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잃어버린 노동자 : 유아영의 일러스트 '감정노동자'를 보고>
먼저 감정노동이란 ‘감정을 숨기고 억누른 채 말투나 표정 등을 연기하며 일하는 것’을 말한다. 유아영의 일러스트 감정노동자를 보면 노동자가 쓰고있는 가면은 색도 밝고 표정도 좋은 반면에, 감정노동자의 실제 얼굴은 어두운 색으로 울고 있어 가면과 얼굴은 서로 대조되어 드러난다. 이외에도 감정 노동자의 뒷편으로 멀리 보이는 흐릿한 도시는 감정노동자의 쓸쓸함과 외로움, 소외감을 나타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감정노동자의 가슴에 뚫린 구멍과 그곳으로 부는 바ㄸ람은 아물지 않은 감정노동자의 마음의 상처를 나타내고 있는것 같다. 한 사례로 콜센터에서 일하시는 한 분은 1년전 자신을 모 중견기업 회장의 가족이라고 소개한 사람에게 20분 가량의 폭언을 들었다. 물건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주문번호를 입력하려는데 수화기 너머로 대뜸 욕이 쏟아졌다. “지영아(가명), 너 빨리 찾지 않으면 목을 따버린다. 지영아, 네 눈알로 당구를 치기 전에 빨리 찾아라….” 등의 욕설이 쏟아졌다. 이와 같이 감정 노동자들은 타인의 욕설과 폭언 등에 쉽게 노출되며 이에 상처 받기 쉬워 트라우마가 생길수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자신의 감정은 감춘 상태로 고객을 응대해야 하기에 상처는 점점 깊어질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일해야하는 감정노동자들을 보고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왜 직접적인 잘못이 없는 사람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증이 들었다.
오상희 202314035 산림과학부