으로 하며, 배향위와 동서종향위는 헌작 하지 않는다.
대축이 독축한 다음에, 존영을 폐막하고, 합독·소촉·망예례·예필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하는데, 고유례 축문내용은 아래와 같다.
「오늘은 공부자탄강 2575년 12월 21일입니다.
전교 위승복은 동지부표 재임장의 고유례에 즈음하여 대성지성문선왕 신위전에 엎드려 감히 고하나이다.
갑진년 동지를 맞아 김성진 외 10명을 동지부표 재임장의로 임명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 재임장의들은 공부자님의 인의 사상과 선현 선사들의 가르침을 궁구하고 탐구하며 인간 실천학인 유학을 성실히 이어받아 몸소 행동으로 실천하여 도의가 추락한 이 시대를 치유하는데 노력하겠으며, 널리 이 지역 모든 사람들에게 수기치인의 모범을 보이고 후세 사람으로 하여금 계계승승하도록 하는 든든한 뿌리와 힘찬 줄기의 역할을 다 할 것을 문선왕 신위전에 엎드려 감히 다짐 드리오니, 공부자님께서는 우리 동지부표 재임장의들을 사랑으로 보살피시고 도와주기를 간곡히 고하나이다.」
장흥향교는 1398년에 원수봉 아래 현 위치에 창건되어 다른곳으로 옮겨지지 않았으며, 전국 234개 향교와 전남 28개 향교 가운데 호남 5대 향교(장흥·전주·나주·광주·남원)로 명성을 유지해 오고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3년마다 문과 33명, 무과 28명을 선발하는 과거 시험에 장흥향교에서 721명(문과 68명, 무과 496명, 사마시 157명)이 급제하는 등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또한,「장흥향교」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이며, 향교 앞에 자리하고 있는「장흥 척사윤음비」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이고,「장흥도호부사 기념비군 (群)13기」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다. (기사제공 : 문병길 유교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