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지보(無價之寶)
[요약] (無: 없을 무. 價: 값 가. 之: 갈지. 寶: 보배 보)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보배이라는 뜻으로, 본래 진짜 소중한 것은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법이라는 의미. 따라서 이런 표현이 나오면 값이 없는 것이 아니라 측정할 수 없을 만큼 값이 많이 나간다는 말.
[출전] 《명심보감(明心寶鑑) 정기편(正己篇)》
[내용] 이 성어는 명심보감(明心寶鑑) 정기편(正己篇)에 나오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지런함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배요.
신중히 행동함은 몸을 지켜주는 부(符=護符)니라.
太公이 曰; 勤爲 無價之寶요. 愼是護身之符니라.
*太公; 강태공(姜太公, ? - ?, 태공망, 본명 강상) 태공망(太公望)의 속칭. 주나라 초기의 정치가, 병략가 성은 강(姜), 자는 아(牙), 동해인이고, 이름은 상(尙).
훈민정음 해례본(訓民正音 解例本)
[요약] 조선 세종 28년(1446) 창제 반포된 훈민정음과 동시에 출간된 한문 해설서. 줄여서 훈민정음이라고도 함.
왕의 명령으로 정인지, 성삼문, 최항, 박팽년 등 집현전 학사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훈민정음 한문 해설서로, 전권 33장 1책의 목판본이다. 세종이 직접 쓴 서문에 해설이 붙어 있기 때문에 훈민정음 해례본 또는 훈민정음 원본이라고 부른다.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와 의미, 사용법 등을 소개하고,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을 증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값을 따질 수 없는 무가지보(無價之寶)로 평가된다.
1446년 출간된 해례본 한 권(1962년 국보 제70호,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이 서울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이 판본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8년에 상주에서 동일 판본이 발견되었는데 간송본에 비해 보존 상태가 좋은데다, 표제와 주석이 모두 16세기에 새롭게 더해져 간송본보다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훈민정음 해례본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이하 농민신문[재미로 읽는 고사성어] 無價之寶 무가지보의 글.
입력 : 2017-12-01 00:00
중국 전국시대 때 위(魏)나라의 한 농부가 밭을 가는데 딱딱한 것이 쟁기에 걸렸다. 깊숙이 땅을 파보니 어른 머리통만 한 옥석(玉石)이 나왔다. 세상 물정에 어두운 농부는 낑낑대며 옥석을 들고 이웃 장사꾼에게 찾아갔다. 장사꾼은 깜짝 놀랐으나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며 입을 열었다.
“불길한 징조요. 원래 자리에 가져다두지 않으면 큰 화를 입을지 모르오.”
겁이 난 농부는 장사꾼 말대로 옥석을 다시 밭에다 가져다놓았다. 그날 밤, 어둠이 깊어지자 장사꾼이 농부의 밭으로 슬금슬금 가서 옥석을 집으로 옮겼다. 장사꾼의 아내가 옥석을 보고 남편에게 말했다.
“귀한 물건이 우리집에 있다는 소문이라도 났다간 도적부터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차라리 왕에게 바쳐서 상금이라도 얻는 게 낫지 않겠어요?”
무릎을 탁 친 장사꾼은 이튿날 해가 뜨자마자 아내와 함께 궁궐로 향했다. 옥석을 보고는 왕도 신하들도 입이 떡 벌어졌다. 마음이 급해진 왕은 이름난 장인을 불러 옥석의 값어치를 매겨보라고 명했다. 한참을 옥석을 살피던 장인이 입을 열었다. “이 옥의 가치는 감히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왕은 크게 기뻐하며 장사꾼에게 큰 상을 내렸다. 내심 옥석을 훔친 것이 마음에 걸린 장사꾼은 그 상을 반으로 나눠 농부에게 건넸다. 덕분에 두사람 모두 큰 부자로 거듭났다. 고사성어 ‘무가지보(無價之寶)’는 이같은 이야기에서 비롯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귀한 보물’이란 뜻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